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은 따뜻한 세상이 기억이 나질않는다.
좁고 뜨거운곳에서 나와 정신을 잃은후 문득 정신을 차리니 세상은 한기로 가득차있었다.
차갑고 어두운 세상에서 고이잠든, 모든 것 들이 그녀에겐 익숙한 풍경일 뿐이다.
간간히 노란불이 켜지며 낯선 살색기둥이 들어왔다 나가지만 달걀은 개의치 않고 '다시 불이꺼지고 추워지겠지'라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 무의미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날,노란불이 켜지고 들어온 살색기둥이 그녀를 집었다.
밝은곳에서 본 그녀는 매끈한몸에 흠하나 없는, 누구나 반할만한 그런 모습이었다.
'이렇게 밝고 따뜻한 곳이 있었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는 그녀옆으로
뜨겁게 달궈질 준비가 된 검은 흑심을 품은 후라이팬이 보인다.
"오늘 나와 함께할 여인이 당신이오?"
"네..?"
아무것도 모르는 달걀은 후라이팬의 낯선 추파가 어색할뿐이다.
"당신이 이곳에 온 이유는 나와 함께하기 위함이오"
"그..그런"
점점 상황이 파악되면서 달걀은 불안함에 휩싸였다.
추운곳에서 벗어난 이유가 후라이팬의 노리개가 되기 위함이었다니..
그러는 와중에도 후라이팬은 점점 달궈지고 있었다.
"달걀! 내게 오시오"
"제가.. 뭘믿고 당신에게 몸을 맡기죠?"
"훗.. 당신은 내게 올수밖에없소. 기다리시오"
달걀은 이제 두렵단 느낌보단 후라이팬이 어떻게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을것인지
궁금할뿐이다.
그순간 후라이팬은 뜨겁게 달궈진 자신의몸에 기름을 두르기 시작한다.
"달걀 이리오시오. 내 당신을 뜨겁게 품어주리라"
"이러지 마세요."
그러나 이미 달걀의 매끈한몸은 틈이 벌려지기 시작하고 그틈새로 하얀액체가 나오기 시작한다.
"으..으흣, 이..이건!"
노란 순정까지 모두 줘버린 달걀을 후라이팬은 기름으로 마사지 하고있었다.
"기.기분이 좋아요..하앙"
"나의 뜨거운 열정과 이 마사지로 넘어오지 않은 여자는 없소"
점점 하얗게 굳어가는 달걀은 온몸을 후라이팬에 맡기고 있었다.
"저.. 반대편도 가능하신지요.."
"물론이외다"
후라이팬은 아직 자신의 손길이 닿지 않은 달걀의 반대편을 위해 뒤지개로 달걀의 몸을 돌리고 있었다.
"아흥..흐흣"
달걀이 몸을 돌리는 순간의 전율이 '치지지지직' 거리는 소리로 여기까지 들림은
착각이 아닐것이요, 너무나 생생한 처녀의 전율을 우리모두가 공감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온몸이 앞뒤로 농락 당한 달걀의 마음은 이미 후라이팬에게 가있었다.
"후라이팬님..당신을 위해 평생을 살겠어요."
"달걀.. 미안하오.. 나는 한여자로는 만족할수가없소"
후라이팬의 말이 끝나자 마자 그녀는 후라이팬의 품에서 떠나 하얗고 찬 접시위에 뉘여지고 있었다.
"후..후라이팬님! 이..이게!"
달걀의 말을 외면한 후라이팬은 이미 싱크대위에 놓여있는 고기 '패티김'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대를 패티라 불러도 되겠소?"
"..네?"
그제야 달걀은 깨달았다. 후라이팬은 수많은 여자를 같은 수법으로 농락하는 한낱 카사노바일 뿐,
고결한 달걀이 몸과 마음을 모두줄만한 그릇이아니였음을..
허나 이미 후라이팬에게 더럽혀진 그녀는 젓가락과 포크에 짓이겨 붉은액체와 뒤섞여 사라지고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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