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감독인거 인정하고, 능력있는것도 알겠거든?

근데 결국 큰 게임에서 무너지는 장면을 긴 기간 동안 많이 봄.

요근래 왜 그런가 고민해본 결과는 이거임.


류 감독이랑 비교해보면,
류는 선수들이 잘 플레이할 수 있는 밴픽구도를 짜는걸 선호하거든?
예를 들어, 듀로가 루밀 vs 유룰 구도를 어느쪽을 잡아도 좀 부담감을 느껴한다? (그렇다는거 아님 단순 예시임) (선수는 아닐지언정 감독 본인이 그렇게 생각한다거나)  그럼 루밀 vs 유룰 구도 자체를 안 만들어주는 느낌임.
선수들이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신경을 쓰는 느낌이 남. 팀을 서포트 하는 감독이란 느낌.

이와 달리 씨맥은, 롤에 관해서 본인만의 철학과 소신이 강하게 있음.
밴픽이 감독 혼자하는건 아니라지만, 크게보면 팀 전체를 리드하는 감독임.
그 소신에 따른 최상의 픽 조합을 짜는걸 선호함.

이론상 일리가 있고, 우리가 잘하고 실수를 안하면 승리플랜 확실한 조합을 짬.
근데 상대가 갑자기 규격 외 플레이를 하거나, 우리가 실수를 하면 갑자기 조합 맛이 확 떨어지는 때가 있음.

안좋은 결과가 나올 때를 대표하는 말이 '벽밴픽' '우틀않' '우실줄' 임.

롤 역사를 봐서 큰 무대, 큰 경기 bo5 에서 실수 없는 선수가 없고
슈퍼플레이 없는 강팀은 없음.

그러다보니 밴픽 왜 이래? 소리가 절로 나오는 게임이 꼭 있고
중요한 순간에 그걸로 크게 엎어짐.

아이러니하게도, 실수가 적고 이상적인 플레이를 행하는 상위권 선수들이 더 감독의 의도를 잘 수행할 수 있는데
중요한 순간에 엎어진다는 단점이 상위권 팀으로 갈수록 더 치명적인 모순을 가진 감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