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몬스터 헌터를 3학년짜리 아들내미한테 소개해준지 어언 1년

그사이 게임을 하는 저를 곁에서 지켜보며 나름 몬스터 그림도 그리고 레고도 만들고 여러모로 이게임과 친해졌는지 자기도 선브레이크 체험판을 보고 해보고 싶다고 해서 며칠동안 훈수둬가며 가르쳤네요. 

저도 아직 실력으로 따지면 몬린이긴 합니다만, 나름 처음 접한것은 2005년 플스2 시절때부터 꾸준히 플레이 해 왔으니 기간으로 따지면 무려 17년입니다. 

아니 그런데 이녀석이 불과 약 2달만에 스토리를 혼자서 다 밀정도로 실력이 성장했네요. (사실 저는 두세판 해보고 너무 어렵다고하며 그만둘줄 알았습니다... 4학년 꼬마가 진입장벽 꽤나 되는 몬헌을 접한들 얼마나 흥미를 붙이겠습니까...)

몇일전에는 회사 갔다가 퇴근하니 혼자 열심히 수렵중이더군요. 뭐잡고있는지 보니까 쿨하게 태도로 격앙라잔 잡더라구요. 특납 앉아발도 카운터 딱딱 넣어가면서. 그러면서 하는말이 '아빠 얘가 태도가지고 제일 할맛 나네요' 
ㅋㅋㅋ
바로 닌텐도 하나 더 질렀습니다.
지금 투텐도 마련해놓고 아들이랑 온라인으로 괴이퀘 진행중이네요. 트롤짓은 제가 하면 했지 아들은 안정적이더군요... 오히려 이젠 제가 아들에게 훈수 듣습니다. 

요샌 아들이 강기인베기에 빠져서 플레이중인데, 화면을 나란히 두개를 셋업해놓고 아들과 2인플레이 하다보니, 제가 실수해서 쳐맞았는데 아들은 강기인베기 카운터치면 동시에 효과음이 겹쳐서 제 기분이 매우 안좋습니다. 아들쪽 스피커는 '투깡!' 이고 제쪽은 '으아악~' 이네요 허허 ㅡㅡ;;

그리고 제가 수레타면 아들이 옆에서 한다는 소리가 '아빠 괜찮아요. 이젠 물약 바로 드세요' ㅋㅋㅋ 
자괴감이 어마어마 합니다... 그래도 아들과 함께 몬헌이라니 요새 참 즐겁습니다

끝으로 아들 플레이 영상 첨부했으니 평가부탁드립니다. 4학년치고는 참 제가 생각해도 잘하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