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개론

이 두개의 효용성을 헷갈리시는 분들이 많아서 팁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위키의 설명을 참조하도록 하죠(툴팁은 툴팁답게 대충써노는 워게이입니다)

1. 수직안정기의 정의

정확도 불이익을 20% 줄입니다. 그러나 해당 주포의 실제 정확도는 변하지 않습니다. 즉 20% 더 작은 조준원으로 시작하더라도 조준 완료 시의 크기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2. 조준기 정의

조준 시간을 항시 9% 줄입니다.

조준 시간이 매우 긴 주포를 사용할 때 특히 유용합니다. 자주포 사용 시 본 장비를 적극 권장합니다. 수직 안정기와 함께 사용하면 조준 시간이 가장 많이 줄어듭니다.

3. 두 이큅의 작동 방식

WOT 의 조준 방식은 최대 크기와 최소 크기로 구현되어 있습니다. 즉 조준점의 최대 크기(조준점이 가장 많이 벌어진 크기) 에서 조준점의 최소 크기(조준점이 최대한 좁혀진 크기) 까지 줄어듭니다. 예를 들면 최대 크기엔 명중률이 0.7 이고,그게 0.6,0.5,0,4,0.3.. 이런 식으로 줄어들며(주의 : 이 숫자는 정확하지 않으며, 숫자는 편의상 든 예시입니다), 주포의 스펙상 명중률은 최소 크기를 의미합니다. 수직 안정기는 최대 크기를 20% 줄입니다. 즉 위의 포의 예에서는 시작 지점의 0.7의 80%. 즉 0.56 부터 시작해서 최소 크기로 줄어든다는 소리죠. 반면 조준기는 에임 줄이는 속도를 9% 높입니다. 예를 들어 풀 에임 조이는데 2.9초가 걸리는 주포라면 2.9*0.91=2.64 초가 걸리게 됩니다.

4. 둘중 어느 게 좋은가요?

일 반적으로 수직 안정기가 좋습니다. 주포의 조준은 어디까지나 최소 크기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따라서 수직 안정기의 20% 최대 크기 감소는 결과적으로 조준 시간의 20% 감소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9%인 조준기보다는 효율이 좋지요.

5. 그럼 조준기는 수직안정기에 비해 아무 쓸모없는 이큅이네요? 누가 조준기 낀담?

사 실 위에는 중요한 설명이 빠져 있습니다. 수직안정기가 줄여주는 20%는, 조준 시간을 항상 줄여주는 것이 아니라 사격 불이익의 20%를 줄인다는 이야기입니다. 사격 불이익을 적게 받거나 받지 않는다면 조준기의 효율이 수직 안정기를 역전하게 됩니다.

6. 사격 불이익이란 무엇인가요

사격 불이익이라는건 탱크 상황에 따라 조준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을 표현한 수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면, 정지 시 사격보다는 기동 중 사격이 어렵고, 같은 기동 사격이라도 시속 5km로 달리는 기동사격보다는 20km달리는 기동 사격이 더 아렵습니다. 이외에도 포탑을 돌리는 일,포구의 반동,차체의 회전도 모두 사격에 불이익을 줍니다. 그러한 불이익은 조준원의 크기를 키우게 됩니다. 위의 예시에서 최대 크기는 0.7 이었지만, 불이익을 0.2 적용받는다고 가정하면 최대 크기는 0.9, 최소 크기는 0.5가 됩니다. 당연히 조준 시간도 더 오래 걸리겟죠.위의 예시에서 계산에서는 수직 안정기가 20%인 0.7-0.56=0.14 초를 줄엿지만,실제로는 0.2의 20%,0.04초의 이익만을 가져다 주게 됩니다. 이러면 수직 안정기의 효율은 거의 없죠.

7. 둘의 비교를 하면 어떻게 되나요?

불이익을 포함한 조준 시간의 91%가 불이익의 20%를 초과하는 수치를 계산하면 됩니다.
즉 계산식을 쓰자면,
조준 시간을 X,불이익으로 증가된 조준 시간을 Y,
조준기로 얻어지는 보너스 0.91을 Z,수직 안정기로 얻어지는 보너스 0.8을 A로 놓으면,
공식이... Z*(X+Y)=X+AY  ==> ZX+ZY=X+AY  =>  (Z-1)X=(A-Z)Y   => ((Z-1)X)/(A-Z)=Y
음. 조금 복잡한 계산식인데, 매번 계산하기 귀찬으므로, 구글 드라이브에 온라인 엑셀을 만들어 봤습니다.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ccc?key=0AiUFP4GSr8VEdGVrRmdXQndHYXFfMnRyaXJIbndMOGc&usp=sharing

가서 보시면 조준 시간별 조준기가 수직안정기를 넘어서는 기점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스펙상 조준시간이 1.5초(B6)인 포의 경우, 장전기를 착용하면 1.37초(B7)의 장전시간을 가지고 불이익이 1.23초(B8)까지 수직안정기보다 장전기의 효율이 좋고 그 이상은 수직안정기가 좋습니다.

8. 사실 별 의미가 없어보이는데...

맞습니다. 불이익 수치를 우리가 알 수 없기 때문이죠. 불이익 수치는 다양한 요소에 의해 변하는데, 이건 워게이밍이 비공개로 하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면 포탑이 무엇이냐에 따라 다르고, 지형도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울퉁불통하면 더 불이익을 받습니다) 그리고 트랙의 지형 저항력에 따라 같은 지형이라도 불이익이 달라집니다. 이런 수치를 전부 다 모르기 떄문에 사실상 불이익이 측량이 어렵기 때문에 그냥 저건 탁상공론? 입니다. 사실 저걸 쓴건 두개를 비교한 걸 직관적으로 보여지기 위해서입니다.

9. 결론

하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어느 정도의 윤곽을 잡을 수는 있습니다. 즉 불이익을 많이 받는 쪽은 수직안정기가 유리하다는 결론이죠. 예를 들면 T34의 이큅으로 수직안정기를 적극 추천할 수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T34의 해치가 뚤리지 않을라면 머리를 계속 "도리도리" 를 해야 하고, 포탑을 계속 회전시켜야 하므로 지속적으로 불이익이 발생합니다. 이런 탱크라면 당연히 수직안정기가 유리하겟죠? 사실 이큅에는 절대적인 진리 따위는 없습니다. 다만 이 글로 이큅의 선택에 약간의 도움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