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여름. 토크온에서 발췌, 



무법사 vs 창검사



"젠장.. 판두 점점 마력이 떨어지고 있어.. 이대로는 더이상 힐도 정화도 살의도 무리라고! 검투사를 때려보던가 힐러를 가던가 확실하게 해!"

다급한 사제의 목소리가 무법사 팀의 어두운 미래를 암시하는듯 초조함이 역력했다.

"이쪽의 서포트는 어떻게 된거냐 판두러스.. 창기사만 패봤자 저쪽은 창검사라고! 사제의 힐을 뒤로한 중갑딜러를 무법의 딜로 어떻게 해볼수 있는 문제가 아닌건 너도 잘 알고 있을텐데!"

무사의 현재 상황에 대한 평판도 그리 좋은편은 아니였다. 결단이 필요했다 지금의 상황은, 하지만 모든 창검사 팟이 그렇듯이. 판두의 팀에게 생각할 시간이란건 없었다.

그리고 머지않아 사제의 비명소리가 토크온을 강타했다.

"검투사의 뒤잡기에 창기가 붙었어..! 
작살각이야 적팀은 수갑수맹 전선유지! 너희들 둘중 한명은 작살을 무조건 적으로 피해야되!"

라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힐타를 보려고 어글끌리듯이 끌려온 무사와 법사에게 작살이 작렬했다. 

"젠장.. 이젠 다 끝이야.."

사제와 무사의 뒷통수로 하늘을 덮는 창기사의 압도가 시전됬다. 





[공간왜곡]



하지만 그곳에 법사는 없었다. 이윽고 그려지는 보라색 원 창기사와 검투사는 매즈를 피하기 위해 순간의 행동을 멈추고 원 밖으로 몸을 숨겼다.
무사와 사제에게 걸려있던 강격이 풀린다.

"너희들 실망이군.. 도대채 언제부터 내가 작.살.따.위에 끌려가는 마법사라 생각한거냐? 엥 작살 그거 투지 5판하면 졸업하는 스킬 아니냐?"


마법사의 빈정상한 말투를 시작으로 판두팀의 토크온엔 희망이란 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판두.. 역시 너의 공간왜곡이란.. 녀석!"

"선장.. 우리에게 지시를..!"


"이미 우리의 승리다. 뭐하고 있는거지..?
사제에게 번각은 이미 걸려있다고? 창기사 힐정화에 이미 저팀의 사제의 엠은 제로, 너희들의 작살을 보기전에 이미 엠을 빤지 오래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판두러스의 행동은 이미 그들의 생각조차 앞지르고 있었다.

"모든게 계산 대로였다는건가.. 같은 팀이지만 언제나 소름돋는군 너란 법사는! 이쿠죠 판두러스! 후퇴 급소다!"

하지만 무법사팀의 타이밍이란 언제 꺼지지 모르는 촛불과도 같은법, 창기사의 포획, 약속된 힐타가 그들을 엄습했다.

허나 위렉? 이였던건가 그들의 딜사이클에는 아무 이상도 없었고 적팀힐러의 피는 점점 깍여나가고 있었다.

"간담이 서늘했지? 오늘따라 신세를 많이지고 있는데 귀신?"

급소시전중인 무사를 대상으로 시전된 포획, 하지만 무사는 피한것도 아니였고 창기사가 못맞춘것도 아니였다. 그 둘의 사이에 공간왜곡을 시전하고 있는 판두러스가 있었을 뿐,

"진심과 나의 일직선상에서 공 간 왜 곡을 시전함으로써 나에게 시전된 포획을 무.효.화 시켰다.... ? 어디까지 성장하고 있는거냐 너란 녀석은..!"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매트릭스와도 같은 장면들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귀신이 느끼고 있는 감정은 이미 감탄을 넘어 경이로움에 도달하고 있었다.



"말하기전에 마무리나 짓자고.. 자 후려치기의 다운과 동시에 지옥불이다!"


"판두러스 뒤에!"


허나 아직 검투사가 남아있었다, 그가 이런 눈에 빤히 보이는 걸림돌을 놓쳤을리 없을터, 검투사의 기본타 한번이면 지옥불은 끊기고 또 언제 시작될지 모를 한방 타이밍에 모든걸 거는 시한부 인생을 살아야 한다.


"적당히좀 해 귀신.. 호들갑은 투지 랭킹 1위구만.. 녀석은 나에게 경직을 걸러 온게 아니야.. 나의 경이로운 플레이에 같은 투지 유저로써 인사를 하러 온거지"

귀신의 시선은 버프창으로 향했다. 3인 전부에게 걸려있는 4초의 신경쇠약.. 언제 찾아올지 모를 성인병처럼 판두러스의 디버프는 조용하고 소리소문없이 셋의 움직임을 봉쇄하고있었다.


"정말.. 너와 같은팀이여서 언제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판두러스!"


"천만해! 동료들이 나를 믿고 따라와주기에 가능한 승리라는 섬에 도달할수 있었다."


그들이 잘하는건 팀웍도,컨트롤도 아니였다. 세명의 끊을수 없는 유대, 꺼지지 않는 믿음 
그것이 이 투지의 전장이란 자물쇠를 여는 승리의 열쇠인 것이다.


지옥불이 사제의 뒷통수를 불태웠고

이번 시즌도 저번 시즌도 그 다음도 살의의 주인공은 춤추는 마법사 판두러스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