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퍼스트 디센던트 디렉터 주민석입니다. 

 

벌써 다섯 번째 개발자 노트입니다. 아마도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 테스트 전 마지막 개발자 노트가 될 것 같네요. 개발팀은 요즘 막바지 작업으로 영혼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저도 매일 테스트하고, 수정할 것을 찾아 팀과 논의하고, 또 새로운 빌드가 나오면 테스트해보는 일과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저도 루트슈터 게이머로서 스스로 플레이 하고 싶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개발팀과 함께 작은 것 하나 꼼꼼히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 테스트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미션을 주제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지난 스팀 베타 테스트 후 미션 역시 많은 피드백을 받았던 콘텐츠였습니다.

필드가 허전하다는 의견부터 미션이 단조롭고 반복적이라는 의견, 또 같은 필드에 서로 다른 미션을 진행하는 플레이어가 매칭되기 때문에 함께 플레이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죠. 

 

모든 면에서 완벽해지고 싶지만 개발팀이 가진 시간과 자원은 유한하기 때문에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결정해야 했습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캐릭터 중심 게임인만큼 미션이 스킬 전투에 어울리도록 디자인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그라인딩 게임이기 때문에 미션이 파밍의 동기부여를 제공하고 반복하기 좋은 구조를 갖추는 방향으로 디자인 방향성을 정리하였습니다.

그래서 필드를 살아있는 것처럼 만드는 것보다 캐릭터 중심으로 전투가 벌어지고, 파밍을 위해 여러번 반복하며 즐길 수 있도록 미션 자체의 품질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미션 진행 구조의 개선] 

지난 스팀 베타에서 모든 미션은 하나의 선형 동선 위에 있었습니다. 첫번째 미션을 클리어 해야 두번째 미션을 할 수 있는 식이었죠.

그러니 같은 전장에 다른 유저가 있다해도 같은 미션을 플레이 중인 경우가 적었고, 함께 플레이하는 멀티플레이 경험을 제대로 제공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번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 테스트에선 달라진 미션 진행 구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필드가 전장 단위로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보통 전장은 하나의 캠프와 3~4개의 미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장의 모든 미션을 클리어하면 다음 전장이 열리고, 새로운 미션을 플레이 할 수 있는 진행 방식입니다. 

 

전장 단위로 미션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전장 안의 미션들은 진행 순서가 없다는 점입니다. 여러분은 어느 미션이든 원하는 대로 선택해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캠프에서 가장 가까운 미션을 먼저 시작해도 되지만, 다른 플레이어가 진행 중인 미션에 난입해서 함께 진행하는 것도 좋습니다.

미션 정보를 확인하고 플레이 시간이 짧은 미션부터 시작하거나, 쉬운 타입의 미션부터 골라서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계승자 여러분에게 더 많은 멀티플레이 경험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필드에 입장할 때 최대한 진행도가 비슷한 플레이어끼리 만날 수 있도록 필드 배치 규칙 역시 개선했습니다. 

 

미션 정보 창에서 미션 목표, 플레이 시간, 벌거스 군단 정보를 확인하고 미션 진행 순서와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개편되거나 새롭게 추가된 미션] 

미션 자체도 많은 개선을 진행했습니다. 새롭게 개편된 미션은 필드의 거점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벌거스 주둔지에서는 섬멸 미션을 진행하고, 전략적 요충지에서 방어 미션을 진행하죠.

미션마다 다른 플레이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신규 목표와 진행 방식을 추가했고, 캐릭터의 특성에 따라 효과적인 플레이가 다르도록 했습니다. 

 

우선 개선된 미션 몇 가지를 먼저 살펴볼까요? 

 

섬멸 

벌거스 주둔지를 공격하여 모든 적을 제거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마지막 전투에는 강력한 지휘관이나 정예병이 등장하기 때문에 다양한 무기와 스킬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화 몬스터와 전투하는 장면 

 

탐색 

철의 심장을 수색하는 미션입니다. 탐지기는 캐릭터의 실드 에너지로 가동됩니다. 탐지기는 캐릭터의 실드를 소모시키기 때문에 방어에 특화된 에이잭스를 활용하면 더 수월하게 미션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탐지기를 호위하는 장면 

 

탈취 

벌거스의 저장소의 보안을 해제하고 자원을 탈취해야 합니다. 보안을 해제하는 동안 몬스터들이 저장소를 지키기 위해 다가오는데, 플레이어는 몬스터가 저장소에 근접하지 못하게 막아야 합니다. 

 

 

보안을 해제하고 저장소를 파괴하는 장면 

 

수송 방해 

벌거스의 자원 수송을 저지하고, 자원 파편을 목표 수량만큼 채집해야 합니다. 자원 파편을 확보하려면 근처를 점령해야 하는데 샤렌은 은신을 사용하여 교전 없이도 자원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샤렌 은신으로 교전 없이 자원 파편을 모으는 장면 

 

수집 

알비온의 중요 정보가 유출되기 전 데이터 조각을 시간 내에 회수해야 합니다. 점프와 그래플링 스윙을 활용하여 아슬아슬한 구조물 사이를 추락하지 않고 이동해야 하는 플랫포밍에 도전하는 미션입니다. 

 

 

플랫포밍 장면 

 

이 외에도 파괴, 보급, 탈취, 방어와 같은 거점 중심의 신규 미션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물론 던전은 다양한 목표가 섞여 있는 선형 미션으로 구성되어 있고, 던전마다 고유의 보스들이 등장합니다.

던전의 보스 몬스터에 대한 개선사항도 있는데요, 이건 잠시 뒤에 설명드릴게요. 

 

[몬스터 등장 연출 추가] 

퍼스트 디센던트는 캐릭터 중심의 게임인 만큼 전투에서 캐릭터의 고유 능력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한 과제 중 하나였습니다. 

 

우리는 지난 스팀 베타 테스트의 전투를 ‘다가가는 전투’라고 규정했습니다. 몬스터가 미리 스폰 되어 있는 공간에 캐릭터가 진입하여 전투를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었죠.

그 결과 플레이어는 자연스럽게 사거리가 긴 건슈팅을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포지션을 잡고 원거리에서 적을 사격하는 것이 더 유리한 전략이 되고 말았죠. 

 

이 방식으로는 캐릭터의 고유 능력, 즉 스킬을 잘 활용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지난 테스트가 끝나자마자 전투를 새롭게 규정하는 작업에 착수했고, 우리는 이걸 ‘다가오는 전투’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제 전투가 시작되면 일부 몬스터는 플레이어 주변에서 나타나 캐릭터의 고유 능력을 사용하도록 근접전을 유도합니다. 하지만 이때 몬스터의 등장을 예측할 수 없다면 그냥 난전이 되어 버리고 말겠죠?

그래서 몬스터의 등장 연출을 다양하게 추가했습니다. 계승자 여러분께서 몬스터의 스폰 지점을 예측하고 대응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말이죠. 

 

실내에서는 차원문을 통해 적들이 나타납니다. 

 

 

실외에서는 수송선을 활용하는데, 군단마다 다른 수송선으로 적들이 등장하죠 

 

던전에서는 통로를 통해 적들이 나타날 장소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던전 보스 전투 개선] 

이번에는 던전으로 가볼까요?  

 

각 던전에는 고유의 보스(네임드 몬스터)가 등장합니다. 던전 보스는 일반 몬스터보다 다양한 스킬과 패턴을 가지고 있죠.

우리는 던전 보스와의 전투를 더 긴장감 넘치게 개선하고 싶었습니다. 단순히 체력을 늘려 불렛 스펀지로 만드는 것은 지양하면서 말이죠. 

 

그래서 던전 보스에게 새로운 페이즈를 추가했습니다. 어느정도 데미지를 입은 던전 보스는 무적 상태로 전환됩니다.

무적 상태를 해제하기 위한 공략은 기믹의 종류마다 다르기 때문에 패턴을 분석하고 전략적 전투를 진행해야 합니다. 

 

 

드미골과 전투 

 

던전 보스처럼 중요한 전투에는 긴장감을 더 크게 만들 환경 세팅도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보스 전투가 진행되는 공간은 부활 제한 구역으로 설정했습니다.

보스 전투 중 캐릭터가 쓰러지면 부활 제한 구역이 시작되는 지점부터 전투를 다시 하게 됩니다. 

 

또한 던전 보스 전투가 벌어지는 공간은 전투가 시작되면 입구가 닫혀 퇴로가 막히기 때문에, 보다 전투에 집중해야 하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부활제한구역 

 

[그 외의 콘텐츠] 

이번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 테스트에는 미션 또는 던전을 플레이 하는 중에 분위기를 환기시킬 수 있는 전투 외의 요소들도 추가되었습니다. 필드에서 발견할 수 있는 보급 상자나 폭발물, 그리고 플랫폼이죠. 

 

 

보급함과 군수품은 탄약 또는 연구에 필요한 재료를 구할 수 있는 상자입니다. 캐릭터나 궁극무기를 연구할 때 기초 재료가 부족하지 않으려면 발견할 때마다 열심히 개봉하고 재료를 모아두어야 합니다. 

 

이게 다가 아니죠. 전투에 활용할 수 있는 폭발물도 있습니다. 다수의 몬스터에게 큰 피해를 입힐 수 있으니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미션 진행에 도움이 되는 오브젝트입니다.

하지만 내 캐릭터가 피해를 입을 수도 있으니 꼭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사용하길 바랍니다. 

 

 

폭발물 사용 

 

그리고 필드나 던전의 이동 구간에서 그래플링을 활용한 액션을 즐길 수 있도록 플랫폼도 제공됩니다.

플랫폼은 먼 거리를 이동하는데 도움을 주는 지름길이기도 하지만, 도전적인 그래플링 액션을 시험하는 플랫포밍 구간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이번 테스트에 새롭게 추가되는 필드인 불모지는 입체적인 구조물과 협곡으로 구성되어 있어 더욱 흥미로운 플랫포밍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무빙액터 

 

 

공중에 그래플링을 걸 수 있는 포인트 

 

[마치며] 

오늘 설명 드린 모든 내용은 곧 진행될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입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퍼스트 디센던트의 멋진 월드를 가득 채우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사실을 개발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런칭에는 더 많은 것들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필드 콘텐츠를 보강하는 작업을 계속해서 진행하는 중입니다.

미션 외에도 즐길 수 있는 서브 콘텐츠와 월드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세계관(로어) 콘텐츠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퍼스트 디센던트에서 계승자 여러분께서 흥미로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으니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 테스트에 참여하셔서 달라진 모습을 꼭 경험해보시고 많은 피드백 주시길 기대합니다.

저는 여러분을 만나기까지 남은 시간동안 퍼스트 디센던트를 반짝반짝하게 닦으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계승자 여러분, 9월 19일 알비온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