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이 있는 지도 몰랐던 그 시절,  여름은 항상 그 해가 제일 더웠다.
이열치열 멤버들과 산이며 들로 실컷 뛰어 놀다 블랙호크 다운의 전사처럼 땀 범벅이 되어 돌아오면
진갈색 고무 다라이에 시원한 지하수를 한일 자동 뽐뿌로 가득 끌어 올리고 몸을 담근다. 
몸이 식으면 옥수수며 수박화채며 간식거리와 조립하지 않고 아껴 두었던 프라모델을 챙겨
겨울이면 양미리가 익어가던 연탄보일러가 있던 지하실에 남은 럭키 모노륨 장판을 깔아 만들어 주신 아지트로 향한다.
지하실 계단을 내려갈 때, 조금은 습했지만 서늘했던 그 공기... 최애 취미활동을 앞두고 설레였던 그 마음..

해마다 여름이면 한일 자동 뽐뿌와 럭키 모노륨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