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돈 아까우니까 소변 여러 번 보고 물 내리라고 하고,
음식물 쓰레기 봉투 값 아까우니까 안막힐 것 같은 음식물만 변기에 여러번 나눠서 버리라고 하고,
전기세 아까우니까 빨랫감 더 모으고 빨래 하라고 하고,
웬만하면 불 끄고 있으라고 하고 이런건 좀 불편하긴 하더라.

그래서 옷 사주신다고 하시면 가격부터 보고,
샴푸랑 바디워시도 아껴써야하는거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어른 되고 보니까 샴푸랑 바디워시는 내 기준에서는 싸더라.

문제는 네가 맏이니까 네가 우리 집안을 일으켜야한다,
집 사야하니까 월급 받으면 다 주거라,
키워줬으니까 어쩌고 하시는데,
사회초년생일 때 월급 다 드려봤었는데, 생활비로 다 나갔었고,
이러다가는 내가 결혼도 못할 것 같아서
그냥 내가 모으다가 몇백만원 정도만 용돈으로 드릴 생각인데 섭섭해하시는 것 같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것 자체는 괜찮은데 이런 게 좀 그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