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R1h5iTJY2Yg&feature=youtu.be

해외 유저가 발굴한 검은 마법사 origin 영상입니다.

2분 즈음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그는 자신에게 남은 한 줄기 빛마저 버림으로써 스스로 빛의 초월자가 되었답니다.

그동안 검은 마법사가 언제 빛의 초월자가 되었는지에 대한 추측이 많았습니다.

자신의 이름도 부모도 모르는 신화에서나 등장할법한 비범한 탄생과 자신의 스승마저도 가볍게 넘어버리는
초월적인 능력을 토대로 존재했을때부터 빛의 초월자였을 것이다라는 추측,
사슬로 표현되는 의지의 속박을 거스를때부터 초월자가 되었을 것이라는 추측 등이 있었는데

오피셜로 나온 사실은 자신에게 남은 한 줄기 빛마저 버린 그 순간 초월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상하지 않나요? 빛의 초월자가 되려면 자신에게 남은 모든 빛을 버려야한다는게?


"빛의 초월자 = 빛과 관련된 힘을 다루는 짱짱맨" 이 아니라는것의 반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각해봅시다.
빛의 초월자≠빛 / 생명의 초월자≠생명 / 시간의 초월자≠시간

그렇다면 초월자들은 어째서 초월자인걸까요?


아이오나와 타나의 이야기에서 조금은 떡밥을 뿌려놨습니다.

아이오나(소멸) 와 타나(창조)가 있었고, 빛의 성소에서 아이오나(소멸)를 초월자로, 타나(창조)를 예비자로 생각했는데
둘의 싸움 끝에 아이오나(소멸)는 죽게 되고 타나(창조)가 살아남습니다.
이를 본 빛의 집행자와 어둠의 집행자는 사실 타나가 예비자가 아니라 초월자였으며, 어둠의 집행자는 스스로가 틀렸다는것을 수긍합니다.

저는 이것을 다르게 봅니다.
단순히 아이오나, 타나 둘 중 한명이 초월자, 예비자 인것이 아닌 둘 다 빛의 초월자의 예비자이며,
둘중 한 명이 남는 것을 계기로 남은 한명이 빛의 초월자가 되는 겁니다.


저는 빛의 초월자라는 존재는 단순히 빛을 다루는 존재가 아닌 빛과 관련된 힘, 빛(창조)와 어둠(소멸)중 하나의 힘을
초월적으로 다루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메이플월드와 그란디스월드에 초월자가 존재함으로써 한쪽의 초월자는 다른쪽의 초월자의 반대의 힘을 가지는 것을
토대로 합니다.

검은 마법사(소멸) - 타나(창조)
알리샤(생명) - 제른 다르모어(죽음)
륀느(?) - 크로니카 (?)



메이플월드의 빛의 초월자의 예비자였던 하얀 마법사가 빛을 버림으로써 빛(소멸)의 초월자가 되고
그란디스의 빛의 초월자의 예비자였던 타나가 자신의 반대급부였던 아이오나를 죽임으로써 빛(창조)의 소멸자가 됩니다.
메이플 월드와 그란디스의 각각의 예비자는 자신이 맡은 속성(빛, 시간, 생명) 중 하나를 선택함으로써
예비자에서 초월자가 되는 시스템인거죠.




이렇게 하면 검은 마법사의 생각을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하얀 마법사였던 시절, 그는 어쩌면 일종의 선민의식에 빠져있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왠지는 모르지만 남들보다 강하고 자신조차 자신의 출생을 알 수 없지만
남들과는 다른 비범한 자신이 타인을 "빛만이 있는 신의 도시"로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에 빠집니다.
그렇기에 빛을 연구했지만, 한계에 다다르게 되고, 
"궁극의 빛(창조만이 있는 세계)는 없지만 궁극의 어둠은 있다."라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세계(시스템)에 묶여있는 것을 거부하고, 세계 그 자체를 궁극의 어둠(완전한 소멸)을 통해 완전히 리셋시키고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자신이 새로운 시스템을 부과함으로써 신의 도시를 재현하는것, 그것이 그의 목적이 됩니다.

하지만 플레이어(대적자)의 등장으로 검은 마법사는 운명의 축이 틀어졌다는 말을 합니다.
어찌보면 대적자라는 방해물이 나타남으로써 자신의 계획이 틀어졌다고도 볼 수 있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해봅니다

검은 마법사에게 대적자라는 플랜 B가 나타난겁니다.

검은 마법사의 플랜 A : 세계를 궁극의 어둠으로 리셋시키고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여 시스템을 바꾼다
검은 마법사의 플랜 B : 만약 대적자가 초월자를 넘어서는 존재(한쪽의 힘만 다루는 초월자가 아닌 두 힘을 모두 다룰 수 있는 초월자보다도 상위의 존재)인 나를 물리친다면, 세계를 소멸시켜 리셋할 필요 없이 대적자가 시스템을 바꿀 수도 있다. 

수백년간 플랜 A를 위해 륀느를 봉인시키기, 알리샤를 가두기도 했던 그이지만 이제와서 갑작스레 플랜B가 생깁니다.

그리고 리멘에서 도박에 나섭니다.

대적자가 나를 막지 못한다면 플랜 A 를 그대로 유지하고, 대적자가 나를 막는다면 자연스레 플랜 B.
검은 마법사 입장에서는 자신이 대적자에게 쓰러지든, 쓰러지지 않든 자신의 목표는 이룹니다. 시스템을 부수는 것.


결과가 어떻게 되더라도 모두를 신의 도시로 이끌고자 했던 그에게는 어느쪽이어도 상관없는 결과이지만,
스토리 상으로는 플랜 B가 통했습니다. 앞으로의 스토리도 플랜 B로 나가겠죠.






그동안 초월자에 대한 여러 추측이 많았었는데 오피셜로 정해주니까 스토리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참 좋습니다.
타나의 행적과 그 이유에 대해서도 추측만 있었는데 이번 영상을 계기로 조금은 더 예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