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생활은 깐부를 통해 무지막지한 속도로 생기를 뺄 수 있는 벌목이 대세입니다.

다만 시스템을 잘못 만들어서 나무차기가 캔슬되는 현상 때문에 서로 호흡이 안 맞으면 굉장히 귀찮습니다. 
단순히 캔슬만 되는 거면 다시 차면 되지만 문제는 캔슬은 되는데 나무차기 기회는 깎인다는 겁니다. 특히, 보라색 나무의 경우 나무차기 기회가 2번밖에 안 되는데 캔슬당하면 1명은 나무차기를 못 하죠. 손익을 자세히 따지면 별 거 아닐수도 있지만 감성의 측면에서 영 좋지 않습니다.

잘못 만든 시스템을 운영진이 고쳐주기 전까지는 가디언 토벌/레이드처럼 국룰을 통해 캔슬을 방지하는 법 이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나무차기 캔슬 원리와, 캔슬 방지하기 위한 국룰을 제안해보려 합니다.


1. 나무차기가 캔슬되는 이유

한 줄로 요약하자면, 나무차기 과정 중에 '나무의 체력 변화 상태'가 바뀔 경우 나무차기가 캔슬되고 기회가 1회 차감됩니다.

여기서 나무의 체력 변화 상태가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갈 수 있는데, 아주 간단합니다.
벌목 중: 나무의 체력이 감소 중
이외: 나무의 체력이 변화하지 않음
이 두 상태입니다. 

나무의 체력 변화 상태가 바뀐다는 것은 즉, 벌목이 중지되거나 벌목이 시작된다는 의미죠.
따라서, 나무차기 과정 중에 벌목이 시작되거나 벌목이 중지되면 캔슬 및 기회차감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벌목 중이지 않은 나무에 나무차기 도중에 깐부가 도끼로 벌목을 해 버렸기 때문에 나무차기가 캔슬된 상황입니다.
반대로 벌목 중인 사람이 나무차기를 보고 벌목을 중지하면 마찬가지로 나무차기가 캔슬됩니다.​

​2. 그래서 어쩌라는거죠?

벌목 중이지 않은 나무에 나무차기 도중 벌목이 들어가는 건 서로 호흡이 안 맞으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벌목 중인 나무에 나무차기를 했을 때 벌목을 끊어 캔슬시키는 경우는, 이 원리를 통해 먼저 벌목중인 나무에 깐부가 나무차기를 할 때 벌목을 끊을 필요가 없다는 걸 알 수 있죠.

따라서, 이렇게 규칙을 세우면 나무차기가 캔슬될 일이 없습니다.


1. 먼저 도착한 사람은 나무차기가 없을 경우 바로 벌목에 들어간다. (단, 깐부가 너무 멀 경우 첫 생기 소모를 같이 못 할 수 있으니 적당한 타이밍은 조절)
1-1. 만약 나무차기가 있을 경우 깐부 도착을 대기한다.

2. 나중에 도착한 사람은 깐부가 벌목 중인 경우 나무차기가 있다면 찬 뒤, 벌목에 들어간다. 이 때 먼저 벌목중인 깐부는 절대 벌목을 중지하지 않는다.

3. 먼저 도착한 깐부가 대기중인 경우에는 다음과 같이 한다.
3-1. 본인이 나무차기가 없으면 바로 벌목에 들어간다. 깐부는 벌목에 들어간 걸 확인하면 나무차기 후 벌목을 진행한다.
1-1의 상황이라 대기 후, 3-1을 확인하고 나무차기를 한 상황입니다.
3-2. 둘 다 나무차기가 있는 경우 서로 눈치를 보는 상황이 될테니, 눈치 챈 사람이 먼저 나무차기를 하면 깐부가 눈치채고 알아서 나무차기를 할 것이다. 단 이 때 먼저 나무를 찬 사람은 깐부가 나무차기를 완료할 때까지 대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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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도착한 제가 바로 벌목하지 않은 것​을 보고 눈치채서 먼저 깐부가 나무차기를 하고 확인한 제가 나무차기를 이어간 상황입니다. 제가 나무를 차는 동안 벌목에 들어가면 캔슬되니 깐부가 기다려주는 상황입니다. (딜레이가 짧아 보이지만 해당 택틱대로 의도한 영상입니다.)


이 경우 원래는 기다려야하나, 깐부가 거리가 멀어서 나무차기 과정 중에 벌목이 들어가지 않을 것을 예상하고 미리 나무를 찬 뒤 1->2의 상황으로 바뀐 모습입니다.



막상 글을 작성하고나서 보니 설명이 너무 장황해서 국룰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혹시라도 더 짧게 요약할 수 있는 능력자가 계신다면 요약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