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뭐, 맞는 말 하는 걸 부정할 생각은 없음. 사실이니까. 집요하게 과거사 파헤치고 물고늘어지고 그러는 것도, 어쨌거나 사실임. 그 말 했었으니까 레퍼토리를 반복하면서 찌질하게 물어뜯지. 인간이 온전한 진실. 완전 솔직한 상태 그 자체임. 그래서 현실 인격과 인생이 얼마나 더러운지도 뭐 짐작이 가네. 너무 솔직하니까.

근데, 맞는 말만 한다는 건 느낌이 뭔가 다르지. 뭐 사실 따지고 보면 우르곳 e도트뎀인것도 모르고, 스태틱 마뎀인것도 모르고, 심연의 홀로 마법저항 -될 수 있는 것도 몰랐고, 뭐 모르는 것 많고 하는데, 어쨌든 중요한 건 킹오트의 맞는말은 느낌이 다르지.

옳은 말. 이라는 게 논리정연하고 탄탄하다는 뜻은 아니잖아? 여기서 킹오트가 뭐 주장하는 거 본 사람? 주장이라는 건 자기 의견을 말하는 거임. 이전에 오리아나 서폿 좋다고 이야기 한 적 있었는데, 어쨌든, 여기서 킹오트가 '이것 연구해 보자'라던가 '이런 건 어떨까'하고 말하는 거 본 사람? 없지? 

맞는 말을 한다고 말하면 어감이 이상하잖아. 당연한 소리를 한다고 해야겠지. 레넥 쉬바나가 대회에 자주 나온다. 이 챔피언은 어떻다. 저 챔피언은 어떻다...... 의견이 아니야. 사실이지. 뭐 그걸 맞는 말이라고 하면 맞는데 스스로, 뭔가. 모순같은 거 느끼고 있지 않음? 새로운 거 연구하는 게시판에서 스스로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고 남들 비판하기 위해서 비판하고, 롤하고 상관없는 것 비난하고, 지나간 말 다시 꺼내고, 자기는 대회에서 본 거, 프로들이 말한 거 앵무새처럼 말하고, 뭐,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틀린 말을 한다고는 안 했다. 

그런데 보면 자기 스스로의 표현을 '일침'이라고 높여서 부른다던가 아니면 하는 태도보면 '나는 너무 잘나고 똑똑해서 전게의 무지렁이들을 가르쳐 줘야지'하는 뉘앙스가 풍기는데, 그건 까놓고 말해서 스노브라고 한다만. 매칼게로 옮기는 건 어떰. 피편지와 샤엘리나라는 끈질기면서도 논리적이면서 입도 잘 터는 사람이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