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이야기에 나오는 모든 고유명사들은 실제 게임, 서버, 인물들과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아마도. ]

오랜 전쟁과 폭정으로 황폐해 진 세계 아르보레아,
그곳에서도 특히, 탈출 불가능한 그야말로 철통의 감옥이라 불리우는 알카ㅌ....아니, 주라트라즈.

"이건 미친짓이야, 난 여기서 나가겠어."

신비안이라는 그는 신물닌 듯한 얼굴로 진저리를 치며 떨치듯 일어난다. 희망을 잃은 채 하루하루 매칭 버튼만 누르는 활기없는 죄수들을 설득하려 했지만, 이미 그 것이 아무 의미도 없음을 깨달아버리고,

자신도 저렇게 되어버리리라 직감한 그는 진저리를 치며 반드시 탈출하리라 이를 갈며 이미 썩어 무너져가는 서버이전 포구로 달려간다.

그러나, 그런 그의 앞을 가로막는 검은 그림자가 있었으니......

음흉한 웃음을 흘리며 그의 앞을 가로막은 그것은 감옥섬 주라트라즈의 지배자, 절명의 살해자 로나 엘린.

한번 노린 남자는 절대 놓치지 않는다는 최악의 무사였다.

"후후후, 들어올 땐 맘대로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

등골을 따라 식은땀이 흐르는것을 느끼며 저도모르게 한 발짝 뒤로 물러서는 신비안. 조금만, 조금만 더 가면 아마도 포구가 보일 텐데. 거기에 보트가 매어져 있다면 그걸 타고 이 지옥같은 섬을 떠날 수 있을텐데.

잠깐 한눈을 판 사이 갑자기 로나가 시야에서 사라졌다. 놀란 신비안은 반사적으로 눈길을 돌려 그를 찾으려 했다. 그 순간 쭈욱 찢어진듯 길게 이죽거리는 웃음을 흘리며, 한 눈을 치켜뜬 로나의 얼굴이 한 순간 자신의 눈 앞으로 크게 다가왔다. 

"ANG?"

지옥의 감옥 섬 주라트라즈, 그곳에 또다시 비명 소리가 울렸다.

그리고 멍하니 매칭 버튼만을 계속 누르던 누군가가 잠시 손을 놓고 한숨을 내쉬며 중얼거렸다.

"그렇게, 다들 께이가 되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