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수


전세를 역전시키는 순간적인 딜량도 없고 



상대방의 시선을 버프창으로 분산시키는 화려한 cc기 따위도 없고



마땅한 회피기도 없으며 원딜에게 주어지는 자기방어 스킬도 돌려차기 하나가 전부



하지만 그들은 타 8클래스들과는 다른 길을 걷는다. 



마법사,비검사,마공사는 말할것도 없고 근딜조차 일정이상의 타격범위에 기대어 그저 
텔탄 정령의 방향으로 재빠르게 화면만 돌려준다면 평균이상의 스토킹에 문제는 없다.




우리는 상대방을 맞추고 싶다면 그저 상대방을 바라보면 된다.




하지만 그들은,  



풀차징을 해야된다는 압박감과



지금 놓으면 맞출수 있다는 유혹을 이겨내고 



끊임없는 회피기동을 하는 힐러와 딜러들 속에서



락온과 범위판정에 기대지 않고 오직 자신의 동체시력과 예지에 가까운 끌어치기로 상대방을 침묵시킨다.




단지 그들은 욕심이 없는 것일뿐.



사실상 컨트롤이라는 단어가 궁수를 제외한 타 8딜러들에게 적용될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도토리 키재기나 마찬가지, 궁수의 날서린 눈앞에 너희들은 모두 배부른 돼지들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