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글은 서포터가 각인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글 아님, 
로아의 구조적 문제를 이야기 해보려함
본캐 바드, 부캐 홀리 키우는 사람

10년 이상 MMORPG 에서 힐 포지션 위주로 했던 사람 입장에서 쓰는 글
(와우, 아이온, 길드워2, 아키에이지, 파판14 등등... 탱딜힐 게임에서 탱과 힐만 했음)
(힐 직업 지분이 80%는 넘음)


목차
1 쿼터뷰 시점의 한계

2 왜 쿼터뷰 시점?

3 로아 초창기 개발진 중에 MMORPG 진성 서폿이 없었던게 아닐까?

4 3차 각성 존버

5 주저리 주저리

6. 성장 체감을 느끼고 싶으면 홀리 추천


1. 쿼터뷰 시점의 한계 

로아와 마찬가지로 아주 비슷하게 
서폿 문제로 난리가 나는 게임을 우리는 알고 있음
롤이 그러함

다른 게임도 서폿 문제로 난리가 나는 경우가 있지만, 
지금 로아 처럼 서폿 유저들을 달달 볶는 수준의 인식은
롤이 유일함 
(어차피 커뮤니티에서만 그렇긴한데, 
 이것도 하루 이틀이지 정착 되서 몇 년이 되어버리면 개판남)

신기하게도 롤 역시 쿼터뷰 시점의 게임임

타 게임에서도 딜 위주로 했던 분들은 시점이 솔더뷰에서 쿼터뷰로 옮겨 왔을 뿐,
눈 앞에 보이는 적을 딜링해서 잡는 것은 똑같음


그럼 쿼터뷰 시점의 한계란?

힐러 입장에서는 이게 완전 달라짐

왜 로아의 서포팅 스킬은 모두 "범위기" 로 시전 될까? 
쿼터뷰 시점이기 때문

숄더뷰 시점에서는 WASD 로 캐릭터를 이동시켜 기믹을 파훼하며,
마우스를 통해 파티원 및 공대원을 클릭해서 1명씩 서포팅이 가능함

로아는 마우스로 이동을 시켜야하는 쿼터뷰라서 파티원을 1명씩 찍어서
서포팅 하는 구조적 문제가 발생함

숄더뷰 시점에서도 단축키로 파티원을 지정해서 서포팅 할 수는 있지만 
이런 경우는 느긋한 상태에서 가능한거고, 

기믹 동시에 파티원까지 찍어가며 정화 돌리고 힐 돌리고
중간중간 파티힐 돌리고, 보호막 돌리고, 따로 탱커 힐주고, 그 와중에 기믹 파훼하러 뛰어다니고, 
모든걸 동시에 하려면 마우스+키보드 동시에 진행함
마우스로 누르는 경우가 더 많음 (물론, 개인 취향 차이가 있음)

(왼손은 wasd + 스킬 버튼, 오른손은 파티, 공대창에서 케어할 사람 찍기, 눈은 보스와 공대원 전체 상태 확인)


2. 그건 알겠는데. 왜 쿼터뷰?

이건 딜러분들이 더 잘 알고 있을꺼임

숄더뷰 시점의 게임들은 힐러에게 "정화", "힐", "보호막", "부활" 등의 1인 서포팅을 받았을 때

로아 처럼 대충 "어? 힐이 들어왔나보내" 로 느껴지는게 아니라

이펙트로 내 캐릭터에 정확하게 보임 
(현재 로아에서 적대적만 보이고, 아군의 이로운 효과 지원하지 않는 것도 상당히 큼)

왜? 숄더뷰 시점은 
"내가, 내 캐릭터 대가리 뒤에서 처다 보고 있으니까" 확실하게 눈에 들어옴
(힐 스킬 하트가 뿅뿅 날라오고, 
 천사 같은게 내 캐릭 위에 위이이잉~~ 힐주고 있는데 그걸 모르는 인간이 있겠음?)

그리고 이런 게임들은 구조적으로 서포팅에 한계가 로아보다 제한이 없기 때문에

발탄 1넴 출혈, 비아 2넴 중첩 똥, 쿠크1,3넴 화상, 아브 5넴 1인 강화 디법 등 (아브 1인 강화는 좀 다르긴 하지만ㅋ)

이런 형태의 디버프들이 무수히 많이 들어오고, 보통 정화 스킬 쿨이 대체로 짧음
아이온 치유성의 경우 정화 재사용대기시간이 0.5초 였음 
(지금은 모르겠음, 초창기 pc방 1위 하고 혜자겜이였을때 기준임, 쟁 한번 나면 3천명씩 모여서 싸우던..)
(근데 이 0.5초도 답답했을 정도로 디버프가 오지게 많았음, 힐보다 디버프 해제를 더 많이 했을 정도)

그래서 나 혼자 20명 가까운 공대원 디버프를 다 풀어주고 공대원 전체 힐을 혼자 하기도 했었음

즉,딜러들이 직접 눈에 보는게 다름.

"감각적으로 아 서포팅 받고 있내?" 하고

파티창이 아닌 내 캐릭터에 직접적으로

"직관적으로 힐, 정화, 보호막을 받는걸 보는 것" 과는 차원이 다름


숄더뷰는 직관적으로 서포팅을 딜러,탱커에게 보여 줄 수 있고, 
마우스를 이동뿐 아닌 서포팅 도구로 이용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로운 스킬과
적(몬스터 및 pvp)의 디버프도 로아보다 더 많음, 그래서 서포팅 받는 사람 입장에서
더 직관적으로 서포팅을 "받고 있다" 라는 것을 각인 시켜줌.

쿼터뷰 시점은 마우스를 서포팅 도구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버프와 디버프가 제한적이고 수동적으로
변하게 됨, 그리고 쿼터뷰 시점은 맵 (레이드, 전장)을 한 눈에 볼 수 있지만, 자신의 캐릭터가 작게 보여서
레이드 8 인 기준으로 전투가 시작 되면, 제대로 스킬 확인이 힘든 경우가 생김. 여기다 로아는 적대적만 지원하고
이로훈 효과를 지원하고 있지 않아서, 서포팅 받고 있다는 것을 숄더뷰 보다 덜 느끼게 됨

아 물론, 바드의 광시곡, 홀리의 율법 처럼 슈버 세이브용 스킬이 마우스로 지점을 찍어야 하지만
로아는 구조적 문제로 그런 경우가 잘 나타나지 않음.  거의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는 수준임



3. 로아 초창기 개발자 중에 MMORPG 진성 서폿 유저가 없었던게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원인으로는

1. 서폿의 스킬 설계

2. 서폿은 무기 강화로 얻어지는게 없음

3. 이 문제는 유물 장비에서도 나타남




1+2) 서폿의 스킬 설계 + 무기 강화

요즘 서폿글 올라오는 것 중에 보면

무기 강화시 "힐량 증가, 실드량 증가 같은걸 해줘라!!!" 라는 글들이 자주 보임

그런데

15층까지 바드, 홀리 둘 중 하나라도 키워 보신 분들

잘~~ 생각해보세요.
지금 실드, 힐량, 이미 충분하고도 넘치잖아요.

전문의가 있든 없든, 파티가 트라이라서 개판나는 파티는 어쩔수 없는거고
거긴 딜,힐 다 부족한 곳이니까. 그게 트라이하면서 고쳐지는 곳이니까 ㅋㅋ


즉, 개발자들이 서폿의 성장체감을 고려하지 않고, 이미 스킬 관련해서 
초창기부터 한계치까지 스킬 설정을 올려놨다는 것

예를 들면
윈오뮤, 신보 같은 스킬이 지금 실드량의 1/3 수준으로 낮춰버린 상태로 나오고
무기 강화시 실드량 증가로 지금 수준 또는 그 이상의 실드량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가 되었어야 하는데.

이런게 설정 같은게 전혀 고려되지 않았음.


3. 이런걸 고려하지 않은 상태로 스킬 설계를 해놨다 보니,

유물 장비에서 서폿의 성장 체감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유물 세트 효과를 줄 수가 없는 거임.

왜??  "이미 스킬을 최대치로 줘버렸는데.. 여기서 더 주면 레이드가 너무 쉬워지니"



4. 3차 각성까지 존버

위에 있는 여러가지 문제가 물리고 물려서 현재 로아 서폿 형태가 되어버린 것


아마 이런 문제는 로아 개발진과 강선이형도 분명 알고 있을거임.

초창기에는 몰랐어도, 적어도 작년부터는 확실하게 느끼고 있으셨겠지

구조적으로 문제가 많다는 것을

사실 이런 구조적 문제는 서폿에게만 있는게 아님

예를 들면, 
3티어 유물 풀리면서 극단적으로 "특성치" 가 올라가게 된 것과
군단장 유물 장비셋팅의 효과랑 콜라보 되면서 발생하는 오버 밸런스가 만들어지는 것도 큼
(난 신속에 재감 붙은 것도 문제가 있다고 봄 신속 1800 기준으로 거의 38% 쿨감 시켜주는게.. 심각함)


내부적으로 베른 남부 업데이트 하기 전에 계산기 두들겨 보셧겠지

개발자A : 
아... 이거 이 상태로 계속해서 예정 해놨던 군단장 유물 장비 같은거 풀다보면...
밸런스 개판 되겠는데요??

개발자B :
싹 뜯어 고칠.. 명분이 필요합니다

개발자C :
3차 각성 갑시다. 싹 뜯어 고칩시다!! 


이래서 3차 각성 이야기가 로아온에서 나왔던거 같음



5. 주저리 주저리

로아는 초창기에 하고 싶었던거 거의 2년 이상 못 해서 질질 끌렸던 게임

오픈 했는데. 원정대, 내실, 같은 여러가지 문제로 통합하고, 패치하고~ 
사업팀도 갈팡질팡하다가 즉완권 같은거 냈다가 욕먹고~ 
그 와중에 만들고 싶은건 만들면서도, 밸런스 같은거라던지~
이것저것 터치는 버그들 고치다보니 계속 밀리는거지..

로헨델 몽환 던전 아브렐슈드 하다가 나오는 배경음악이랑
지금 아브렐 6관 ost 랑 같음 (가사만 없고, 조금 덜 웅장할 뿐)

베른남부 실리안 등장하면서 용기의 노래 풀버전 나온느것도
강선이형이랑 개발자들은 한참 전부터 알고 게셨잖아..
걍 겁나 오래전부터 준비된 거임

로아팀이 하고 싶었던게 밀리고 밀린 그런 곳이라 패치 관련해서는 계산기 다 두들겨 놨는데
2021년 되서 겨우겨우 나오는거임 (그래서 버그도 많고 ㅋ)





6. 성장 체감을 느끼고 싶으면 홀리 추천

바드, 홀리 둘다 키우고 있지만, 바드가 본캐인데
지금 투자를 홀리에 더 하고 있음... 

전압이 멋진건 둘째고

성장 체감이 바드보다 홀리가 좋음

왜? " 홀리 스킬 깡통 성능이 개판임

바드는 위에서도 말했지만 깡통 성능이 좋게 나왔음
바드는 숙련팟 기준에서는 실드가 벗겨질 일이 잘 없음. (전문의까지 했으면 겁나 든든함)

그래서 1버블 절구 힐주는 것보다... 그냥 실드 깡으로 버티다가, 용맹주고 가~끔 힐주게 됨
(칼엘에서 패턴 뭐 같이 나와서 잠깐 실드 못 줬다거나?, 
 매칭 했는데, 못하는 분들 만나서 자꾸 다 맞고 다닌다거나? 군단장은 바드는 고정팟이라 걍 편-안)


그런데 홀리는 말이지?

일단 짤힐이 있고, 딜을 하기 위해서도 축오를 무조건 켜야함. 

그리고 홀리 뎀감기들이 다 나사가 빠져 있기 때문에 
숙련이여도 홀리 팟은 일단 늘 체력이 일정 부분 빠짐 (홀리는 반고정 및 야생 공팟 다님)
(개숙련 6악몽 홀리가 9초마다 신보 주는건 제외, 그냥 갈망 기준임)
(갈망 6셋 기준 극신, 보석 7렙 기준 21초)(단심 터져봤자~ 17초 언저리)

그래서 축오를 키면? 체력작 하지 않은 13만 홀리랑, 체력작을 해둔 18만 이상 홀리랑은

신보, 축오 그냥 hp 차는게 하늘과 땅임

방어구 강화로 체력 오를때마다 성장 체감이 확됨
(어우 품질작 까지 되면 아주 ㅋㅋㅋ 성장 체감 확실함)

왜냐면 11틱을 계속 보여주니까ㅋㅋㅋ

5천~ 5천~ 5천~ 
저받이면 4천 4천 4천~


아 바드도 체력 높아지면 절구 힐이 많이 차는건 같은데
한방에 슝!!! 차버려서 성장 체감이고 뭐고 잘 없음
거기다 전문의 까지 했으면 그냥 깔아두면 풀피임ㅠㅠ 
(그냥 내가 홀리랑 잘 맞는건가.. 싶기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