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이후 유기조직이 분해되지만
우리 몸을 이루던 원자들은 그대로 남을 뿐,

원자 1개조차 결코 소멸하지 않고 형태만 변함.

산소 (O) 65%
탄소 (C) 18%
수소 (H) 10%
질소 (N) 3%
칼슘 (Ca) 1.5%
인 (P) 1.0%
칼륨 (K)  0.35%
황 (S) 0.25%
나트륨 (Na) 0.15%
염소 (Cl) 0.15%
마그네슘 (Mg) 0.05%

우리 몸을 이뤄줬던 얘네들은 다 공기중으로 날아가거나
땅 밑으로 흩어져서

자라나는 풀 한포기, 흐르는 물, 스치는 바람결로 변함.

이 우주에서 영원한 소멸은 결코없음.
질량-에너지 보존 법칙에 따라 그저 무한히 형태만 바꿔댈 뿐.

정보 보존 법칙이 사실이라면 죽은 사람이 사람이였다는 사실조차
우주 시스템 어딘가에는 영구적으로 기재되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