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05-17 13:21
조회: 94
추천: 3
26시즌 원딜 1코어 새로운 패러다임이미 시즌이 시작되고 한참이 지난 뒤에 새롭다 뭐다 하기에도 부끄럽지만
그럼에도 딱히 비슷한 설명을 유튜브던 어디던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1코어 선택지의 명확한 이동과 원인에 대해 몇 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26시즌 들어서 이런저런 큼직한 변경들이 있었지만 그 중 가장 원딜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은 다름아닌 치명타 데미지의 상향이겠습니다. 25시즌까지는 치명타 데미지가 175%였죠. 이건 예전에 신화템 도입으로 아이템이 지나치게 강해지면서 생긴 데미지 과잉을 견제하기 위한 변경이었고 신화템을 삭제하고 그 뒤로도 아이템을 전체적으로 너프했기에 치명타를 다시 200%로 롤백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치명타 데미지에 대한 변경사항을 올시즌 초에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었냐면 어차피 치명타는 아이템이 어느 정도 갖춰지고 레벨이 올라서 공격력이 확보된 뒤에나 효율적인 능력치라는 생각에 그다지 큰 변경이 아니겠다 하며 더 자세히 들여다볼 생각조차 하지 않고 넘겼었는데 실제로는 수치적으로 봐도 꽤 일찍부터 영향력을 갖는 변경이었고 실전에서도 원딜들의 1코어 아이템 선택에 대해서도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냈습니다.
우선 25년도는 크라켄과 윤탈의 해였다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간혹 스태틱을 올리는 경우도 있었고 스킬을 자주 굴리는 원딜의 경우에는 정수를 올리기도 했지만 평타 중심의 원딜들은 크라켄 아니면 윤탈을 선택하는 경향이 지배적이었죠.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크라켄과 윤탈 모두 픽률과 승률이 떨어졌습니다.
또한 이번 시즌에는 C44가 새롭게 보편적인 1코어로 떠올랐고 전혀 보편적이지 않은 선택지 중 매우 높은 승률을 보이는 아이템으로는 폭풍갈퀴가 있습니다. 지난 시즌엔 픽률이건 승률이건 제대로된 선택지라고는 생각되지않던 폭풍갈퀴가 이토록 높은 지표를 보이는 이유가 뭘까요?
또한 C44의 데미지 증폭 옵션 및 사거리 증가 옵션 모두 라인전이 끝나고 대규모 교전이 잦아질때 효율이 극대화되는 옵션임에도 1코어로 자주 선택되는 이유는 뭘까요.
26시즌의 치명타 데미지 상향이 윤탈과 크라켄의 지표 악화의 원인에 대해, 동시에 상기한 두 질문에 대해 직접적이고 간결한 설명이 되리라 믿으며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먼저 보실 것은 이번 시즌 최근 30일간의 지표입니다. 우측 상단에 어떤 챔피언인지 확인할 수 있네요.
눈여겨봐야할 것은 앞에서도 말했듯 C44와 폭갈의 훌륭한 지표 그리고 윤탈과 크라켄의 저조한 지표가 되겠습니다. 폭갈은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픽률은 낮지만 승률이 상당히 높은 아이템입니다. 크라켄은 선택되는 경우가 이제는 c44에 비해서 낮은 경향도 보이고 있고 승률은 더욱 낮습니다.
윤탈은 죽은 아이템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심각한 지표입니다. 아마 승률이 나쁘지는 않다고 평가할 사람도 있겠지만 사실 BF 대검이라는 난이도있는 하위템을 뽑는게 성공한 것 치고 C44보다 낮은 승률을 보이는 건 확실한 문제가 있는거죠. 윤탈이 경쟁해야하는 건 C44가 아니라 폭갈입니다. 이렇게 비교해볼 경우 폭갈에 비해 극적으로 승률이 밀리죠.
C44의 지표가 좋은 것과 윤 탈의 지표가 나쁜 것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패치가 따로 있긴 합니다. C44는 새롭게 도입된 뒤로 지표가 계속 좋지 못하자 연속적인 버프를 해준 적이 있고 윤 탈은 26시즌이 시작됐을 때 공격력 5 너프, 공속 5 버프, 그리고 가격 100골드 인상이라는 너프를 받습니다. 하지만 이런 패치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이 글의 주제인 치명타 데미지를 200%로 상향하는 일이 없었더라면 아마 C44와 폭갈의 강세, 윤탈 크라켄의 약세 등은 보이지 않았을 것 같네요. 자, 이제 치명타 데미지가 200%가 됐다는 게 어떤 변경인지 한번 수치적으로 살펴볼까요. 사실 계산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진작 해보고 결론을 내릴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한 내용들이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을 위해 이런 저런 계산과 설명을 곁들여서 준비를 해보겠습니다. 치명타 데미지가 200%가 됐다는 것은
"치명타 확률 1% = 평타 기댓값 1% 상승" 을 의미합니다
기존에 175%였을 때는 평타 기댓값 0.75% 상승이었겠죠. 이 평타 기댓값은 간단하게 공격력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공격력이 스킬 데미지에도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비교의 편의를 위해 잠깐 무시하겠습니다.
공격력이 100일때 평타 기댓값이 1% 상승한다면 공격력이 101인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치명타 확률 1%는 1 공격력과 같습니다.
똑같이 공격력이 100일때 민첩성의 망토를 구입했다는 가정에서는 평타 기댓값 15%가 상승했으므로 공격력이 15 올라서 115가 된 것과 마찬가지이며 이는 롱소드를 1.5개 구입한 것과 같습니다.
롱소드 1.5개는 525골드이고 망토는 600원이기에 공격력이 100인 상황에서는 망토를 구입해서 치명타 확률을 확보하는 게 비효율적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분기점은 언제일까요? 망토는 롱소드보다 1.714배 비쌉니다. 따라서 망토가 제공하는 15%의 평타기댓값이 1.714롱소드가 제공하는 17.14 공격력보다 더 가치있어지는 시점에서 망토 구입이 정당화되며, 이 때의 공격력은 대략 114.3입니다.
이제 치명타 데미지가 175%였을 때, 즉 1%의 치명타 확률이 0.75%의 평타기댓값 상승을 의미했을 때도 살펴봐야겠죠.
저 당시의 망토는 0.75 × 15% = 11.25% 의 평타 기댓값 상승을 제공했습니다. 따라서 11.25%로 17.1의 공격력을 넘어야했고 이 시점의 공격력은 약 152.4였습니다.
분기점이 152.4에서 114.3으로 변한거죠. 원딜들이 9레벨에 보통 80정도의 기본 공격력을 갖습니다. 여기에 도란검과 파편룬을 끼우면 95정도겠죠. 여기서 55의 공격력을 더 구입해야 분기점이 왔었습니다. 1코어 완성으로도 달성할 수 없는 정도의 공격력이죠. 하지만 114.3은 BF대검, 혹은 곡괭이와 다재다능의 공격력만으로도 달성되는 수치입니다. 따라서 25시즌까지는 치명타 확률이 효율적으로 변하는 시점이 1코어 이후였다면, 26시즌에는 1300골드 가량을 공격력에 투자한 시점, 즉 1코어를 완성하기 위해 서사템을 사들이는 중에 이미 치명타 확률이 효율적인 선택지가 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윤탈과 크라켄의 지표악화는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1코어가 나온 이후에야 치명타 확률이 효율적인 능력치였던 시즌인 25시즌에는 크라켄이 어떤 치명타 아이템보다 당장에 강력한 아이템이었고, 윤탈은 1코어 빌드과정에서 일체의 치명타 확률을 구입하지 않고 공격력과 공격속도에만 골드를 투자하다가 서서히 2코어를 빌드하기 위해 돈을 모으면서 치명타 확률이 쌓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1코어 이후에 치명타 확률을 확보하겠다는 태도의 아이템이기에 치명타가 약했던 25시즌에 빛났던거죠.
하지만 26시즌에는 치명타가 일찍부터 강하기에 1코어의 하위템은 망토를 포함해야합니다. 곡괭이 혹은 BF대검으로 공격력을 조금만 확보해도 치명타 확률이 공격력과 경쟁할 수 있는 능력치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윤탈이나 크라켄 대신 C44가 떠오르기 시작했고, 폭갈의 압도적인 승률 역시 이런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C44의 버프와 윤탈의 너프 역시 이런 현상을 해석할 수 있는 맥락이지만, 아마도 그런 변경 이전에 치명타 데미지 변경이 없었다면 C44가 3코어나 2코어로 선택되는 일이 있을지언정 1코어로는 적합한 아이템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치명타 확률을 구입하는 것이 이미 보유중인 공격력의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가지기 때문에 이미 망토를 구입했다면 다시 분기점이 달라지고 114의 공격력만 넘으면 계속 망토만 구입해도 되는구나 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글이 너무 길어지기도 했고 치명타 확률을 추가구입했을 때 분기점이 어떻게 변하는지와 아직도 크라켄이 가장 높은 픽률을 보이는 유나라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보고 싶으니까 다음 글로 오겠습니다.
EXP
2,853
(13%)
/ 3,201
|





힘내서롤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