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제가 불합리한 이유로 빡나연(30추 저격글 작성자)를 추방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원본 글은 작성자 빡나연이 여론 불리해진 뒤로 삭제하고 튀어서 아카이브로 대체하겠습니다.

해당 글 아카이브 : https://archive.md/WBeG6


처음엔 빡나연 글에 너무 많은 모순이 있어서 하나하나 반박하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글로는 늦겠다 싶어 카톡이라도 올렸는데, 일부나마 오해가 풀려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 상황을 모르는 분들께 설명이 필요하고, 남은 오해도 있어 글을 작성합니다.

제 시점이다 보니 사족이 많아요. 월루를 원하시는 분들이 많아 길게 적기도 했구요.

그러니 제 개인적인 의견과 치정 당사자들의 입장, 진실을 구분해 봐주시길 바랍니다.


목차 
0. 이해를 돕기 위한 공대 설명
1. 빡나연의 치정 저격글 반박
2. 공대장의 치정극 중재 과정
3. 월루용 공대 괴담
4.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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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이해를 돕기 위한 공대 설명

현재 로아 공대는 10년 전 블소에서부터 함께 해온 지인들 + 지인의 지인들이 모인 곳입니다.

저는 블소 때도 문파장에 공대장이었어서 분위기 상 공대장을 하게 되었구요. (똥넘기기 당함)

제게 설아님, 그러니까 글쓴이가 고백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공대원은 블소 시절 지인이고.

빡나연님(30추 저격 글쓴이)는 '블소에서 친해진 동생'의 '친구 건너 친구'였습니다.

단순하게 지인 공대라 보면 됩니다.


1. 빡나연의 치정 저격글 반박

여기서부터는 빡나연이 올린 글을 보면서 진행할게요.



빡나연 본인 주장으로는 오프에서 만날 때 심심함과 궁금증 뿐이었답니다.

근데 공대장인 제 시점에서는 전혀 아니었어요.

빡나연이 공대에서 대놓고 호감작 시작한 게 2월, 둘이서 공대 분위기 곱창낸 건 4월 중순이거든요.

평소 자기 할 말만 하고 남들에게는 딱히 관심조차 없던 사람이 목에 버터 처바른 목소리로 설아님한테 '이랬어~ 저랬어~' 자기 여자마냥 대하니까 당연히 알죠.

 '저 두 사람 뭐 있다. 사귀나?'

 '빡나연이 설아 좋아하나 보다.'

저 아니어도 촉이 좋은 사람들은 이미 다 알고 있었어요.

아래는 빡나연이 설아에게 호감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디스코드 DM 캡쳐입니다. (출처는 설아입니다)



숫자나 세고... 자기 빼놓고 클랜원이랑 논다면서 삐지고... 서운하다 야랄하고...

사귀는 것도 아니고, 오프라인에서 본 적조차 없는데 저럽니다.

몇 달 동안이나 저런 행동을 해대니, 설아 입장에서 헷갈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얘가 실제로 본 적도 없는 나한테 왜 이렇게까지 하는거지?'라는 마음으로 만나보려 했다더군요.


사족입니다만, 올해 1월 경부터 설아님이 받아주는 입장이지, 별이 받는 입장이라 느낀 적은 없었습니다.

설아님네 클랜장인 클로버님이나 공대장인 저에게 왠지 모를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는 느낌을 느꼈거든요.

위에 올린 DM만 봐도 설아님이 클로버님과 둘이서 숙제 빼고 있으니 질투하면서 등수놀이한 거 아닙니까.

하르둠 초기. 수연 면역이 듣질 않아서 워로드 있는 사멸 파티에 설아님 바드를 보낸 적이 있는데, 소서인 빡나연도 그 파티에 가야겠다며 제게 역정낸 적도 있습니다.

이거 아니어도 말할 게 정말 많지만, 그저 빡나연이 설아 문제로 기싸움 오지게 했다고만 기억해주십쇼.

이만 각설하고 다음으로 넘어가서.


빡나연은 분명 본인에게 연애 감정이 없었다 했고, 여자 쪽에서 먼저 고백했다며 글 제목에 박아두었습니다.

본인은 해당 관계를 확실히 정리하려 했다고도 하고요.

하지만 제게 분
명한 사실은 설아님이 '일단 만나 보고 결정하자'는 말을 먼저 꺼냈다는 것 뿐이고. 호감 표시나 오프 모임에 관해서는 당사자들이 디스코드 음성으로 말했다 하니, 저도 확인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전후관계를 통해서 유추해야겠죠.

전은 알고 있으니 실제로 만난 이후 카톡을 봅시다.



이게 어딜 봐서 연애 감정 없는 사람의 카톡이고, 어딜 봐서 관계를 정리하려는 사람의 카톡입니까?

미련이 철철 넘치는데, 제가 이걸 30추 저격의 댓글에 올리니 빡나연이 이런 반응을 보이더라구요.

작성자로 적은 게 빡나연 님 반응입니다.



공대 터질 것 같으니까 달래준거다?

평소에도 자기 실수 인정하기 싫어하는 사람이다 보니, 말도 안 되는 변명이 나올 것 같았습니다.

사실 저도 저 반응을 보려고 앞의 카톡만 던진 거였고, 여기에 더해 다음 카톡 내용도 올렸습니다.



진짜 빡나연 이 사람, 너무 추하지 않습니까?

제 입장에서 설아님은 충분히 상대방을 이해하려 했고, 충분히 선을 그었다 생각합니다.

빡나연은 그렇지 못했고, 해당 카톡을 보자마자 30추 치정 저격글을 내리고 도망갔습니다.

그리고 제가 없어졌다 싶으니까 다른 글을 올리더라구요.

아카이브 : https://archive.is/1re6s



그냥 웃었습니다.

댓글로 글 절대 안 지운다던 인간이 자야 한다고 글삭한 것도 웃기고.

온라인에서 껄떡거릴 땐 정신 못 차리더니 외모 비하하는 것도 웃기고.

자기 스펙 좋다고 꺼드럭대던 인간이 서포터 타령하는 것도 웃겼습니다.

또 빡나연은 사이코 같은 게 아니라 사이코 맞습니다. 그래서 웃었습니다.


이쯤 되면 감이 오십니까.

빡나연의 글 내용 대부분은 1%의 사실만 섞인 편집망상입니다.



2. 공대장의 치정극 중재 과정

제가 빡나연을 공대에서 쳐낸 결정적인 이유는, 저 와중에 제게 거짓말만 했기 때문입니다.

오프라인 만남 이후 두 사람 사이의 관계가 안좋아져서 공대 분위기는 개조졌는데, 저로서는 그 사실을 모르다 보니 쉽사리 건드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둘 중 한 사람이 먼저 말해주길 기다리는 중, 설아 측에서 제게 먼저 DM을 보냈습니다.



저는 블소 시절부터 치정 다툼 벌어지면 둘 다 패는 놈이었지, 여자라고 봐주는 거 없었습니다.

설아 본인도 제 성질머리를 잘 알아서, 공대 분위기를 어지럽힐 바엔 공대를 본인이 나가겠다 하더라구요.

이 당시에는 저도 위 카톡 대화나 DM을 알지 못했기에 '안타깝게 인연이 엇갈렸나 보다. 사람 사이에 그럴 수 있지' 라는 마음으로 일단 중재하려 했습니다.
한 쪽을 추방하기엔 공대 내에 설아네 클랜원이 있었고, 제 친한 동생 권유로 공대에 합류한 빡나연을 쉽게 추방할 수 없는 노릇이니까요.

일단 몇 주 동안 공대 운영 중 두 사람 파티도 가르고, 마이크도 끄라 했습니다.

그런데.

중재한다는 생각 자체가 오만하고 어리석은 일이었어요.

이후 별에게 운을 띄웠더니, 제게 30추에 쓴 것과 똑같이 말하더군요.

나는 아무 감정 없다, 나는 좋아한다고 한 적 없다, 설아가 매달린거다, 나는 공대에서는 좋게 지내고 싶은데, 설아가 먼저 차단해서 나도 차단했다, 전부 설아가 잘못한거고, 설아가 이상한거다, 등등...

이렇게까지 두 사람 말이 다를 수 있나 싶어도, 공대장으로서 설아 말을 100% 신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공대 진행 중 기싸움만이라도 멈추길 바래서 서로 좋게 끝내줄 수 없냐 부탁했습니다. 이후 설아와 빡나연 사이 마지막 연락이 오갔고, 빡나연은 제게 잘 끝냈다고 하더라구요.

이후 빡나연을 타이른 내용입니다.



이때만 해도 잘 정리한 줄 알았죠.

그런데 이 새끼는 애초에 잘 끝낼 생각이 없었더라구요.

잠시 후 설아님이 DM으로 나한테 빡나연이 말한 걸 전해주는데.

'나는 호감도 없었고, 좋아한다 한 적도 없고, 사귄 적도 없는데. 왜 공대장한테 꼰질렀냐'고 박았다더라구요.

ㅋㅋ...

하아...

지금껏 쎄했는데, 제발 아니길 빌었는데, 빡나연은 제가 제일 싫어하는 부류의 인간이더라구요.

자신에게 책임이 돌아오는 상황 자체를 스스로 부정하고, 인간 관계에 몰상식한 사람 말입니다.

이전까지도 충분히 빡나연의 몰상식을 계속 참아왔던 저는 그 뒤로 설아한테 DM이고 갠톡이고 다 내놓으라 했고, 그 내용을 읽고 또 읽은 다음 빡나연에게 추방 통보했으며, 개소리를 쓰려 하길래 디코 차단했습니다.

마지막에 빡나연이 적은 변명은 30추 글에 있는 제 DM 사이에 있어야 하는데, 빡나연 본인이 그걸 전부 지워놓고 올렸더라구요. 인벤에 올리기엔 본인한테 불리한 내용도 있으니 지운 게 아닐까요?

그 뒤로 저랑 설아님 영지 방명록에 남긴 글도 있습니다.



도대체 누가 몰상식하고 자기 망상에 빠져서 소설 쓰는 미친놈일까요?


3. 월루용 공대 괴담

여기서부터는 대부분 위 치정극과 별개의 이야기입니다.

짧은 말로 적을 내용도 있고, 여기 내용 대부분은 증거가 없습니다.

믿기 싫으시면 안 믿으시면 됩니다.


- 제가 설아와 빡나연 사이 대화 내역을 열심히 읽던 기간에 생긴 일입니다.

겉으로 내색하긴 싫어서 예의상 일요일에 공대원들이랑 다같이 17층 부캐 숙제나 같이 빼자 권했더니, 이미 숙제 다 뺐답니다. 이 말만 했으면 아무 문제 없었을건데 저한테 귓으로 다음 말을 덧붙이더라구요.

 '그 시간에 여친 만나야 함 ㅋ'

이 인간한테 여친이 진짜 있어도 문제고, 없는데 있는 척 한거여도 문제지 않음? 도대체 ㅋ은 왜 붙인 거고...?


- 빡나연이 공대 관련해서 저를 디스한 내용입니다.

2막 하드 첫 클리어 당시, 빡나연은 마지막 발악 페이즈 5분만 공대장이었습니다. 나머지 페데 에페 니나브 제가 다 썼습니다. 공략글에 올라온 니나브 택틱 제가 처음으로 디코에 공유했습니다. 우리 공대에서 처음 쓴 것도 저구요.

트라이 중 빡나연이 공대장 가져간 판에 니나브 실수로 리트가 났는데, 그 뒤로 스펙 좋은 당신은 딜에 집중하라고 빙 둘러 말한 다음 제가 다시 공대장 잡았습니다. 이건 첫 클리어 영상에도 남아있습니다.

제가 하드 가고 싶다한 것도 개소립니다. 2막 출시 당시 제 템렙이 1690 미만이었습니다. 부끄럽지만 카멘 시절에 휴식기를 가졌던데다, 복귀한 뒤로 쭉 라이트 유저였어서 공대 내 후발주자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저 하나로 인해 다른 분들 트라이 못하는 게 싫어서 '스펙 되는 사람 따로 구해서 하드 가라' 했습니다. 하지만 공대원 6분이 아득바득 노말 같이 가자고 저를 데려가더라구요. 반면에 빡나연은 혼자 하드 갔습니다.

그 뒤로 제가 노말 공대장 잡은 채로 7명이서 
잘 놀고 있는데, 혼자 하드 전전하던 빡나연이 제게 DM을 보냅니다.

벽 느낀 거죠. 공대 돌아와서는 제게 템렙 올리라 하고, 매일 공대원들 즐로아 검색 해대면서 가스를 주입했어요.

공팟 물 ㅈ같으니까 정상인인 너네 키워서 같이 가겠다는 식으로요.

실제로 
빡나연은 제가 1690 찍자마자 하드 다같이 가자고 강력히 주장한 사람 중 하납니다.

당시 공대 평균 즐로아 점수가 빡나연 포함 1250이었는데 제가 1관에서 풍근으로 강투 먹은 적이 있어요. 이때부터 빡나연이 공대를 올려치기 시작했습니다. 스펙에 비해 잘 박는다면서, 우리가 공팟보다 훨씬 낫다면서요.

3막 하드도 대충 비슷했습니다. 저는 항상 후발주자라 스펙이 뒤쳐져 있었고, 3막에서야말로 꼭! 내가 빠져야겠다고 말하니까 빡나연도 그땐 저를 붙잡아서 하드 끌고 갔습니다.

그 탓에 공대장을 지금까지도 못 그만뒀습니다...


- 댓글로 질문 주신 분이 계셔서 답변해드립니다.



빡나연이 공대 딜러 한 분과 서폿 한 분의 진화 레벨을 콕 집어 지적하며, 통나무 공대 아니냐더군요.

공대가 지인팟이다 보니 시작점이 서로 다른 상황이었습니다. 해당 서폿분은 당시 로태기가 심하게 와서 템렙도 밀려 있었고 보석 상태도 좋지 못했구요. 그래서 템렙부터 찍으라 했습니다. (참고로 빡나연 있을 때 한 공지입니다)

진화 2~3렙이었던 딜러분은 빡나연이 알려주자마자 깜빡했다며 그 자리에서 6랭 찍으셨습니다. 기억 못 하나 봄.


- 공대에 빡나연보다 즐로아 점수가 비슷한 권왕 한 분이 계십니다.

빡나연 본인이 밑줄일 때는 '아니 왜 안 나오시지?'라며 5분 내내 스펙 뒤지면서 꼽을 주고, 본인이 안 나오면 서포터 탓을 하거나 입을 닥치더라구요.

참고로 이분은 설아네 클랜장님이십니다. 꼽 좀 그만 주고 좋게 좋게 살면 안되냐며 제게 몰래 한탄하셨습니다.


- 3막 하르둠 2지파 때 누운 빡나연 어록 中

 '아 이 정도면 만족스럽게 박았으니까 죽어도 된다.'

참고로 빡나연은 저희 공대에서 3번째로 자주 눕습니다.

다른 분들은 죄송합니다가 자동으로 나오는데, 빡나연으로부터 죄송이란 단어는 반년간 들은 적이 없습니다.


4. 마치며.

앞으로 저희 공대는 저희 템포에 맞게, 저희 방식대로 차근차근 로아를 즐기려고 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 글을 마지막으로 빡나연을 잊으려 합니다. 사람 미워하는 일에 치쳐서요.

추후 빡나연이 나타나서 반박을 한다고 설치더라도 웬만해서는 반박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저 사람 본질은 충분히 보여드린 것 같고, 추방 사유가 단순 치정뿐이 아님도 보여드렸습니다.

그러니 인벤러분들께서도 더이상의 억측은 삼가해주시고 감히 병먹금까지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