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이 심연의 바닥을 헤멜 때에도 

고통은 늘 곁에 앉아 나를 지켜주었으니

어떻게 고통을 원망하겠습니까








아 고통이여

너는 결코 내게서 떠나지 않았기에








나는 마침내 너를 존경하기에 이르렀다.

나는 이제 너를 알겠다.







너는 존재하는 것만으로 아름답다는 것을.

너는 가난한 내 마음의 화롯가를

결코 떠나지 않았던 사람을 닮았다.






나의 고통이여








너는 더없이 사랑하는 연인보다 다정하다






나는 알고 있나니, 내가 죽음의 자리에 드는 날에도







너는 내 마음속으로 깊이 들어와









나와 함께 가지런히 누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