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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6 22:50
조회: 22,529
추천: 11
개인적인 KCTC 훈련 경험 후기![]() ![]() 9월 군번인데 전역 1달도 안남기고 말년에 훈련 끌려감. 나랑 행보관이랑 사이가 별로 안좋았던지라 뺄만한 구실도 없었고 사단 명령으로 각 부대 보일러병 1명 제외고 예외 없이 전병력 참여였음. 6월부터 훈련 준비 들어갔고 체력 단련 한다고 산악구보니 전투 장거리 구보니 좆같은거 많이 시키고 상황도 심심하면 걸어댐. 그나마 난 본부라 소총중대 아저씨들만큼 체력 단련 참여는 안 했는데 본부도 본부 나름대로 바빴음. 정보병, 교육병 맨날 야근에 다크서클 길게 늘어지고 통신소대 애들은 야전선 설치 훈련한다고 아침 일찍 나가서 밤에 들어오고 난 군수병이었는데 물자 파악하고 보급품 계속 내려와서 수령 다니고 그나마 평상시 같았던 건 인사병이랑 취사병들. 우리 대대장이 이상하게 취사병들을 싫어해서 대대장 취임하자마자 타중대 취사 지원을 금지시킴. 600인분 밥 하는데 취사분대 5명이서 함. 존나 미친새끼. 진급하고 싶음 육사 가지 누가 rotc 가래나 진급 막힌걸 애들한테 존나 풀어댐. 그와중에 행보관 작업 시킨다고 계원 한명씩 빼가려는데 바쁜데 누가 보내려고함. 훈련준비중에 가장 빡쎘던게 전투식량 교환하는 거였음. 사단 명령으로 유통기한 얼마 안 남은 전투식량을 타 부대 유통기한 얼마 안 남은 전투식량이랑 바꿔서 훈련 가져가라는 거였는데 다들 바빠서 병력 차출도 못하고 나랑 군수보급관만 다님. 일반 보급품과는 다르게 전투식량은 총기처럼 일련번호까지 다 있는 보급품이라 바뀌면 ㅈ됨. 나중에 훈련 전날 혼자 1종 창고에 수북하게 쌓인 전투식량 10톤 트럭 가득 혼자 싣는데 ㄹㅇ 허리 끊어지는 줄. 우리 대대만 가는게 아니었고 우리 대대가 메인으로 주축이 되고 사단에서 전차랑 토우도 소집시켜서 딸려보냄. 8월 그 더운 날씨에 통일대교에서 강원도 산골까지 가려니 60트럭들 퍼지는 건 예삿일이고 전차들도 여러번 퍼짐. 다행히 우리는 버스타고 감. 가서 5일은 훈련 준비 하는데 취사병들은 이때부터 야전취사 들어감. 점심은 밥이 안나오고 전투식량으로 먹음. 익숙해져야 한다고. 물자 분류하고 보급하고 추진하고 5일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완전군장으로 장비 보급받고 훈련 지역으로 떠남. 부사수 둘은 훈련 편하게 받으라고 취사/의무대 방어 및 식사 추진으로 보냄. 탄약고 인원이 없어서 내가 지원 갔는데 낮에는 햇빛 피할 곳도 없어서 탈진 직전까지 가고 해가 좀만 넘어갔다 하면 온갖 벌레, 아디다스 모기가 존나 괴롭힘. 그것도 한 3일 지나니까 전투복 소금기 먹고 허얘지고 몸에서 악취 나던 것도 익숙해짐. 이쯤 되니까 모기도 안 달려듬. 참호 한 30cm 파다가 더 파다가는 내가 쓰러질 거 같아서 그정도로 놔두고 계속 탄약고 경계 섬. 탄약반장이랑 탄약병은 와서 탄 들고 보급 나가고 와서 탄들고 보급 나가고 하다가 이틀째 대항군이 탄약반장이 탄 60트럭 폭파시켜서 사망함ㅋㅋ 나 혼자 탄약 보급에 경계까지 서야 됐음. 그래도 탄약고 잘 숨겨놔서 탄약고 공격 받는 일은 없었음. 식사는 첫날 한 번 추진오고 나머지는 다 터짐. 전투식량 하루에 1개 까먹으면서 버팀. 파운드케이크 남겨뒀다가 진짜 배고프면 하나씩 꺼내먹었음. 대항군 새끼들 일부러 밥차 터트리는게 느껴짐. 하루는 종일 화생방 상황 일어나서 방독면 쓰고 있는데 그 날씨에 방독면까지 쓰고 있으려니 ㄹㅇ 실신 안하는게 신기했음. 참고로 전투 시작 40분만에 우리 본부 털리고 cp까지 대항군 들어왔다 감. 간부 병신새끼들. 수시로 교전 일어나서 총 소리 들리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오줌은 그나마 처리 가능한데 똥 못쌈. 진짜 곤욕임. 그리고 무엇보다 식수 없는게 너무 힘들었음. 물이라곤 주변 조그만한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계곡물뿐이었는데 첫날 떠다 마시고 바로 탈남. 그리고 강원도 산골이라 그런지 밤되면 하늘에 은하수가 육안으로 보일 정도로 맑고 별이 많이 보였는데 온갖 생각이 다 듦. 그리고 4일째, 오후 지나서 탄약고 뒤에 숨어서 경계 서고 있다가 고폭탄 떨어지는 소리 나더니 맞았음. 왼손, 왼발 절단으로 중상 입었다고 뜸. 감독관 와서 전투불능 됐으니 의무대로 가라고 해서 거기로 옮겨가고 처음으로 생수랑 컵라면 먹음. 와 ㄹㅇ 그거 먹으면서 울뻔 했음. 고폭탄 맞기 전날 대항군 와서 3명 사살했는데 그때 탄약고 위치 알려진 듯. 그리고 이 훈련으로 사람이 단시간에 이런 상황에도 적응을 하는구나 하고 느꼈고, 우리의 주적은 역시 간부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음. 병신새끼들 적인지 아군인지 확인도 안하고 암구호 다 흘리고 다니고 아군 오발 사격해서 병사들 죽이는 건 둘째치고 배고프다고 병사들 전투 식량까지 뺏어 먹거나 훔쳐 먹음. 훈련 끝나고 뒷정비 기간에 군수병 한 명 미리 복귀해서 대대인원들 복귀하면 먹을 식사 1종 재료들 수령해야 해서 부사수 미리 부대 복귀하라고 하고 뒷정리 며칠 하고 부대 복귀함. 포상으로 참여 병력 전원 1박 2일 포상휴가 받았고 gop 보상이랑 붙여서 말년 14박 15일 휴가 바로 떠남. 억지로 끌려온 거고 국가 위해 희생하는 청년들한테 밥이라도 제대로 줘야하는 건 맞는데 KCTC 훈련은 모든 상황을 실제와 같이 가정하고 하는 훈련이라 밥 안준다, 부실하다고 징징거리고 그걸 제보하는 건 걔는 한참 엇나간 놈이라고 봄. 이 훈련은 그냥 보병부대들 골라서 하는 훈련도 아니고 특수 부대나 미군들도 와서 하는 훈련인데 실제상황 모의 훈련에서 밥 제대로 안줬다고 불평은 에바꽁치임. ㄹㅇ 전쟁 났을때 북한이 보급차 터트려도 밥 안준다고 징징거릴 거 아니잖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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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이 긴 날의 밤은 짧고, 밤이 긴 날의 낮은 짧다. 오랜 행복을 누린 자에겐 짧은 불행이. 긴 불행을 견딘 자에겐 짧은 행복만이. 낮과 밤이 공평해지기 위해 365개의 하루가 필요하듯 인간 세상의 공평함은 억만 년 뒤에나 있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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