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날에 재밌는 일을 겪어서 공유해보고자 함

 

 

 

한 달 전쯤 이사를 왔음

주변이 전부 2~3층짜리 주택가임

옥상에서 제대로만 뛰어도 옆집 넘어갈 수 있을 정도로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음

도둑 들기 정말 딱 좋은 구조.. 랄까....

 

울집엔 컴터가 두대 있음

거실에는 업무용, 내방에는 게임용..

울집이 2층인데, 거실에서 컴터를 하다보면 바로 옆집 3층 창문이 조금만 올려다보면 정면으로 보임

항상 닫혀있긴 하지만 그쪽에서 내려다보면 집안이 훤히 보이기 때문에

집안에선 벗고다니는걸 좋아하는 내가 티셔츠라도 한장 꼭 챙겨입고다님

 

2주 전쯤 입사를 위해 거실 컴퓨터로 이력서를 작성하던 중,

문득 창문 밖을 조금 올려다보다가 그 집 창문에서 어떤 아줌마와 눈이 마주쳤음

조금 놀라긴 했는데, 대낮이기도 하고 눈이 마주쳤다는게 조금 민망할 뿐이라 바로 시선을 거두고 이력서를 작성했음

 

그러다가 그저께..

아랫집 아주머니가 놀러와서 어머니랑, 아주머니랑, 나랑 셋이서 다과를 먹고 있었음

도둑 조심하라는 얘기를 하다가 옆집 얘기가 나왔는데..

우리가 이사오기 석 달 전쯤 옆집 3층(나와 눈이 마주쳤던 아줌마가 있던 그 집)에 강도가 들어서

혼자 살던 아줌마가 죽었다고 함

소름이 쫙 끼쳐서 혹시나 하고, 누구 이사온 사람은 없냐고 물었더니,

사람 죽은 방이라 방 보러 오는 사람도 없고, 일가족도 없어서 아무도 들어가지 않았다고 함

 

참고로 100% 실화.

저와 눈이 마주치신 분은 사람일까여 귀신일까여.....??

사람이든 귀신이든 무서워 죽겠음..................................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