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배경화면에 종종 등장하는 그곳, 안텔로프 캐년 (Antelope Canyon) 입니다.




























































































애리조나주의 나바호 자치국에 있으며, Page 에서 차로 10~1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사전에 예약이 필요한데 한가지 주의할 것은 시간대(섬머타임)입니다.

미국의 섬머타임 제도는, 각 주별로 섬머타임의 적용 여부가 다릅니다. 그런데 나바호 인디언 자치국같은 곳은 해당 주와는 별개로 섬머타임 제도의 적용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바호 인디언 자치국 안에 있는 이런 협곡 같은 것을 예약하고 시간에 맞추어 갈려면, 시간대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안텔로프 캐년은 Upper 안텔로프 캐년과 Lower 안텔로프 캐년, 이렇게 두개가 있는데 둘 중 어디를 가도 이와 유사한 광경을 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제가 간 곳은 Lower 안텔로프 캐년입니다) 빗물이 모여 흐르면서 침식한 결과 이런 지형이 만들어졌는데, 유속이 강해서인지 군데군데 자갈들이 벽에 박혀 있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비가 올 때는 이곳의 입장을 막는다고 하니, 날씨도 미리 체크하고 가야 안전하게 볼 수 있습니다. 10명 정도를 한 팀으로,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같이 이동합니다. 

나바호 인디언들은,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영화 '윈드토커'에 나온 그 암호병 나바호족입니다. 적군의 암호해독을 방어하기 위해 나바호족의 언어를 2차 대전의 태평양 전선에서 사용했었습니다. 우리도 한국전쟁때 제주도 방언을 통신 암호처럼 사용한 경우가 있었던 것처럼요.

미국 서부 로드트립 4일차 일정은, 이렇게 안텔로프 캐년을 보고 다시 사막을 달려서 모뉴먼트 밸리에 도착한 후, 모뉴먼트 밸리를 돌아보는 일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