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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3 20:31
조회: 3,670
추천: 24
엄마 새 차 뽑음최근에 마지막 차로 벤츠 E450 중고 사고 싶다고 하던 엄마가 별거 아닐 수도 있는데 우리 엄마는 초등학교 졸업이 최종 학력임. 어릴 때 새엄마한테 엄청 괴롭힘을 당해서 집을 일찍 나왔다고 함. 그렇게 집을 나와서 살다가 나를 입양하셨음. 나도 중학생 때까지 내가 입양된 사실을 몰랐고, 근데 사실 별로 충격적이지 않았음. 우리 엄마는 나한테 친엄마 이상의 최선을 다해서 키워주셨으니까. 웬만하면 내가 하고 싶은 건 다 하게 해주셨고, 집 형편이 어려워서 고등학교 때쯤 용돈이라도 벌려고 알바를 하겠다고 했더니 본인이 학교를 더 못 다닌 게 평생 한으로 남아서 그렇게 대학교 졸업하고 몇 년 전에 엄마랑 드라이브하다가 그냥 툭 물어봤음. "엄마는 나 왜 입양했어?" 엄마가 한참 벙쪄서 그냥 이래저래 알게 됐다고 했더니 그리고 그때 엄마한테 처음 제대로 들었음. 내가 100일쯤 됐을 때 나를 입양했고, 그러다 우울증이 와서 안 좋은 생각까지 했는데 한 번 버려진 애를 어떻게 또 버리냐고. 주변에서는 그냥 버리라고 했는데 국가근로 같은 것도 하면서 낮이고 밤이고 일하고, 그렇게 나 고3 때까지 남의 일 하면서 먹여 살리고, 코로나 때까지 사업체를 세 개까지 늘리셨고 6년 전 본가 내려갔다가 책상 위에 엄마 일기장이 있길래 읽어봤는데 어른들 다니는 학교 같은 데를 잠깐 다니셨던 모양인데 그때 엄마가 어떤 마음으로 살았는지 그래서 오늘 BMW 샀다는 문자를 받고 평생 자기 자신보다 나를 먼저 챙기던 사람이 엄마가 고생해서 번 돈으로 주변에 이런 얘기 자랑할 사람도 없고 괜히 여기다 써봄. 그래서 엄마 새 차 축하선물 추천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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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득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