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너무 화가 나서 글 좀 쓰겠습니다.
저는 평소 메벤을 눈팅만 하는 편이고 글을 따로 쓰지는 않습니다. 써도 가끔 어그로성 글이나 끄적이는 정도였는데, 오늘 이렇게 글을 쓰는 건 그만큼 답답한 마음이 들어서입니다.
저는 칼리 유저고, 칼리가 나오고서부터 지금까지 쭉 칼리만 해왔던 사람입니다. 스펙이 엄청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칼리를 애정을 가지고 키워왔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리부트(현 에오스)에서 칼리가 나온 시점부터 시작해서 에오스에서 286을 찍었고, 본섭으로 넘어온 이후에도 칼리를 본캐로 계속 키우고 있습니다. 현재 스카니아에서는 291입니다.
솔직히 저는 칼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칼리가 너프를 당해도 계속 할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칼리의 체급을 생각하면 밸패에서 너프를 받는 것 자체는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진짜 최근 메이플 운영진들의 태도가 너무 화가 납니다.
그 이유를 적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밸런스 구조 패싱
밸패에서 너프를 받는 것 자체는 지금까지 칼리의 체급을 생각하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칼리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개선은 계속 패싱하면서, 다른 캐릭터들에게는 보급형으로 돌진기를 줬다는 점입니다.
솔직히 저는 칼리의 기동성과 연계 플레이가 좋아서 칼리를 시작했습니다. 캔슬을 활용하면서 빠르게 움직이고 딜을 넣는, 그런 스타일리쉬한 플레이가 칼리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칼리에게 필요한 구조적인 개선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캐릭터들에게 돌진기를 보급해버리니, 칼리만의 장점이 상대적으로 희석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칼리를 강하게 만들어달라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칼리가 가지고 있는 구조와 플레이 스타일을 제대로 살려달라는 겁니다.
너프를 하더라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계속 패싱하면서 다른 캐릭터들에게 비슷한 기능을 보급하는 건 칼리 유저 입장에서는 허탈할 수밖에 없습니다.
2. 쓸만한 텔레포트
그리고 그렇게 구조적인 부분에서 패싱을 받은 칼리에게 들어온 게 쓸만한 텔레포트, 미라지 스텝입니다.
텔레포트 자체는 좋은 스킬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텔레포트를 새로 주는 것보다 기존 칼리의 구조적인 문제를 어느 정도 보완해주는 게 먼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캔슬을 다 하고 패턴이 날아오면 텔레포트로 피하라는 의도인 것 같은데, 솔직히 저는 그런 방식으로 칼리를 플레이하고 싶은 게 아닙니다.
제가 처음 반했던 칼리는 기동성이 좋고, 캔슬을 활용하면서 빠르게 움직이는 캐릭터였습니다. 그 특유의 플레이 스타일이 좋아서 지금까지 칼리만 해왔습니다.
물론 미라지 스텝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칼리의 기존 구조를 개선해주는 것과 텔레포트를 추가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기존 칼리의 문제점을 조금이라도 제대로 손봐줬으면 좋겠습니다.
3. 시퀀스 나온 이후 데스블라썸 재설치 패싱
그리고 이 부분은 정말 이해가 안 됩니다.
시퀀스가 나온 이후 데스블라썸 재설치 문제가 계속 있었고, 저도 문의를 여러 번 남겼습니다.
그런데 어제 공지를 보니 다른 캐릭터들은 시퀀스에 넣은 스킬의 재사용 문제를 수정해주셨더라고요.
그런데 왜 칼리는 시퀀스가 나온 시점부터 지금까지 계속 패싱인 건가요?
문의도 여러 번 남겼잖아요. 문의는 장식인가요? QA팀이랑 고객센터는 서로 단절돼 있나요?
사실 데스블라썸 문제도 게임을 못 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는 아닙니다. 그냥 시퀀스에서 빼고 제가 따로 설치하면 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계속 방치해도 되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고 문의도 계속 들어갔다면, 적어도 다른 캐릭터들의 관련 문제를 고쳐줄 때 같이 확인해줄 생각은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어제 '재설치기 다시 사용 가능'이라는 내용을 보고 오, 드디어 칼리도 고쳐주나? 싶어서 좋아했습니다.
근데 현실은 공지에만 누락된 것도 아니고 그냥 고치질 않은 거네요?
이럴 거면 문의를 왜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칼리를 계속 할 겁니다.
너프를 당했다고 해서 칼리를 버릴 생각도 없습니다. 그만큼 칼리를 좋아해서 지금까지 계속 키워왔으니까요.
그래서 더 아쉽습니다.
딜이 조금 세냐 약하냐를 떠나서, 칼리를 좋아해서 플레이해온 유저들이 왜 칼리를 좋아했는지 그 부분만큼은 운영진이 조금 더 생각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칼리를 강하게 만들어달라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버프해달라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칼리라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구조와 플레이 스타일을 존중하면서, 필요한 부분을 제대로 개선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칼리를 키워온 유저 입장에서는 그게 그렇게 큰 요구인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