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쪽 글에 엄지러들 불평을 일축하는 댓글을 썼더니 반대가 많이 찍혀서 겸사겸사 한 글 써봅니다.


일단, 데레스테의 모든 채보는 두 손가락만으로 가능합니다.
세 곳을 동시에 치는 채보가 나오면 엄지로는 절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그런 패턴 안나오죠.


그리고 두 손가락 채보라도 엄지로는 불가능한 채보가 있긴 합니다.
예를 들면 이런 채보죠.

                /
O           /
        /   
    /           O
/     

(/는 슬라이드입니다. 빈약한 표현 죄송;)

이 채보는 한 손이 필수로 다른 손을 넘어가야 합니다.
엄지는 평범하게는 죽었다 깨도 못칩니다.(슬라이드 잘라먹기 신공을 쓰면 가능할지도?)
이게 엄지에게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패턴입니다.

하지만 데레스테에는 이런 패턴 안나와요.

마쁠 다 쳐봤지만 한번도 본적 없습니다.

그나마 긴가민가한게 튤립 마쁠의 꽈배기 슬라이드? 근데 이것도 엄지로 됩니다. 

따라서 엄지에게 다 가능한 채보입니다.
다만 어려울 뿐입니다.


검지친화적 채보라는 건 말이 안되는거에요.

애초에 엄지친화적 채보라는게 존재할 수가 없는겁니다. 어떻게 만들어도 검지가 항상 더 쉬워요.



그러니까 데레스테의 난이도는 엄지 기준으로 만들어진거고, 검지는 그걸 인위적으로 낮출 수 있는 수단이라고 이해하시는 편이 정신건강상 좋습니다. 게임이 엄지를 배척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엄지가 주인공인 게임인데 검지 깽판러들이 점수테러 벌인다고 생각하세요.




끝으로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 같은 채보가 한가지 더 있습니다.
미친 속도의 연타죠.
제가 아는 한 연습 없이 일반인이 내는게 불가능한 속도의 연타는 데레스테에 딱 세가지가 있습니다.
트랜싱펄스 마지막부분, 유성기적 마쁠의 유성우 부분, 그리고 데스컬레이터의 중앙연타.

나머지는 연습 안한 일반인도 다 가능한 속도입니다.

스마트폰에서 스톱워치 어플을 켜보세요. 그리고 중간시간 계측 버튼을 마구 연타해봅시다.

0.2초보다 짧은 간격으로 칠 수 있다면 위에 말한 세가지 말고는 다 칠 수 있는겁니다.
다만 컨트롤이 안될 뿐이에요. 연습하면 다 되는겁니다.


위에 세가지에 대한 제 경험을 늘어보자면,
데스컬레이터는 흔히 알려진 파해법이 있습니다. 
좌우 번갈아 연타하는겁니다. 이러면 급 쉬워집니다. 정박 컨트롤만 잘 하면 됩니다.

트랜싱펄스 마지막 부분은, 속도 자체는 되긴 되는데 컨트롤 안되는 손떨림을 이용해야 할겁니다. 이걸 컨트롤 되는 연타로 치는 분은 리듬게임 재능 상위 1%입니다. 

마지막으로 유성기적 마쁠의 유성우는..... 
이게 3초짜리 구간인데 제가 5초를 구간반복 켜놓고 5시간 쳐서 딱 한번 성공했습니다.
속도 자체는 트랜싱펄스 연타보다 느리지만, 위치가 계속 바뀌기 때문에 손가락에 근육이 붙어야 가능한 연타속도입니다.
위에 말한 상위 1%인 분들이나 단기간에 깰 수 있는 패턴이죠.
이게 얼마나 어렵냐면, 유성우를 두 손가락으로 깰 수 있게되면 데스컬레이터 중앙연타를 한손으로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이런거 말고는 물리적으로 다 엄지가 가능하게 만든 채보들입니다.
다만 컨트롤을 위해 연습이 필요할 뿐입니다. 
피아노 배워보신분들은 피아노 잘 치는데 연습이 얼마나 필요한지 아실겁니다.
드럼 배워보신 분들은 학을 떼는 메트로놈 연습이 뭔지 아실겁니다. 드럼은 음의 높낮이가 없어서 같은 연(아마추어 수준)을 해도 피아노보다 토나오죠.

데레스테는 그런 연습이 필요하지 않아요. 
데레스테는 엄지러를 위한 게임입니다. 소외감을 갖지 마세요.
다만 저 같은 검지 깽판러들이 깽판 치는 것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