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느낌의 조각으로 이루어져 있는 포탑들과

허리에도 안오는 조그마한 미니언들이 줄을 서서 앞에 보이는 적을 공격하고

각각의 사연이 있는 챔피언들이 이 전장에 들어와 전투를 하는 이 곳

소환사의 협곡.

지금 모든 챔피언이 가운데 라인인 미드라인에 모여 서로의 눈치를 보고있다.

왼쪽에는 라이즈 블리츠크랭크 베인 스카너 럼블이 진을 쳐 기회를 엿보고 있고

오른쪽에는 아칼리 쉔 그레이브즈 알리스타 리븐이 공격이 들어오면 반격하기 위해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갑자기 왼쪽에 있던 거대한 황금 골렘이 증기를 내뿜으며 기계음을 내기 시작했다.

 

" 시스템 가동 목표. 그레이브즈 "

 

말이 끝나기 무섭게 블리츠크랭크는 그레이브즈를 향해 로켓손을 날렸다.

 

' 아차! '

 

미처 보지못한 그레이브즈에게 로켓손이 날아올 즈음 누군가 몸을 날려 그레이브즈를 막아섰다.

 

" 알리스타! "

 

" 뭐하는 거야 그레이브즈 "

 

운좋게도 알리스타가 들어온 덕에 블리츠크랭크는 자신들의 한 가운데로 가져와 버렸고

바로 분쇄를 써 모든 챔피언을 공중에 띄웠다.

그때를 놓칠새라 리븐이 궁극기를 쓰고 나서 적진 한가운데서 기폭발을 써 스턴을 걸어버렸고

그레이브즈의 궁극기로 블리츠크랭크와 스카너를 죽이고 더블 킬을 달성했다.

이에 질세라 상대편의 스카너가 그레이브즈를 끌고가 당해버렸고

라이즈는 리븐에게 속박을 건 뒤 콤보를 날려 제압해버렸다.

럼블의 궁극기와 화염방사기가 알리스타를 녹여버렸고 알리스타는

죽기 전 박치기로 럼블을 쉔과 아칼리가 있는 곳으로 밀었다.

쉔은 그것을 그림자 돌진으로 자신에게 도발을 했고 이어 아칼리가 럼블을 문자 그대로 순삭시켰다.

이것으로 2 대 2

그러나 상대에게는 딜러가 두 명이 남았고 우리에게는 딜러가 아칼리 한 명 뿐이였다.

라이즈가 쉔이 조급한 듯한 표정을 짓자 이를 알아채고 점멸로 뛰어들어 아칼리에게 속박을 걸었다.

베인도 라이즈를 뒤따라 구르기로 아칼리에게 다가갔다.

 

" ..!! "

 

아칼리는 놀란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라이즈의 속박 덕에 움직일 수 없었다.

그러나 상황은 역전되었다.

마침 그림자 돌진의 쿨이 돌아온 쉔은 두 명을 모두 도발했고

속박이 풀린 아칼리는 베인에게 달려들어 잡아낸 뒤

이어 라이즈가 당황해하며 아칼리에게 다시 속박을 걸었을때는

이미 쉔이 라이즈를 잡아내 싸늘한 시체로 만든 후였다.

 

" 상대팀 서렌더 찬성 4 반대 1 퍼플팀 승리 "

 

실로 멋진 광경이였다, 두 닌자가 마치 한 몸인 듯 호흡을 맞춰 팀을 승리로 이끌어 나간 모습

리그가 끝나고 소환사들은 감탄을 하며 쉔과 아칼리를 칭찬하였다.

 

" 정말 대단해! 어떻게 그런 플레이를 생각해 낼 수가 있지 ? "

 

아칼리는 헤헤 거리며 소환사의 말에 답했다.

 

" 쉔이 그림자 돌진을 써주지 않았더라면 졌을 꺼예요 "

 

아칼리는 그런 말을 하며 쉔을 돌아보았으나 쉔은 역시나 무덤덤한 표정으로 가만히 서있었을 뿐이였다.

칭찬을 하는데 뭐라도 반응이라도 하지 칫. 이라고 생각하며 아칼리는 투덜거렸다.

리그가 끝나고 잠시 휴식시간이 주어질 때에 쉔과 아칼리는 함께 밖으로 나갔다.

쉔이 여전히 무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

 

" 아칼리. 나는 왜 너와 함께 물건을 사러가야하는지 이해할수가 없다. "

 

" 왜~ 나는 연약해서 그런 무거운 것들은 못든다고 "

 

" 아깐 그리 무서웠으면ㅅ.. "

 

순간 옆에서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살기에 쉔은 흠칫 놀라며 말을 잇지 않았다.

이내 아칼리는 다시 웃더니 쉔에게 말했다.

 

" 네 것도 사줄테니까 화 풀어~ "

 

" 훌륭한 판단의 표본이로군 "

 

으앗 여기까지와서 그런말을 하는거야 라고 말하며 아칼리는 쉔을 중증이라는 듯이 쳐다보았다.

떠들며 걸어오니 어느새 아칼리와 쉔은 옷가게까지 도착했다.

아칼리는 이것저것을 한참 고르더니 드디어 말했다.

 

" 이걸로 고르겠어! "

 

청록색의 원피스.

쉔은 의아하다는 듯이 아칼리에게 물었다.

 

" 아칼리 넌 규율을 싫어했었지 그래서 규율에서 하사한 녹색 옷 때문에 녹색 계열의 색은 싫어하지 않았나? "

 

그러자 아칼리는 흠칫 놀라더니 웃으며 말을 얼버무렸다.

 

" 아~ 요즘 그냥 갑자기 녹색계열이 끌리더라고 헤헤... "

 

" 아 그런가, 뭐 취향은 바뀔 수도 있으니.. "

 

아칼리는 뒤로 돌아 마음속으로 투덜대며 생각 했다.

 

' 너의 파란색과 내 녹색이 겹쳐진 색이니까라고 말할 수 있겠냐... 바보.. '

 

한편으로는 몰라주는 쉔이 밉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처럼 수많은 전장에 참가하면서

감정이 불필요 하다는 것을 느꼈음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아칼리는 마음속으로 땅이 꺼져라 한숨만 쉴뿐이였다.

옷을 모두 고르고 다시 리그에 돌아가려고 길을 나선 찰나 뒤에서 무언가 넘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무슨 일인가 하고 쉔이 뒤를 돌아보니 아칼리가 쓰러져 있던 것이였다.

쉔이 아칼리에게 걱정스러운 듯한 어조로 물어보았다.

 

" 아칼리 괜찮나? 무슨 일이지? "

 

" 아 피로가 쌓였나봐 헤헤.. 기다려봐 일어날 테니.. "

 

아칼리가 일어나려고 안간힘을 써보았으나 지칠대로 지칠 다리는 말을 듣지 않았다.

보다 못한 쉔이 고개를 좌우로 도리도리 젓더니

쭈그려 앉아 양손을 뒤로 보내 손바닥을 하늘로 향하는 이상한 자세를 했다.

아칼리가 의아하다는 듯이 물어보았다.

 

" 뭐하는 거야 쉔.. 큰 병이라도 걸린거야? "

 

" 잔말 말고 업혀 "

 

" 에..? "

 

아칼리는 자신이 잘못 들은 건가 하고 볼을 꼬집어 보았다.

욱신욱신거리는걸 보니 꿈이 아니구나 하고 헤헤 하고서는 웃었다.

쉔이 힘들다는 듯이 말했다.

 

" 왜 웃나 빨리 업히지 않고 "

 

" 기뻐서.. "

 

쉔의 얼굴이 달아올랐다, 마치 화상을 입은것처럼 화끈거렸다.

이 이상한 감정에 쉔이 의문을 품었으나 별 거 아닐거라고 자신에게 되새겼다.

그렇게 아칼리는 쉔에게 업혀서 리그로 향했다.

가고있던 도중 아칼리가 갑자기 속삭이듯이 쉔에게 말했다.

 

" 좋아해... "

 

깜짝 놀라 고개를 돌아 어깨너머에 있는 아칼리를 보았다.

새근새근 하는 숨소리와 함께 눈은 감겨있었다, 아아. 잠꼬대인가 하고서는 쉔은 다시 갈길을 갔다.

두 세 발걸음 갔을 때  쉔도 조그마하게 속삭이듯 말했다.

 

" 나도다. 아칼리.. "

 

아주 작게 속삭였지만 그 말이 자고 있는 아칼리에게 들린 것 같이 자고 있던 아칼리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석양이 아름답게 그들을 비추었다, 그리고 거리의 왼쪽에는 처음 보는 듯한 꽃이 아름답게 피어있었다.

 

청록색의 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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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원딜피들은 오글거림을 시전했다

 

효과는 굉장했다!

 

아 구매증명님 빵테x레오나보고 삘받아서 훈훈작으로 가려고 했는데

 

역시 안될 놈은 안됩니다.

 

네 혼자남은 케넨은 어쩌냐구요?

 

솔로 처음 보세요? 밤길 조심하세요 천둥표창 맞는 수가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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