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의 잎은 생활 활동을 하면서 얻게 되는 수집형 포인트임.
더 많은 생활 활동을 더 오랫동안 했을 때 점점 획득에 가까워짐.
이번에 추가된 다량의 세계수의 잎 중 획득 방식이 직접적인 생활 활동과는 연관이 옅은 경우는 있으나 직접적으로 이와 충돌하지는 않음.

그런데 채광 세계수의 잎 #100은 이를 부정함.


해당 세계수의 잎의 획득 방법은,

(1) 엘가시아의 헤스티아 정원에서 고급 채집물인 '단단한 산호석'에 채광 생활 스킬인 '채광 폭탄'을 사용,
'산호석 원석'과 '붉은 원석' 중 붉은 원석이 등장해야 하며이를 채광하여 '붉은 결정'을 얻을 수 있다.

(2) 원정대 영지 무역상인 '사하'에게서 토벌의 인장 7500개를 사용하여 '유용한 선물 상자' 제작법을 구매,
상술한 방식으로 획득한 붉은 결정 10개와 희귀 채광 재료인 단단한 철광석 90개, 소량의 골드와 활동력을 소모하여 유용한 선물 상자를 제작,
해당 선물 상자를 사용하면 일정 확률로 '라제니스의 팬던트'를 획득 가능

(3) 이렇게 획득한 라제니스의 팬던트를 엘가시아 떠돌이 상인이 판매하는 '반짝이는 주머니'와 교환하여 최종적으로 '세계수의 잎 #100'을 획득할 수 있다.

일단 방법이 존나게 길지만, 핵심은 (1) 이 부분임.
우선 발견해야 하는 '단단한 산호석'은 이번에 추가된 일종의 특수 채집물(예, '고산 푸른꽃', '비밀의 묘목')이 아님. 기존에 존재하던 채광 레벨 30 제한이 붙은 보라색 이름의 고급 채집물임.
이게 무슨 의미냐면, 이번 주 업데이트로 인해 세계수의 잎 획득을 위한 특수 채집물들은 기존 채집물들의 존재 여부와 상관 없이 리젠되는 반면, 이 단단한 산호석은 여전히 영향을 받음.
맵에 최대로 존재할 수 있는 채광 채집물이 모두 '은 광석'인 상태로 유지되면 영원히 리젠이 안 됨.

그리고,
세계수의 잎이 목적인 사람들은 당연히 아무런 도움도 안 되는 은 광석을 캐고 싶지 않아 하고 산호석만 찾아다님.
자연스럽게 맵에는 은 광석만이 남게 됨.
산호석을 리젠시키기 위해서는 누군가 은 광석을 채광해서 산호석이 리젠될 수 있도록 해야 함.

문제는 여기서 발생하는데, 누군가 산호석을 리젠시키기 위해 은 광석을 캐고 있으면 존나게 많은 다른 아무개들이 씨발 채널 이전만 뺑뺑이 치다가 리젠된 산호석을 먼저 처먹고 갈 확률이 무진장 높다는 것임.
은 광석을 채광한다고 생명의 기운도 쓰고 생활 도구 내구도도 쓰고 시간도 할애하는데, 아무것도 안 쓰고 그냥 발발 뛰어다니기만 한 다른 사람이 리젠된 산호석을 집어먹을 확률이 더 높음.

생기도 안 쓰고, 도구도 안 쓰고, 아무 활동도 안 한 새끼가 먹을 확률이 더 높다고.
이딴 게 씨발 생활 컨텐츠 수집형 포인트임.



더 우스운 건, 이건 이미 과거에 일어난 적이 있는 행태라는 것.
개편 이전에는 채집물의 종류가 여럿이었는데, 문제는 식물 채집에서 발생함. 사람들이 돈이 되는 채집물만 캐니까 맵에는 온통 돈 안 되는 채집물로만 가득 차서 순환이 전혀 안 되던 것.
이건 생활 개편할 때까지 계속 이어졌음.
이 새끼들은 과거에 이미 있었던 일을 같은 원리 구조로 재현시킨 거임.



이걸 뭐 날먹을 하는 얌체 유저들이 문제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텐데.
은 광석을 캐자는 유저 입장에서는 내가 힘 썼는데 아무것도 안 하고 산호석만 낼름 먹는 사람들이 쌀먹 카게 잠수충이나 다를 바 없거나 오히려 더 심각해 보이지만,
그렇다고 그 유저들에게 구조적으로 남에게 등처먹힐 게 뻔히 보이는 바보짓을 요구할 것도 참 애석한 일임.
그러니까 애초에 스마게가 이렇게 만들었으면 안 됐음.

이미 획득하는 방법부터가 이게 뭔 싶은데, 100번이니까 기념으로 한 번 크게 벌려보자 이런 생각으로 만들었나?
가만 보면 이미 고유의 특수 채집물에서 획득하는 전용 재화 10개라는 방식도 같은 패치에 만들어놓고 굳이 이딴 식으로 만든 이유를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겠음.
이거 기획한 새끼는 곡괭이로 대가리를 졸라 후려쳐야 함.
거기서도 붉은 결정 나올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