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파킨
2013-01-22 21:38
조회: 6,741
추천: 18
메이플, 왜 'MMO'RPG 인가메이플스토리를 1인 플레이게임이 아닌 멀티게임으로 만든 이유가 무엇일까요? 회사 입장에서 만든 이유는 제쳐 두고, 우리에게 있어서 전자보다 나은 점, 다시 말해 여러 유저가 동시에 접속해서 플레이한다는 것의 의의가 도대체 무엇인가에 대해 한번쯤은 의문을 가져봐야 할 것입니다.
일단 멀티플레이, 그러니까 내가 아닌 다른 유저가 없으면 플레이가 불가능한 컨텐츠는 경쟁플레이를 하는 대난투(pvp), 안개바다의 유령선, 몬스터카니발, 그리고 협력 컨텐츠인 파티퀘스트들일 될 것입니다. 또 반드시 멀티플레이를 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게 할 수도 있고 어떤 부분에서는 권장 사항이기도 한 컨텐츠들을 들어보자면 파티 필드사냥, 보스레이드, 아스완해방전 등이 있겠죠.
그런데, 이런 '파티' 플레이를 해야 하는 컨텐츠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크게 줄어들었고, 남아 있어도 그 의미를 잃어버렸거나 변질된 부분들이 상당히 있는 것 같습니다.
자쿰 1인 플레이가 생기기 전 사진이다.
아스완 점령전 하드모드. 3 인 플레이로 결국 성공했다.
파티퀘스트가 무엇일까요? 혼자서 해결하기 힘든, 우리 앞에 놓여진 과제를 여러 유저가 힘을 모아 함께 해결해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난관을 해결했을 때 얻는 성취감, 혼자 사냥했을 때보다 더 큰 보상 기타 등등이 돌아왔다면, 지금은 그 의미가 완전히 바뀐 것 같아요. 이렇게 해서 경험치는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메이플을 상당히 해온 유저로서 말하건데, 경험치, 레벨은 결코 최종적인 목적이 될 수 없거든요.
제가 몬스터카니발 1 이 삭제되기 직전에 들어가서 한번 플레이한 적이 있어요. 예전 기억이나 되살릴까 하고 생각하고요. 그때 예전에 하던 방식대로 CP 모아서 공격무효화 거니까 같은 팀이 짜증을 냅니다. 경험치 얻어야 하는데 저 때문에 망했다고.
예전에는 사냥터에서 혼자 사냥할 수도 있었지만 파티사냥 했을때 더 많은 경험치를 얻을 수 있는 곳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냥존에서 반드시 파티사냥을 할 필요는 없었죠. 그냥 솔플해도 되었었어요. 그때는 몬스터를 스킬 공격 한방으로 잡을 수가 없어서, 대부분의 경우에는 한 필드 내에서 한 명이 잡을 수 있는 몹 수의 한계가 있었어요. 또한 보스레이드는 모든 게임에서 무조건 파티 플레이를 하도록 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다수가 스텟공격력만 높다면 얼마든지 솔플이 가능하게 되어 버렸죠. 결과적으로 스공 낮은 유저들은 짤려나가는 거죠.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모든 나라에서 온라인 게임, 멀티 플레이만 가능한 게임이 게임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사실 멀티게임과 솔로게임의 플레이조건이 거의 모두 같다면, 유저 입장에서는 전자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손해입니다. 다중 접속 자체가 렉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고, 아무리 잘 만든 게임이라고 해도, 채팅창만 봐도 짜증나게 할 수 있는 요인이 충분히 있거든요. 완벽하게 스토리 위주의 게임을 만드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하고요.
즉, 멀티게임으로 만드는 것과 1인 플레이 게임을 놓고 봤을 때, 플레이조건이 거의 같다면 둘의 차이점은 그냥 오프라인에서의 친구하고 같이 접속해서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 정도지 게임 자체로의 가치는 가지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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