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충모닉 본캐, 애정으로 키웠다.

디렉터가 소중하게 키운 캐릭터를 버리지 않게 해준단다.
믿었다.
시즌 2만해도 내 원정대에 데모닉은 본캐 하나뿐 이였다.
시즌 3 들어와서 악랄한 수직군단장의 템포에 맞춰가야했고, 유각과 보석이란 허들은 평범한 나에게는 너무나도 컸다.
데모닉 배럭 2개 더 키우고 부캐랑 같은 직업 1개 더 만들었다. 나머지 한자리는 폿을 키울려고 남겨놨다.

난 나이스단이 됐다.



게임에 이런저런 문제들이 많았다. 이미 화두가 됐던 문제들이라 생략하지만, 그때는 아무래도 나와는 상관 없다고 애써 생각하며 로아를 했다.

중간중간 로테기도 왔지만 극복하고 이어갔다.
에키 베히 카멘 트라이 팟 만들어서 모코코 성불시켜주는게 꽤나 도움이 됐다.




이번 라방으로 난 큰 배신감을 느꼈다.

큰맘 먹고 질렀던 10겁은 반토막도 안됐고, 게임은 고기완자겜이 됐다.
라방 직후, 배럭들 1680찍은지 얼마 안됐는데, 보석을 다시 다 장만해야하나? 이럴거면 왜 나이스단으로 틀었지? 그럼 난 왜 충모닉을 하고 있지? 게임을 접을 때인가, 오만 생각이 다들었다.

그래도 생각을 고쳐먹었다.

에잇 이렇게 된거 억모닉이나 하지 뭐 ㅋㅋ

배럭들이야 천천히 직업 바꾸면 되겠지 뭐ㅋㅋ

이왕 이렇게 된거 여홀나나 키워야지 ㅋㅋ

보석을 더 사고 유각을 더 읽었다.

아 이거구나
스마게는 이걸 노린거구나

난 완자다.
뭐 누구는 "변신캐 쌀먹 새끼가 보석값 아껴서 선발대 호소인이 된 주제에 야랄하네" 할 수 있다. 맞는 말이다.

난 정말 변신캐 라는게, 악마로 변신이라니! 하면서 크게 매력을 느꼈기에 계속 머리가 깨진채로 키웠다.
이번 바니걸 변신아바타 크게 기대했고 크게 실망하면서도 대가리가 깨져서 풀매수했다.
개선해주리라 믿었다. 그 믿음은 현재 진행중이다.

난 그저 변신이 좋은 병신인거다.


하지만 이번 라방 후에 나는

충에서 억으로 도망쳤다.
지옥에서 낙원으로 온줄 알았는데. 똑같이 병신이였다.
변신병신이 그냥 병신이 된거다.

로아에서 던으로 도망쳤다.
지옥에서 낙원으로 온 줄 알았는데. 던도 재밌지만, 난 또 로아를 킨다. 도망친게 아니였다.

난 그저 숨 쉴 공간만 있어도 이 지옥을 버텨낼 수 있던 거다.

지금은 숨 쉴 공간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난 오늘도 로아를 킨다.

충모닉이 날 반긴다.

난 완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