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소련 자주포들. 여전히 이름은 심심한 이름들 뿐이라 애칭 소개라기보다는 전차 소개에 가까워지겠네요. 끙...


5. 자주포

2티어 SU-18 -> 수일팔, 쑤일팔, 녀18
=구축전차 계열과 애칭 붙는 방식은 완전히 같습니다. 미국의 T57처럼, 입문에 좋은 적절한 자주포입니다. 프랑스의 2티어 RenaulT BS가 지뢰 소리를 듣고, 독일의 Bison은 주포 구경이 15cm라 2.5티어 취급으로 고탑까지 끌려가는 것에 비해, 높은 연사와 정확도, 그리고 위장력 까지 갖췄기에 무난하게 입문하기 좋지요.

3티어 SU-26 -> 수이육, 쑤이육, 녀26, 목돌이 1호
=자주포 계열에선 프랑스의 최종티어와 함께 단 둘뿐인 포탑 탑재식 자주포입니다. 즉 다른 자주포들이 조준 수정을 위해 차체를 돌려야하고, 그래서 조준원이 급격히 흐트러지는 것에 비해 단지 포탑만을 돌리면 되기에 조준이 매우 수월하다는 것이 장점이죠. 거기에 덤으로 위장을 유지하는 것도 쉽고요. 정 급하게 조준을 수정해야 할 때는 포탑 회전 속도+차체 회전 속도를 통해 아주 빠른 시간 안에 조준선을 돌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일반적인 자주포 사냥법에 따라 궤도를 끊거나 등 뒤로 붙어오는 상대에게 포탑을 돌려 저항할 수 있다는 점도 있어서 근거리 방어 상황을 헤쳐 나가기도 좋습니다. 상대적으로 화력이 떨어지는 점은 있지만 우수한 발사속도로 이를 상쇄하고, 발사속도에 비해 휴행탄수가 적다는 점은 조준의 편리함을 통해 극복해 나갈 수 있습니다. 뭔가 찬양 일색인데요, 실제로도 매우 높은 승률과 운용의 편의성 때문에 고티어 전차장들의 자주포 유희용으로 자주 쓰입니다. 수이육 3인 소대 같은 것도 종종 출몰하지요.

4티어 SU-5 -> 수오, 쑤오, 녀5
=대부분의 4티어가 그렇듯이, 이 녀석도 지뢰 취급을 받습니다. 부족한 휴행탄수와 타국의 자주포 대비 짧은 사거리와 낮은 화력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지요. 대신 넓은 스플래쉬와 상대적으로 정확한(다른 자주포들이 1000m 수준을 조준하기에 조준원이 넓게 벌어지는 것에 비해 600m를 조준하기에 조준원 반경 자체가 작아집니다) 명중률이 장점이지요. 이것을 참고 넘겨야 소련 자주포의 미래가 열립니다. 인내심 기르기에는 좋은 기회군요.

5티어 SU-8 -> 수팔, 쑤팔, 녀8
=수오에 비해 급격한 발전이 있습니다. 사거리와 화력이 급증했기에 이전의 단점을 많이 극복했죠. 대신 차체가 상당히 커서 위장에 불리하고 대포병 사격에 대해 표적이 되기 쉽습니다. 자주포 수련의 두 번째 고비군요.

6티어 S-51 -> 에스오일, 좋은 기름
=김병이에서 넘어오는 자주포입니다. 이걸 몰고 싶으면 수팔까지 올라오는 자주포 테크를 타선 안 되지요. 6티어 헤비까지 몰면서 크레딧을 모으려는 유저와 지뢰 소리 듣는 수오를 회피하고자 하는 유저들이 이쪽으로 많이 향합니다. 주포를 업그레이드하지 않으면 화력이 부실하지만, 203mm를 장착하는 순간 만족스러운 화력으로 보상받게 됩니다. 게다가 장갑이 60mm여서, 기관포 계열의 관통 낮은 주포를 장착하고 달려든 경전차들을 좌절시키기도 하지요. 신부님의 홀리쉴드와는 달리 측면과 후면도 60mm로 통일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애칭 좋은 기름은... 모 정유사의 광고에서 비롯하지요. 좋은 기름이니까~♪ 에X 오일!

6티어 SU-14 -> 수일사, 쑤일사, 녀14, 버스
=자주포 트리를 꾸준히 올라온 유저들에 대한 보상으로, 좋은 기름보다 연사력이 약간 높습니다. 대신 차체가 무지막지하게 커서, 버스라고 불리지요.

7티어 Object 212 -> 오브옉트 212, 물체 212
=버스와 비슷한 형상을 지녔지만 향상된 장갑과 늘어난 휴행탄수가 장점입니다. 어느 트리나 마찬가지지만, 여기까지 온 전차장들은 최종티어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지요.

8티어 Object 261 -> 오브옉트 261, 물체 261
=희한하게도 물체 212에 비해 구경이 줄어서 화력이 내려갔습니다. 대신 명중률과 연사력이 증가했지요. 대원수 7호의 차대를 기반으로 했기에 기동성이 뛰어나다는 것도 장점이고요. 종합적으로 볼 때 최종티어 자주포 중에선 가장 낮은 화력과 스플래쉬, 높은 연사력이 비해 낮은 휴행탄수가 발목을 잡지만 정확성을 기반으로 날리는 관통 360, 데미지 1100짜리 AP탄을 잘 이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것으로 소련 정리도 끝났습니다. 다음은 영국, 그리고 프랑스가 남았군요. 또 시간내서 마저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