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새해 목표 - 금연 (성공)

- 고딩때부터 펴온 담배를 새해 1월 1일부터 끊었음. 보조제 도움 없이 걍 의지로.  
처음엔 니코틴 갈증 뿐만 아니라 담배를 손에 들고 있지 않다는 허전함까지 컸지만 
그럼에도 좋은 점이 너무 많았음. 돈도 굳고, 컨디션이 좋아지고, 머리가 맑아지고, 가래가 사라지고, 
미래 건강 염려도 하지 않게 되고, 이가 누렇지 않고, 담배 냄새와 꽁초에 쩌든 주변이 깔끔해지고..
금연이라는 이 어려운걸 해내는 원동력은 그로 인해 얻는 이점에 대한 만족도였음. 
만족도가 너무 커서 수년이 지난 지금도 잘 유지 중. 


■ 2018년 새해 목표 - 절주 (성공)

- 술 줄이기. 근데 술은 원래 좋아하지 않았던지라 힘들게 끊고 자시고 할 것도 없었음.
20대에 이리저리 휘둘려 많이 마시던 걸 대폭 줄였다 정도의 의미. 
애주가였던 아버지를 닮아서인지 주량도 소주 2~3병 정도로 나쁘지 않은 편이었고 
대체 감미료가 들어갔기에 당연히 단맛도 느껴졌지만, 그럼에도 공장 소주는 정말 맛 없었음.
뭣보다 다음날 느껴지는 숙취에 의한 미묘한 컨디션 저하가 정말 너무너무 싫었음. 
지금도 한달에 한두번 간간히 친구들과 마실 때는 있는데 예전처럼 주량의 한계까지 
퍼마시는게 아니라 입만 대는 수준이고 나중에 40대가 되면 이마저도 끊을 생각. 
요즘은 특정 직업 아니면 그렇게 술을 강요하는 문화가 아니기에 
내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함. 


■ 2019년 새해 목표 - 뉴스/커뮤/혐오이슈 끊고 살기 (실패)

- 반년간은 성공했었음. 적어도 상반기엔 잘 유지돼서 당시 화제 이슈들 암것도 몰랐고 
대선 이후 내 유튜브 피드에 잔재하던 시사/정치 관련된 모든 채널들을 지워내는데도 성공했었으며  
커뮤/SNS 근처에 얼씬도 안했기에 무슨 사건사고 이슈가 있었는지도 알 수 없었던 아주 행복했던 시기.
하지만 이때 하반기에 '한일 무역 분쟁(&불매 운동)'과 '서초동 검찰개혁 시위', 그리고 결정적으로 
'코로나(!!!!!)'까지 연달아 터지면서 결국 목표 유지에 완전히 실패하고 다시 뉴스의 노예가 되고 말았다. 
그대로 2020 총선까지 이어지면서 결국 목표 재도전도 실패. 다시 커뮤 혐오이슈의 노예가 된 건 덤.


■ 2020년 새해 목표 - 다이어트 (성공)

- 난 평생을 정상체중으로 살아왔는데, 이즈음 처음으로 살이 10kg 정도 쪘었음.
10kg 정도 찐건 딱히 큰 비만은 아니지만 주로 뱃살 내장지방이 늘었다는게 문제. 
아까 밥 먹었는데 또 배고프고 또 배고픈 경험은 진짜 살다살다 이때가 처음이었음. 
식비도 늘어나고, 거울 앞에 서면 이티마냥 뱃살 불룩 나온거 보고 자존감 깎이고...
이 상태로 1년 가까이 사니까 내가 확실히 청년에서 아저씨가 되는구나를 확 체감했던 시기.  
그래서 식단 조절과 먹는 타이밍 조절(간헐적 단식), 그리고 실내 사이클 운동을 시작했는데
원래 몸의 항상성이 있어서 그런지 금세 다시 정상체중으로 돌아오긴 했음.
그리고 몸이 돌아오자마자 실내 자전거는 바로 개같이 옷걸이로 전락 ㅋㅋ


■ 2021년 새해 목표 - 근육운동 습관화 (성공)

- 물 들어온 김에 노 젓는다고, 내친 김에 건강을 위한 헬스를 시작해봤음. 
다만 근비대를 위한 보디빌딩이 주 목표가 아니기 때문에 집에서 맨몸운동 위주로.. 
중량조끼 입고 정자세로 천천히 하면 그래도 꽤 부하를 줄 수 있어서 근육도 꽤 붙긴 함.
풀업, 푸쉬업, 런지, 뒷꿈치들기(종아리) 4대 근육 운동 + 심혈관 단련용 유산소 운동. 
날씨 좋을땐 나가서 런닝 뛰고, 너무 덥고 춥거나 비오면 옷걸이 다시 꺼내서 사이클 타고.
이걸 매일 하는 건 아니고, 근육운동은 주 2회만 하고 휴식 충분히 하는 식이지만 아무튼 
66일만 하면 뇌에서 습관화를 이룰 수 있다는 이론 아래 꾸준히 해서 현재 수년째 계속 유지 중.
건강용 헬스 및 식단은 부상 위험이나 관절 소모, 디스크 위험이 적고 항노화 효과까지 있는데다 
신체적 건강 + 정신 건강에도 매우 좋아서 평생 할 생각임. 매우 좋은 취미인듯. 


■ 2022년 새해 목표 - 불면증 극복 (실패) 

- 갠적으로 아침 기상은 어렵지 않으나, 밤에 제시간에 잠드는게 정말 어려움. 
맨날 4~5시간 자고 일어나는게 일상.. 수면이 그렇게 중요하다는데 
수면 사이클이 완전 엉망이라 이거 맞추려고 나름 노력해봤으나 개같이 실패. 
뭐든지 밤늦게 하는건 왜이리 집중 잘되고 재밌는지 ㅠ 당연한 얘기지만 약을 이용하는건 
뇌가 익숙해져버리기 때문에 효과도 점점 떨어지고 건강에도 좋지 않아서 손 안댐. 


■ 2023년 새해 목표 - 없음

- (경) 암것도 안함 (축)


■ 2024년 새해 목표 - 불면증 극복 (재도전 중)

'잠'에 대한 중요성을 더더욱 알게 되고, 그에 따라 다시 진지하게 재도전 중.
아침 5시에 무조건 기상, 아직 햇볕이 없으면 세라토닌 생성용 1만 럭스 조명이라도 쬐고,
낮에 활동적으로 운동하고, 밥 일찍 먹고(늦어도 오후 4시가 마지막 식사), 
저녁부터 블루라이트 전부 차단하고 책만 읽다가 밤 10시에 취침 호소 시작... 
진짜 별짓을 다 하고 있음. 그럼에도 역시 불면증 극복만큼은 쉽지가 않아서
10시부터 새벽까지 눈 감고 가만히 누워있기만 하는 경우도 일쑤. 
현재 두달 정도 유지 성공하다가 다시 또 헝클어졌다가, 다시 맞춰서 두달 유지하다가
헝클어졌다가 다시 맞추기를 치열하게 반복하고 있음; 올해는 반드시 성공한다 ㅅㅂ


■ 2025년 새해 목표 - 뉴스/커뮤/혐오이슈 끊기 (재도전 예정)

- 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님은 말씀하셨다. 
인간에게 있어 불행함과 스트레스를 느끼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을 가지고 걱정할 때'라고. 
그리고 원래 뉴스란 건, 항시 일어나는 긍정적 일들을 보도하기보다는
가끔 일어나는 불행한 사건/사고/이슈들이 주로 기사거리가 된다는 걸 알고 있다.
물론 사회에 존재하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선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야겠지만
그중 대다수는 불필요한 것들을 가지고 소모적인 논쟁만을 한다. 
기후위기, 저출산 같은 큰 문제들은 결국 과학 쪽 특이점 아니면 해결 못할 거라 본다. 
큰 틀에서 내 가치관은 이미 정립돼있고, 선거날 되면 아마 투표도 할테지만 
남은 삶을 계속 부정적인 뉴스와 이슈에 점철되어 살고 싶지 않다.  
뭣보다 이 목표 도전에 성공하면, 내 인생에 상당한 시간이 절약되고  
이걸 다른 더 재밌는 일, 또는 생산적인 일에 할애할 수 있을 것. 
솔까 커뮤질/유튭질 시간낭비 너무 심함.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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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이것저것 도전해보는 것 자체가 재미있어서 

계속 이것저것 도전꺼리 만들어서 시도해보는 중.

생각보다 재밌으니 님들도 츄라이츄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