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엔 충동적으로 오키나와를 다녀왔습니다!












오키나와는 일본에 편입되기 이전 류큐왕국으로 불리는 나라였는데, 슈리성은 그 왕궁입니다. 2019년 대형화재로 문화재들이 전소해서 지금은 복구사업이 한창이지만 산책코스로 가볍게 둘러보기에 좋은장소인것 같습니다. 






오키나와에 오기전에 미디어에서 자주 보이는 돌담길을 한번 보고싶었는데요. 마침 슈리성 아래로 조금 걸어내려오면 유명한 돌담길이 있다고 하여 걸어와봤습니다. 슈리성 기준으로 계속 내리막길이기 때문에 체력분배를 잘 해야 할 것 같네요.   







뒤에서도 후술하겠지만, 오키나와는 외부인에게 휴양지로 유명하지만 일본 내에서는 뼈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저도 들은 얘기입니다만 일본에서 유일하게 미국이 직접 상륙하여 전쟁했던 장소라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미국과 관련된 요리와 문화가 발달하여 스테이크나 타코같은 미국요리 음식점이 많습니다. 

스테이크라고 해서 비쌀것 같은 인식이 있었는데 생각보단 저렴한 느낌이라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투박한 스테이크를 레어부터 웰던까지 5단계 굽기로 선택할 수 있어 취향에 따라 먹을 수 있습니다.  






소화겸 국제거리로 와서 좀 걷기로 했습니다. 블루실은 오키나와의 베스킨라빈스라고 할 수 있는 아이스크림 체인점인데 국제거리에서만 매장이 3개정도 있을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어느 디저트가게나 선물가게를 가도 오키나와의 특산물인 흰색 오키나와 솔트, 자색고구마 베니이모맛이 보였는데, 일본은 이런 관광 상품을 잘 개발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후 2번을 더 들러 다른맛이나 크레페 등도 먹어봤는데 달달한것이 좋은의미든 나쁜의미로든 혈당이 위험할것같은 맛이네요. 





그렇게 1일차를 마치고 2일차는 아침일찍 수족관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츄라우미 수족관은 오키나와 북부에 있고 공항과 국제거리를 비롯한 시내는 남부에 있기 때문에 거리가 머네요. 이번에는 렌트를 했지만 대중교통의 경우도 전반적으로 배차가길고 불편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시 더 바쁘게 움직여야 할 듯 하네요.

고속도로로 진입하면 더 빠르게 갈 수 있지만 해안도로로 느긋하게 경치를 보며 가기로 합니다. 탁 트인 바다 풍경을 감상하며, (차량 에어컨에서 나오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달리니 기분도 상쾌해지네요. 거리마다 심어진 가로수가 야자수여서 오키나와라는 실감이 듭니다.







츄라우미 수족관 / 전경, 단순한 수족관을 넘어서는 하나의 관광지

이 곳을 위해서 오키나와를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장소네요. 츄라우미 수족관입니다. 본관 입장하는 에스컬레이터를 지날 때 펼쳐지는 청록색 바다의 경치가 꽤 두근거립니다.

얼마전 오사카의 수족관 해유관을 갔었는데 수족관의 크기만 보면 우열을 가릴 수 없겠지만 이 곳은 주변까지 공원으로 조성해두어 관광지로써는 츄라우미 수족관이 더 이상적인 느낌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수족관을 감상하고 아래로 내려오면 간단한 푸드트럭과 공원길이 있어 그야말로 이 곳 자체가 하나의 관광지라고 할 수 있겠네요.








▶ 츄라우미 수족관 / 내부, 동시에 메인요리에도 전혀 소홀하지 않았다

물론 명성만큼이나 수족관 자체의 규모도 엄청났습니다. 개체수도 셀 수 없고 심해, 산호, 화석 등 여러 테마관들을 비롯하여 고래상어가 있는 메인 수조까지 볼거리가 풍족합니다. 느긋히 사진찍으면서 둘러본다면 몇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을정도네요. 

여담으로 수족관을 올때마다 느끼는거지만 대체로 어두운 실내에서 신나게 뛰어다니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조심히 걸어다닐 필요가 있는 듯 합니다.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여 빈속이였기에 가볍게 면을 먹으러 왔습니다. 이치란의 돈코츠라멘 베이스 국물 소바라서 익숙하면서도 생소한 맛이네요. 푹 고왔는지 챠슈 고기가 부드럽습니다. 식당 테이블로 학교 책걸상을 둔 것이 정겹고 재밌네요ㅎㅎ








역시 오키나와는 바다가 메인이겠죠. 푸른 하늘부터 에메랄드 빛 바다와 옅은 모랫빛으로 이어지는 그라데이션이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바다가 예쁜데 인파도 한적해서 느긋히 걸을 수 있었습니다.

오키나와는 여름철 우천이 많은데 마침 날씨가 좋았던것에 감사함을 느끼네요.






분량의 압박으로 다음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