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카드를 선택할 때 제일 고민되는 것 중 하나가 역시 엔비디아(이하 N당), 혹시 AMD(이하 A당)으로 갈 것인가...
이건 한쪽이 망하지 않는 이상 영원히 고민해야 될지도 모르는 숙제일 것입니다.
사실 장황하게 장문의 글을 써서 설명하려고 했는데 그럼 읽다가 지치실 거 같아서... 간단하게 요약만 해보겠습니다.

1. AMD 그래픽카드를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은 분들

- 최신 드라이버를 자기 스스로 알아서 찾아 설치할 수 있으며, 약간의 사소한 문제 정도는 알아서 해결할 수 있다
- 고전 게임이나 마이너한 프로그램들을 거의 돌리지 않으며, 모니터도 인증된 회사의 제품만을 주로 사용한다
- 가끔 어떤 게임이 내 카드에서 제 성능이 안 나와도, 핫픽스가 나올때까지 충분히 기다릴 수가 있다

A당카드는 막강한 가격 대 성능비와 상대적으로 낮은 전력 소비, 발열로 인해 최근 대세는 거의 A당카드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통큰 5800시리즈도 그맇고, 6800시리즈도 가격 인하가 진행되고 있고요.
그러나 이 모든 장점에도 불구하고 저는 여러분이 어느 정도 이상의 컴퓨터 활용능력이 있을 때에만 A당 카드를 추천
합니다. A당은 드라이버가 굉장히 자주 나옵니다. 4월에 나온 11.4 버전만 해도 핫픽스가 3개나 나왔으며. 각종 게임
에서 성능 향상을 볼 수 있는 프로파일만 해도 2,3개가 추가되어 있습니다.  즉, A당의 드라이버는 초기 버전을 깔면
땡이 아니고 계속 새로운 버전을 찾아서 유지 보수해줘야 카드의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번달 버전인 
11.5도 이미 핫픽스가 또 나왔습니다)
특히 드라이버라고는 카드 살때 주는 씨디에 들어 있는 초기 버전만 까시는 분들은 A당 카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최신 카드인 HD6000 시리즈의 초기드라이버와 최신과는 성능차이가 엄청나게 납니다)
게다가 최근엔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고전 게임이라든가 개인이 만든 마이너한 프로그램(에뮬레이터라든가)에서는
여전히 약간의 호환성 문제가 존재하는 경우도 있고, 인증되지 않은 중소기업 모니터에서는 A당와 호환이 되지 않아서
화면이 아예 안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물론 이건 호환성 테스트를 안한 모니터 회사의 잘못입니다만...)

이러다 보니, 여러분이 어느 정도 이상의 컴퓨터 활용 능력이 있지 않은 이상에야, 저런 걸 해결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저정도 할 능력이 안 되면, 조금 더 주더라도 N당 카드 사라고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2. N당 카드를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은 분들

- 위에 쓰인게 뭔 소린지 잘 모르겠거나, 혹은 귀찮거나, 뼛속까지 (저처럼)N당 빠돌이이신분들

이도저도 모르거나, 귀찮거나, (저처럼)N당에 너무 익숙해서 딴 걸 못쓰겠으면 그냥 N당 가세요...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