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가 당한거 아니라고..
6개월 차이나는 삼촌군번이 당한거야

그리고 이야기 좀 김

본문.
나는 18년도 군번인 핏덩이인데

강원도 철원군 아래에 있는 화천군 전방 라인에서 통신병으로 근무했어
무전기 , 통신 케이블 가설 같은게 아니라

TMR이라고 사람 키보다 큰 안테나 박아서 세우고 그걸로 통신망 유지하는게 주요 임무라서
관련 훈련을 진행하면 두돈반에 장비 왕창실어서 타 부대까지 지원 나가고 그러다 보니
임무 한번 나가면 2박 3일동안 자리를 비우는 일이 잦았거든

이러니 인원이 자주 빠지고 인원이 별로 없으니 야간 탄약고 경계 근무같은걸 자주 나갔어
[거의 2일에 한번꼴? 심지어 신형장비 나온다고 나 이후로 후임도 잘 안들어 오기 시작했어]

근데 여기서 문제가 하나 생긴게

군필자들은 알겠지만..
중령에서 대령으로 올라가기 위해 발버둥 치는 대대장은 진짜 괴랄한 행동을 많이하는데
우리 부대가 대대장이 딱 그랬거든

갑자기 부대 내 , 외부를 가르는 철창이 너무 노후화 된거 아니냐면서 철책을 허물고
새로 설치하자는 이야기가 나온거야 [그 전에는 부대내 돌맹이 같은 돌부리 전부 주워서 치우라고 함 진짜로]

진짜 존나 날벼락..
철책이 허물어져서 생긴 빈 공간은 cctv 감시로 떼우기에 문제가 있었고
사람을 대거 투입해서 경계근무 시키는 방식으로 변했지

덕분에 경계근무 일정이 2일에 한벌꼴 -> 하루에 한번으로 바뀌었고 [그래도 인원 부족해서 재수없으면 하루에 2번 들어감]

이 경계근무표를 사람이 수기로 작성 [원래 엑셀로 자동화 했으나 틀딱 행정관이 기계는 믿을게 못된다고 본인이 직접 수기로 작성함..] 하다보니

특정 인원 조합을 만들고 그 조합대로 반복적으로 내보내게 된거야

결국 1~2명이랑 엮여서 계속 하루에 한번씩 2시간동안 얼굴 마주볼 일이 생긴거지
나는 뭐 별다른 문제 없었는데

내 삼촌군번 선임이 게이랑 근무가 엮여서 2주일 내내 같이 들어갔거든

여기서 부터는 내 선임의 이야기를 옮겨 적자면

처음 근무 2~3일차에는 별로 몰랐는데 대화를 섞을수록 정체모를 위화감? 불쾌감? 같은게 느껴졌다고
스킨십도 뭔가 잦고 관심 분야도 진짜 독특하고 별이나 달 보면서 예쁘지 않냐고.. 막 그런 이야기 자주 하고
갑자기 새벽에 감성 복받쳐 올라서 자기 힘든이야기나 그런걸 주절주절 갑자기 내뱉질 않나

뭐 그런 이야기를 자주 하면서 말을 붙여오더래

근무서면 본인도 심심하고 할것도 뒤지게 없는데다 본인보다 선임 [나랑은 1년차 내 선임이랑 6개월차] 이니까
최대한 열심히 말 대꾸 하면서 대화를 이어갔는데 1주일? 정도 지났을 때 즈음
갑자기 넌 참 얘가 착하다 말을 잘들어 준다 대화하기 편하다 나중에 밖에서 술한잔 먹자 그러더래
이때 진짜 무서웠다고 함 ㅋㅋ..

그래서 뭐 흔한 한국신 인사? 그런 느낌으로 생각하고 알겠습니다 다음에 나가서 술한잔 사주십니까 ㅋㅋ?
이런 느낌으로 대답했더니

진짜 진지하게 다음 휴가 날짜 맞추자고.. 그래서 결국 휴가 나가서 술 마셨다고 하더라고

내가 뜨악해서 그걸 왜 나가서 마시냐고 물어보니까

솔직히 6개월차 선임이 대놓고 휴가 같이 나가자 , 술마시자 하는데 앞에서 어떻게 까냐고
1주일은 더 볼거 같은데.... 뭐 이런 생각으로 어쩔 수 없이 나가서 술 마신거라고 하더라 ㅋㅋ

그러곤 나가서 술 마시다가 취하니까

갑자기 나 게이라고 너 좋아한다고 어떻게 생각하냐고 막 물어보다가
내 선임이 진짜 개정색 하면서 재미없다고 하지 마십쇼 했더니

갑자기 존나 울면서 엄마한테 전화해서 나 왜 이렇게 낳았냐고 대성통곡을 했다는거야
아무리 딱해도 게이한테 후장 내어줄 수는 없으니 부대로 돌아가서 바로 신고박고 게이는 타 부대로 전출감 ㅇㅇ..

결말이 좀 싱겁나?

이러고 그 선임은 말년에 상점제도 행정병이랑 짜고 치다가 걸려서 만창가고
전역일 보다 15일 늦게 전역함 ㅋㅋ

게이 한명 더 있는데
얘는 내가 전역 할 때 쯔음 갑자기 나온새끼라서
자세한 이야기는 모름

근데 내가 1년 4개월? 정도 알고 같이 지냈던 애가 게이라고 하니까
갑자기 소름 쫙 돋아서 무섭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