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의 목적

사람은 생존을 위해 자원을 소비합니다.
우리 낙원 공동체가 모여 있는 여의도는 불행히도 자급자족을 할 만큼의 여력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직 서울 곳곳에는 여러 자원들이 남아있습니다.
우리는 바깥에서 자원들을 가지고 와야 살아갈 수 있습니다.


탐사 장소






낙원이 생긴 초반에는 서울 내 여러 지역들로 탐사를 시도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오직 종로3가 쪽으로의 탐사만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동 경로와 지역의 안정성, 자원의 풍부함 등을 근거로 한 낙원 관리위원회의 결정이며, 이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우린 많은 희생과 시행착오를 거쳐야 했습니다.


탐사 규칙
낙원의 모든 시민들은 반드시 정기적으로 탐사에 참여해야 합니다.
탐사에 관한 규칙은 아래와 같습니다.
 - 모든 시민은 정기적으로 탐사에 참여해야 한다.
 - 탐사를 안 나가고 그냥 쉴 수도 있다. 다만 그 허용 횟수는 시민계급에 따라 차등을 둔다.
 - 탐사는 하루 한 번만 허용한다. 탐사에서 돌아오면 바로 수면을 취해 쉬도록 한다.
 - 탐사 중 발생하는 어떤 일도 책임지지 않는다. 무법지대 안에서 일어난 일은 무법지대 안에 묻는다.
 - 탐사는 밤에만 허용한다. 현재까지는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 탐사 중 체력이 소진되어 의식불능에 빠진 인원들은 낙원 관리위원회에서 새벽 전에 일제히 수습하여 복귀시킬 것이다. 다만 빠른 수습을 위해 의식불능자의 신체 외 모든 것들은 그 자리에 버리고 올 것이다.


탐사 방식

탐사는 아래 4단계의 흐름으로 진행됩니다.
 1. 대기
 2. 입장
 3. 탐사
 4. 탈출

1. 대기
탐사에 참여하려는 인원들을 모아 한 번에 수송하기 때문에 잠시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인원이 충분히 모이면 전부 종로3가로 이동해 탐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2. 입장
안전을 위해 관리위원회가 종로 3가 근처 까지만 이동시켜 주고 그 이후는 각자 탐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또한 한 곳에 모여 있다가 전멸하는 사태가 많았었기에 탐사에 참여하는 인원들을 랜덤하게 분배하여 입장시키고 있습니다.
단, 같은 전우조로 탐사에 참여한 두 사람은 같은 곳에서부터 탐사를 시작합니다.

3. 탐사


보급받은 타블렛의 지도 어플을 통해 현재 자신의 위치 및 이번에 지정된 개인 탈출구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각 구역들에 대한 정보들도 확인 가능합니다.
탈출구들의 위치를 보며 이번 탐사의 이동 계획을 세우십시오.
타블렛의 지도 어플에서는 탐사 지역의 각 주요 건물들의 정보도 간략히 기재되어 있습니다.
각자 필요한 것들을 찾아 안전하게 탐사를 진행하십시오.

4. 탈출
탈출구는 크게 3종류가 있습니다.
어느 곳으로든 탈출이 가능하나, 이용 조건이 있는 곳들이 있으니 주의하십시오.





1) 개인 탈출구 : 낙원 관리위원회는 많은 희생을 거쳐 종로3가 중앙부에 있는 여러 맨홀들의 안전을 확보했습니다.
탐사 인원들에게 매번 개인 당 하나의 맨홀을 랜덤 배정하여 그 곳으로 탈출할 수 있도록 사용 중입니다.
각자 지급된 타블렛과 연동되어 맨홀의 잠금 장치가 풀리기에, 맨홀로의 탈출은 해당 맨홀을 배정받은 타블렛을 가진 당사자만 가능합니다.

다만 같이 입장한 전우조의 경우 개인 탈출구 또한 같은 곳으로 배정하여 탐사의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2) 공용 탈출구 :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 종로3가 가장자리의 방어벽들에 대규모 탈출구를 확보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안전을 위해 탐사 시작 후 일정 시간 동안은 개방하지 않습니다.

탐사 시작 후 일정 시간이 지난 뒤 개방하며 누구나 이용 가능합니다.
공용 탈출구는 종로3가의 동서남북마다 1~2개씩 배치되어 있습니다.

3) 특수 탈출구 : 오래된 지하 수로 안쪽에서 땅굴로 이어지는 곳을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이 땅굴을 통해 낙원으로 복귀할 수 있음이 확인됐습니다.

다만 이 수로 입구를 막고 있는 철창은 매일 자동으로 잠김 상태가 되며, 이를 열 수 있는 방법은 특정 위치에 위치한 스위치 2개를 모두 작동시키는 것뿐입니다.

해당 수로 안쪽에서 희귀한 물건들을 발견했다는 소문이 지속적으로 접수되고는 있으나, 이것은 우리가 관리하는 것이 아니기에 공식적으로는 사용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탐사 위험 요소

탐사 중 당신의 생명을 위협하는 요소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아래 요소들만 주의하더라도 생존에 큰 도움이 됩니다.

좀비
탐사를 가는 종로3가의 좀비 수는 대략 200~300 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매일 조금씩 달라지고는 있으나, 통상 그 정도의 수가 항상 존재하기에 탐사 중에는 늘 조심해야 합니다.

좀비들은 강합니다.
기본 지급되는 각목으로는 최소 7대 정도를 가격해야 쓰러뜨릴 수 있습니다. (물론 어느 부위를 때리느냐에 따라 이 횟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상위 구역 상점에서 살 수 있는 좋은 무기들(가시 배트나 장도리 등)로는 2~3대 정도로도 좀비를 죽일 수 있으나, 좀비를 때리는 소리가 주변의 다른 좀비를 자극할 수 있으니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좀비는 쓰러뜨려도 약 3~5분 후에는 다시 일어나므로 그 안에 필요한 것들을 다 챙기고 계속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좀비에 대한 더 자세한 대응방법들은 낙원 관리위원회에서 발행한 다른 가이드를 참고바랍니다.

다른 생존자
저희가 시민 여러분들을 서로 떨어뜨려서 배치해 놓긴 하지만, 탐사를 하다 보면 서로 마주칠 때가 있을 겁니다.
대부분의 경우 애초부터 마주치지 않기를 권장합니다.

저희가 수습하는 의식불능자의 상당 수가 좀비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 의해 공격당한 흔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무법지대에서는 그 어떤 증명이나 증언이 무의미합니다.
탐사 중 발생하는 어떤 일도 책임지지 않는다. 무법지대 안에서 일어난 일은 무법지대 안에 묻는다.’는 규칙을 기억하십시오.

같이 온 전우조 외에 다른 사람을 믿지 말고 경계하고 피하십시오.



퍼져 나가는 독가스
좀비사태와 함께 발생하기 시작한 독가스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도시를 뒤덮고 있습니다.
이 가스 안에서는 자연스럽게 계속 체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저희가 탐사를 심야시간에만 진행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 시간 동안은 독가스가 잠시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독가스가 사라진 직후부터 탐사를 시작시키고는 있지만, 잠시 후면 다시 독가스가 도시 전체로 퍼져 나가게 됩니다.
가스 안에서도 잠시 버틸 수는 있겠지만 권장하지 않으므로 너무 늦기 전에 탐사를 마치고 탈출구로 대피하시길 바랍니다.


탐사 업무 상세

탐사의 기본 목적은 생존에 필요한 자원을 찾아 가져오는 것입니다.
그 외에 낙원 관리위원회에서 지급하는 임무들이 각 개인들에게 하달될 수 있습니다.
이것을 달성하고 살아 돌아오면 추가 보상을 지급하지만, 강제는 아닙니다.



파밍 하기
보통 아래 방식으로 자원들을 찾아 다닙니다:

1. 길거리 탐색
길거리에서도 여러 물건들을 주울 수 있습니다.
벽돌이나 빈 병, 전선 더미나 헌 옷 등의 잡동사니들이라 값어치는 없지만 좀비들을 유인하거나 임시 방어구를 만드는 데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상자들 열어보기
어디에서든 볼 수 있는 여러 상자들이 있습니다.
쓰레기통부터 금고까지 다양한 상자들을 도처에서 발견할 수 있으며 여러 가지 물건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3. 실내 탐색
값어치 있는 물건들은 보통 실내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히 거대한 주요 건물들(낙원상가 등의 큰 빌딩들) 안에는 아직 여러가지 물건들이 남아있습니다.

다만 실내는 기본적으로 좀비들에게 둘러싸였을 때 도망치기가 어렵고 다른 생존자들을 마주칠 가능성도 높아 매우 위험합니다.

4. 다른 존재로부터 습득
좀비를 쓰러뜨린 후 몸을 수색할 수 있지만 쓸모 있는 것을 발견하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행동불능 상태에 빠진 다른 생존자들의 몸을 수색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오직 다른 생존자의 것을 빼앗기 위해 탐사에 참석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임무 수행
낙원을 위해 필요한 임무들을 각자에게 배정하여 탐사 도중에 알려줍니다.
임무의 상세 내용은 타블렛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이것은 수행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다만 수행하고 귀환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지급하고 있으니 가능하면 수행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탐사 생존 팁

아래 팁들은 먼저 여러 탐사를 진행하면서 생존율이 높거나 자원 획득율이 높았던 사람들의 조언들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반드시 옳다는 것은 아니니 각자의 상황에 맞추어 최선의 행동을 하길 바랍니다.

탈출구 근처의 안전 확보
탐사를 오래 하면서 깨달은 것 중 하나는 탈출 순간이 가장 위험하다는 것이다.
특히 탈출구 근처에서 숨어있던 사람에게 기습당해 죽을 뻔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
그 이후 나는 탈출 전에 탈출구 주변을 정리하는 습관을 만들었다.
탈출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탈출구 주변에 사람이 숨어있을 만한 곳들마다 무언가 던지면서 좀비들을 유인하면 거기에 사람이 있는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다. (던질만한 벽돌, 빈 병 들은 미리 챙겨 놓는다.)
이 과정을 통해 사각지대의 좀비들도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좀비들을 계속 유인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조금 걸리지만 이 습관을 들인 이후 탈출구에서 갑자기 공격당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좀비 파밍
보통 사람들은 좀비들을 피하거나 얼른 때려눕히고 지나가곤 한다.
좀비들에게서 헌 옷가지 외에 얻을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특별한 곳 주변에서는 좀비들을 정리하면서 한 명씩 몸을 다 확인하곤 한다.
도시전설처럼 여겨지는 얘기, 좀비에게서 보물이 나왔다는 그 얘기는 사실이다.
나는 직접 경험했다.
이 이상은 영업비밀이라 밝힐 수 없다.

버스 활용
탐사를 자주 나가다 보면 지형을 충분히 익힐 수 있다.
대로변의 버스들 중, 나는 점프하여 붙잡고 올라갈 수 있는데 좀비들은 따라오지 못하는 버스들이 종종 있다.
그런 포인트들을 미리 다 찾아 기억해 놓는다면 달려서 탐사할 수 있는 나만의 이동 경로를 만들 수 있다.
하나의 포인트에서 시작하여, 다음 포인트를 정한 뒤 전속력으로 달려간다.
소리를 듣고 달려오는 좀비들에게 따라 잡히기 전에 다음 포인트 위로 올라간 뒤 휴식을 취한다.
스태미나가 회복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또 다음 포인트를 정하고 뛰어내려 달려간다.
이 방식으로 나는 50%의 생존율을 유지하고 있다.

전우조 활동
나는 항상 친구와 같이 탐사를 나간다.
전우조로 활동하면 좀비를 훨씬 빠르고 쉽게 처리하며 전진할 수 있다.
좀비에게 먼저 발견된 사람이 어그로를 끌며 좀비를 유인하면 남은 사람이 그 좀비의 뒤로 돌아가 목을 조르면 된다.
매우 쉽다.
두 명 이상의 좀비가 올 때에도 같은 방법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좀비가 세 명 이상이 꼬이게 된다면 한 명이 미리 도끼 같은 것을 준비한 뒤 다른 사람이 유인을 하는 동안 뒤에서 좀비들을 때리는 방법이 있다.
이 과정에서 전우조를 때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