오늘도 전사는 초상집 분위기군요- 여러모로 바뀐 점과 희망고문(소용돌이!!!) 때문에 씁쓸한 하루입니다.

지난번에 장문을 날리고 나서 직접 전쟁노래 사령관에 대한 고민을 실천 해봤습니다.
한 10여 판 정도 하면서 수정을 가해봤는데 승률은 절반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일반전에서 했기 때문에 더 떨어질 것 같습니다만, 해보면서 인상적인 부분들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덱 구성을 딱 요약을 하자면, 
무전설이고 무기+전쟁노래 사령관+소환 하수인+원거리 하수인 입니다. 유연하게 구성해보시라고 대략의 이야기만 쓰겠습니다. 더 좋은 카드나 전설이 있으신 분들은 좀 더 나은 덱을 구성하시리라고 봅니다.

10여 판 중에 덱을 총 세번을 바꾸었는데 이와 유사한 구성으로 2패(덱교체1) 2승 2패(덱교체2) 1승 1패 후(덱 교체3) 2승 정도 한 것 같습니다.

덱교체1은 둘 다 드루이드 였는데 하나는 도발 하수인들과 도발 주문이 문제였습니다. 도발하수인들을 뚫어내기가 바쁘게 계속 쏟아져 나오더군요 아르거스까지 나오는거 보고 그냥 나왔습니다. 다른 하나는 4휘둘러치기문에 그냥 쓸려나갔습니다. 저도 손이 상당히 꼬이긴 했습니다만, 도발드루이드는 물량이 충분히 나왔어도 못했을 것 같습니다. 덱교체3 이후에는 못만나봐서 모르겠는데, 전쟁노래 사령관이 제 때 제 타이밍에 떨어져서 생존한다 하더라도 하수인 컨셉 상 하나하나가 큰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그 하수인들이 생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소모전 되었고, 후자는 상대의 효율성이 너무 좋았습니다. 전자는 방어적 상성, 후자는 공격적 상성이 되겠네요. 이 부분은 연구가 필요하거나 아니면 완벽 상성이라 포기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덱교체2에서는 후반을 위해 딜링을 높일려고 7스톰윈드 용사를 두 장 넣었습니다. 그렇게 테스트를 이어나가다가 사제한테 전 턴 거의 소득없이 지나다가 10정신지배 당해서 패배했습니다. 그래서 스톰윈드 용사를 빼고 저코 버프 하수인으로 교체하고 5은빛기사단 기사를 넣었습니다.

그러나 밸런스 법사와의 막판 경합 끝에 근소하게 패배했고, 덱교체3은 현재기준 최종적으로 만든 덱으로 요약에서 말씀드렸던 저 구성입니다.기본적인 전쟁노래 사령관+소환하수인의 틀사전에 적을 정리해주는 원거리 하수인 그리고 무기를 잔뜩 배치해서 모자라는 화력을 보충하는 나름의 밸런스를 잡았습니다. 최고 5마나의 범위 안에서 일어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일전에 상당히 장문으로 쓴 글이 있었지요? 거기서 전쟁노래 사령관에 대한 이야기와 하수인을 보는 관점에서 3번 전사같지 않은 하수인들을 적극 활용한 겁니다.

1. 무기로 30을 맞춥니다. 2이글도끼2장,4아라시무기제작자2장,5아케도끼2장입니다. 저는 이렇게 맞췄습니다. 무기로는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되도록 영웅을 겨냥합니다. 무기만 적에게 계속 명중할 수 있어도 적은 죽습니다. 그럴 상황이 안 오겠지만 머릿 수와 약간의 버프로 더 많이 때릴 기회를 잡는 것이지요. 무기덱과 거의 유사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4아라시무기제작자가 쓰면서 제일 인상 깊었는데, 전쟁노래 사령관이 깔려있으면 2/2무기 주면서 바로 공격태세이기 때문에 시너지가 더 커집니다. 잘만 살리면 아케도끼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더군요.

2. 전사 공격 주문 카드를 최대한 활용합니다. 새로운 전사덱을 약 3가지 방향으로 짰는데 그 중에 가장 강력하게 체감할 수 있던 것은 회전배기입니다. 회전배기는 초반 턴을 상대와의 심리전 이후에 무난하게 넘어갈 수 있게 해주는 유용한 주문입니다. 회전배기를 넣고 나서부터는 끝내 승리하거나 10마나 단계 이상까지 거의 생존(상대한 직업 중에 덱교체3 이전의 드루이드는 못했습니다)하더군요. 전사의 장기 생존을 위해서는 꼭 두 장씩 넣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1마지막일격은 고효율 타이밍을 맞춘다 생각하시고 사용하시면 됩니다. 공격주문은 두 장씩 채울 때 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난투가 추가된다면 정말 행복할겁니다. 3방패막기는 부족한 드로를 채우기 위해서 2장, 2전투격노는 만약을 위해 넣었습니다. 카드가 없어서도 그렇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지휘의 외침이 중요한 카드라고 생각합니다. 무적+도발깨기 등으로 해결볼 수 있을 것 같구요 3광란 한 장정도 사용할 수도 있겠네요- 혹은 거품무는 광전사 하나 정도 껴넣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초반에 무리하게 하수인을 내기보다 상대랑 카드를 같이 가져간다 생각하시고 되도록 주문과 방어 기술로 버티시고 급할 때는 무기까지 써서 어느 정도 모이기 시작할 때 천천히 매턴 총피해를 올린다는 기분으로 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3. 결코 무리해서 올리면 안 됩니다. 정리가 되는 선에서 공격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만 하시고 카드를 모으셔야 합니다. 무엇보다 전사는 카드뽑기가 빈약하지요. 저마나 하수인이라 전투격노도 사실 한계가 있습니다만, 고통의 수행사제를 어찌저찌 이용했던니 그래도 한 세 번정도 상대보다 탈진준비가 되어서 놀랬습니다.(그때까지 전사로 생존한게 처음이어서 그런지 더 놀람) 전쟁노래 사령관을 두 장을 넣는데요, 그 이유는 어찌됬든 한번은 정리가 됩니다. 법사는 불기둥 타이밍이 있고 그 밖에 다른 광역기들에 휘둘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빠른 소모를 유도하기 위해 반드시 무기로 상대를 조급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초장에 어떻게든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전쟁노래가 제일 빨리 나올 수 있는 3~5턴 이전에 어그로를 끌 수 있는 것이 중요한데, 가장 좋은건 2방어구 제작자라고 생각합니다. 불기둥 맞더라도(상대가 광역을 쓰려는데에는 내 하수인의 수와 연관이 있을테니) 방어를 대량으로 올려주고 죽고, 3광란이 있을 경우 초반 어그로 끄는 동안 4뎀으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전쟁노래 사령관을 활용할 수 있을 때 제일 재미있는 것은 원거리 하수인을 쓸 때입니다. 원거리터치 이후에 타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연하게 피해를 배분할 수 있습니다. 소용돌이로 아까운 상황을 잘 정리해주고 급할 때 역할을 해줍니다. 특히 태양빛 수호자 같이 부담스러운 하수인 뚫는데도 좋았습니다. 1엘프궁수2장, 3아이언포지소총병2장 다 넣었습니다. 중반에는 돌진과의 궁합도 잘 맞더군요- 괜찮았습니다. 4마나로 1+3 분산타격이 생각보다 아찔합니다. 전략적으로 쓸 수 있죠. 이와 같은 정리능력은 위니덱에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마지막 승리가 흑마 멀록덱이었는데 초반에 카드 모으면서 필드 정리만 해주고 슬슬 두들기면서 상당히 가볍게 승리했습니다. 흑마의 영웅능력을 쓰는 호흡을 무기로 흐트러 뜨리면서 갈피를 못잡았던게 상당히 주효한 것 같습니다.

한계
역시 광역을 중심으로 세팅하거나 도발을 중심으로하는 세팅에는 역시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한 두번도 아니고 계속 도발이 튀어나오면 전사같은 하수인이 없어서 체력구성이 빈약한 이 덱에서는 소모가 극심합니다. 체력소모가 어쩔 수 없이 되는 경우에는 4필사의 일격이 훌륭한데 역시 두 장을 채워야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덱교체3 이후에 드루이드 상대로 승리는 해봤습니다만 상대가 패가 말린 것 같더군요. 그건 그렇게 유의미한 승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역으로 나에게 오는 공격을 한타이밍 막아줄 도발하수인이 많이 모자랍니다. 덱이 빠듯하다보니 센진 하나만 넣어놨는데, 제가 생각했을 때 이것저것 얻어맞고 나면 4들창코가 정말 훌륭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모전뿐만 아니라 역공도 가능하고 장기전에서의 생존률을 높여준다는 측면에서 고려해볼만 합니다.

(추가) 전사를 중심으로 모든 케릭을 다 해보고 있어서 각 직업 상대로 한계를 머릿속으로 그려보면 다음과 같다고 봅니다. 직업 상성 상 마주치는 직업들이 거의 한정적이어서 
사제 상대로는 후반에 힘이 빠질 것 같은데 현재 덱으로 아직 상대를 안해봐서 모르겠네요-
법사 상대로는 비밀을 많이 사용할 수록 불리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냥꾼 상대로는 덫이 깔리는 순간 지휘의 외침으로 극복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기사 상대로는 진짜 어려울 것 같네요 성기사는 시간을 줄 수록 불리하기 때문에 여유롭게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최근 성기사들이 전사 비스므리하게 운영되는데다가 약화와 강화가 반복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고체력 하수인도 쓸려나가기 때문에 참 까다롭습니다. 예전에는 제일 상대하기 쉬웠는데 어느 순간 제일 까다롭게 변한 것 같습니다. 
술사 상대로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대신 심리전을 잘 해야하고 어그로를 많이 끌어줘야하고 홀수작전으로 가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어렵네요..ㅎㅎ


그럼 좋은 소식 있기를 바라면서(소용돌이 카드뽑기가 제발 허상이 아니기를)ㅎㅎ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