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시절에 겨울이였고 원룸이였음

그때 당시에 만나던 여자친구랑 약속이 있어서 폰 바깥에 두고 야호야호 하면서 씻고
이제 나가려고 하는데..

문이 안열림

와 씨발 이거 문 왜 안열림 하고 계속 시도해보다가 안되서 샤워기 호스로 문고리 내려처보기도 하고
영화에서는 몸통박치기 두세번 하면 열리니까 그대로 박아봤지.

응 영화는 영화야

한 3~40분 가량을 몸통박치기 하고 발로 차고 하면서 겨우겨우 문 부수고 나옴
그때 집이 2층이여서 창문을 타고 주방 창문을 가면 되지 않을까? 라는 미친 생각도 해봤지만
난 알몸이였고 대낮에 알몸남이 창문탄다! 로 경찰에 잡혀갈 순 없으니까.

그리고 더 무서웠던건 화장실에 갇혀 죽겠구나가 아니라
연락도 씹고 약속장소에 안나왔네? 하고 살해당할까봐가 더 무서웠음

어떻게든 문 부수고 나갔고



그때 날 화장실에 가둔 원흉은 휘어버린 문고리였다
와 저게 저렇게 휠 수가 있구나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