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키운놈 집나갔는데 도대체 너무 미스테리..

겁먹어서 개울어재끼고 난리여야하는데 5일동안 동네를 이잡듯이 쑤셔도 아무런 흔적도 징조가없음

유일하게 의심하는게 집 바로뒤쪽 산시작부근 가깝지만 사람은 안가는 잡초무성한곳해서 배수로따라 쭉가다가

올라가면 주택들있는곳 나오는데 내 고양이라면 거기를 갔을거같은데

방금 동네 슬슬 돌아다니면서 그집 대문보니까 내 사랑스러운 진도를 위하여 하는
개사료 봉지 존내 큼직한게있네 진짜 며칠동안 돌아다니고 두뇌풀가동 탐정모드로 진짜
최선의 생각을 해낸게 그지점 주택가 뒤쪽 산이랑 이어지는 풀숲라인인데

비가 쏟아져서 그 주택안쪽으로 급하게 몸을 숨겼을거란말이지 내 고양이라면 그랬을거같단말이지
행동양식을 봐온게있으니.. 물론추정이지만..

개짖지도않고 진짜 키우는건지 사냥본능 탑급인 진도개를 키우는건진 몰라도 개사료봉지 보는순간 
묘한 불안감이 생기네

새벽에 울어대는 소리조차 안들리는게 가족한테 제일 미스테리인데 
아마 이미 첫날에 개한테 물려죽은건 아닐까................................
이 멍청한놈 평생 집에서 살아서 위험감지가 둔할테니까 뭐만보이면 잡아죽이려는 진도개한테 걸리면
얄짤없겠지.. 

하....... 13살이라 살날이 그리안남았겠다는 마음의 준비는 차곡차곡 있었어도
마지막이 어디 나가서 물려죽거나 굶어죽거나 실종된채로

끝인게 마지막인건 아니지 진짜.. 맨날 놀라달라고 머리붙고 13년동안 하루도 안빠지고 손만 가따대도
골골거리는놈인데 마지막이 이게뭐냐고.... 

집나갈때 오갈때 가족들 집단속조차 똑같이 잘했고 다들 잘기억하고있고 방충망도 멀쩡한데 
없어진거 자체부터가 미스터리가 집안엔 절대없고 시발 답답해서죽겟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