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보기에도 굉장히 오래되어 보이는 게임입니다.
윈도우즈도 아니고 도스 기반이니까요.

하지만 이건 굉장히 희귀한 게임중 하나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던전 앤 드래곤 세계관에서도 매우 특이한 스펠잼머 배경으로 만들​어진 유일한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스펠잼머란?
천동설을 기반으로 한 던전 앤 드래곤 확장 세계관 중 하나입니다.

이 세계관에서 유저는 잼머쉽이라고 불리는, 마법을 통해 움직이는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여행할 수 있습니다.
잼머쉽은 흔한 범선의 모양을 한 것부터 시작해서
엘프가 만든 도자기 재질의 우주선이나 
일리시드가 만들어낸 거미 모양의 우주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스펠잼머 세계관 자체가 D&D 2nd에서 잠시 등장했다가 이후 지원이 끊기고 
D&D의 새로운 판본이 나오면서 우주적 세계관이 플레인스케이프로 넘어가 버린탓에 유명무실해졌다가
2022년이 되어서야 D&D 5th 에서 비로소 부활하게 됩니다.


위의 게임은 그런 스펠잼머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유일한 PC 게임인 셈입니다.



스펠잼머 세계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잼머쉽입니다.
잼머쉽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파티에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인원이 반드시 포함되어 있어야만 합니다.
초기에 운용하게 되는 것은 갈레온이지만, 전투를 통해 더욱 발전된 함선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포격전에서는 엘프의 Man-o-war가, 백병전에서는 일리시드의 Mindspider 같은 함선이 유리하죠.



백병전 화면입니다.
초기형태의 쿼터뷰 형식이며 울티마를 연상시키는 턴제 SRPG로 구현되어 있습니다.
마법의 위력이 매우 강력해서, 
체인 라이트닝 같은 걸 잘못 사용하면 적은 물론이고 아군까지 단숨에 전멸할 수 있습니다.



행성의 모습입니다.
항구에 정박하거나, 함선의 공기를 새로 교체하는 등의 작업이 가능합니다.



항구의 모습입니다. 
장비를 수리하거나 교체하고, 선원을 보충할 수도 있습니다.



항구에 있는 사원에 들른 모습입니다.
묘하게 실사 분위기가 나는 인물 그래픽이 이 당시 트렌드였죠 ㅎ
마비를 풀거나, 질병을 치료하고, 석화되거나 죽은 동료를 되돌리는 등의 일도 가능합니다.



1992년에 출시된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스펠잼머 세계관의 유일한 게임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지금도 외국에선 나름의 매니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D&D 배경의 대항해시대라고나 할까요.




발더스 게이트 3에 등장하는 추락한 노틸로이드는 
본래 스펠잼머 세계관에서 마인드플레이어들이 타고 다니는 함선이기도 합니다.

나름 매력적인 세계관이기도 하고 D&D 5th에서 모처럼 부활하기도 했으니 
앞으로 이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다른 게임이 출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