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인벤 Vers 기자의 날림으로 써보는 무작위 레이드 도전기 제 2탄,


오늘 도전한 네임드는 용의 영혼 첫번째 네임드 모르초크를 처치하고 우측에 위치한 청동 비룡을 타고 이동하면 만날 수 있는 잠들지 않는 요르사지입니다.







지난번 무작위 레이드 첫 경험에서 모르초크를 진행하다 서버 재시작으로 아쉽게 자리를 떠난 기억이 있기에 이번에는 제대로 무작위 레이드의 쓴맛(?)을 보리라 다짐하고 무작위 공격대에 탱커 역할로 신청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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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전과는 다르게, 처음 부터 시작하는 파티는 거의 없을 뿐더러 대기시간도 만만치 않습니다. 무작위는 신청과 동시에 입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온 탱커이기에 갑자기 마음이 불안해집니다.







로딩화면을 거쳐서 도착한 곳은 요르사지가 위치한 동굴(?) 안, 잔몹들은 이미 정리된 상태입니다.







영어 울렁증이 다소 있는 기자이기에 외국 유저들만 있는 것이 아닌가 다소 걱정스러웠으나 익숙한 문자의 캐릭명을 가진 유저들이 반갑게 인사해줍니다. 급격히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드디어 공대장을 맡은 (US)서버 유저의 브리핑, 이미 공략을 다 읽고 온 준비가 철저한 기자이지만 공대장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입니다.







공대장(US): 보라색>녹색>노란색 순서로 잡고 녹색이 치지 않는 이상 슬라임 페이즈 이후 한점에 모이고, 마나 보이드로 곧바로 이동해서 마나 회복을 위해 모이고, 어두워지면 보스 뒤에 모여서 광역을 사용해라. 그럼 우리가 이긴다. 녹색이 때리면 퍼져주고, 질문있어?

Vers: (마음속으로)아뇨, 없어요 -_-;;


와우 레게인생 몇년동안 살다살다 저렇게 간단한 공략은 처음 봅니다. 자신도 모르게 친구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여기는 테섭이고 저사람은 미국인이네요.


혹시 미국 유명 길드의 길드원인 것은 아닐까요? 물어봐야하나? 뭐라고 물어보지?
Do... do you know 콩소드? 아아... 난 안될거야...

㈜:콩소드란? 세계 2위를 자주하는 북미의 유명 레이드 공격대 Method를 부르는 말


좀 친해지고 싶어서 말을 걸어볼까 싶기도 하지만, 대충 읽고 이해하지만 잘 쓰진 못하고, 대충 듣고 알아들어도 입이 떨어지지 않는 대한민국 영어교육의 부산물인 기자에게는 그냥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는 명언만이 막연히 떠오릅니다.


이런저런 생각에 살짝 정신줄을 놓고 멘탈붕괴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기자에게 공대장이 말을 겁니다.


공대장: 탱커 자리 비웠음?

Vers: 아.. 아뇨...







드디어 모든 준비가 끝나고 전투가 시작됩니다.


탱커에게 주기적으로 거는 지속피해의 중첩에 따라 생존기를 사용하거나 탱인계를 하고, 주기적으로 소환되는 슬라임 세마리의 종류에 맞춰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요르사지의 체력을 깎아나가면 되는 매우 단순하고 반복적인 공략.


동시에 등장하는 세 종류의 슬라임의 능력을 고려하여 가장 위협적인 한가지를 제거하고 나머지 두 마리에 맞춰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므로, 어떤 슬라임을 처리할 것인지 신속하게 공대원 모두에게 의사를 전달하고 해당 슬라임의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공략 성공의 열쇠가 됩니다.


그러나 노련한 북미 출신의 공대장은 처음 브리핑 시 가장 위험한 것으로 지적했던 세 종류의 슬라임 색상을 매크로로 미리 만들어두고 슬라임 세마리가 팝업 시 처리해야 할 슬라임을 채팅창에 열심히 출력하는 센스를 보여줍니다.


나중에 무작위 레이드 브리핑을 할 때 꼭 써먹어야겠다는 생각에 무릎을 탁 치며 수첩에 메모.







■ 참고: 슬라임 처리 우선순위 및 요르사지 흡수 시 효과


  • [위험]그늘진 핏방울(보라색): 치유나 보호막 5회 중첩 시마다 주변에 광역 피해
    ☞ 힐 중지, 산개.

  • [위험]산성 핏방울(녹색): 독액을 날려 대상의 4미터 반경에 자연피해
    ☞ 산개.

  • [위험]눈부신 핏방울(노랑): 광역 공허화살 사용, 요르사지 공격 속도와 스킬시전 2배
    ☞ 광역 치유

  • 검은 핏방울(검은색): 잊혀진 자들을 소환
    ☞ 모여서 광역처리.





  • 진홍색 핏방울(빨강색): 무작위 플레이어 세명에게 화염피해, 요르사지에게 멀수록 높은 피해
    ☞ 요르사지에게 근접하여 광역힐





  • 암청색 핏방울(파랑색): 마나를 흡수하는 마나 공허 소환
    ☞ 마나공허 파괴 시 접근해서 마나 회복





  • 세부적인 공략을 살짝 확인하자 오히려 머리가 복잡해지는 신비로운 상황, 그러나 공대장은 시종일관 우선 처리되어야 할 세가지 색상과 모여야 할 때 제대로 모이라는 것만 재차 강조했습니다.


    Purple! > Green! > Yello!, and Stack! 그리고 단 한번의 시도에 쓰러진 요르사지.
    그와 동시에 아이템 루팅 창과 함께 화면에 표시된 것은 13단계 하위 방어구 토큰 세 개...
    그리고 탱커용 장신구!!! 이.. 이건 먹어야 해!!!




    영혼변형자 소용돌이
    공격대 찾기
    획득 시 귀속
    고유 장착 아이템: 영혼변형자 소용돌이 (1)
    장신구
    체력 +609
    최소 요구 레벨: 85
    아이템 레벨: 384
    착용 효과: 피해를 입히면 일정 확률로 20초 동안 특화도가 2573만큼 증가합니다.
    판매 가격: 20 7 6




    재빠르게 크리티컬!을 외치며 해당 직업 방어구 토큰과 장신구를 입찰했지만 결과는...
    뭐 사는 게 다 그렇죠... 하하....







    비록 한 술 밥에 배불러 보려는 야망은 무너지고 아이템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업적 란에는 당당하게 잠들지 않는 요르사지 처치 업적이 등록되었고...


    4.3 패치가 적용되고 영의 영혼이 열리는 첫날부터 네임드 킬 업적자를 모집하는 막공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문득 스쳐 지나가기도 했지만, 일단은 한 발 앞서서 4.3 용의 영혼 레이드 컨텐츠를 맛보았다는 생각에 뿌듯해졌습니다.(비록 한 것은 없지만...)







    운이 좋게도 뛰어난 공대장을 만나 단 한번의 트라이로 손쉽게 잡아버리는 바람에 다소 싱겁다는 생각을 하면서 성공적으로 끝난 Vers 기자의 두 번째 무작위 레이드, 그 두번째 도전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다음 편이 기대되시나요? 데스윙을 쓰러뜨리고 아제로스의 평화를 지켜낼 그날까지!
    Vers 기자의 혈혈단신 무작위 레이드 도전은 계속 이어집니다.





    ※ 빠르고 정확한 공략을 제공해 드리고자 와우 인벤팀은 오늘도 열심히 테스트 서버에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4.3 용의 영혼 레이드 던전의 상세 공략은 추후 업데이트 됩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Inven Vers - 이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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