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로스트아크 방송이나 커뮤니티 분위기를 보면,
처음엔 ‘피드백’과 ‘개선’을 바라는 건강한 비판이라고 생각했어요.
저 역시 로아를 즐겨온 유저로서 많은 부분에서 공감했고,
그동안 있었던 문제들에 대해 분노한 적도 많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비판이 아니라 냉소,
논의가 아니라 분노가 중심이 되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스트리머들도, 유저들도 점점 서로에게 지쳐가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물론 로아에 고칠 점이 없다는 건 아닙니다.
사실 너무 많죠.
정말 많은 문제가 있었고, 유저들이 손해를 본 순간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많은 비판이 나오는 건 지극히 당연하고,
저 역시 그런 비판에 공감하는 입장입니다.

다만 지금은,
욕을 하면 '현실을 직시한 사람'처럼 보이고,
그에 반하는 말이나 태도를 보이면 바로 '갓겜충'이라고 몰리는 분위기가 되어버린 것 같아요.
비판조차 이제는 의견이 아니라, 진영 싸움처럼 변해버린 건 아닐까 아쉽습니다.

비판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모든 걸 나쁘게만 보기 시작하면,
어떤 개선이 이루어져도 ‘이제서야 해준 거’, ‘기만이다’처럼 보이게 되는 순간이 오더라고요.

예를 들어, 최근 몇몇 편의성 개선이나 좋은 의도를 가진 변경들도
그동안 쌓인 불신 때문에 무시되거나, 비꼼의 대상이 되는 걸 보며
과연 지금 우리가 ‘변화를 바라는 집단’으로서 남아 있는가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바뀌지 않은 불편함들,
여전히 유저가 감당해야 하는 구조적 문제들,
그리고 그런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기다리는 유저들의 마음은
더 분노할 수도 있고, 더 날카로운 목소리를 낼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글도 단지 “좋게만 보자”는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에요.
그저 우리가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고,
피로감과 분열 대신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나아갔으면 하는 마음에서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로아가 여전히 매력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문제도 많지만, 개선의 가능성도 분명히 있고요.
유저와 개발자가 진심을 주고받을 수 있는 환경이 다시 자리잡길 바랍니다.

이 글이 작은 울림이라도 되길 바라며,
오늘도 로아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조심스럽게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