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흠...... AMX ELC 10판만에 파스쿠치 훈장(3대 이상의 자주포를 잡으면 수여된다) 3개를 획득한 라군입니다.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에잉! 죄송할게 뭐있어!! 어차피 전술인데!)

아직 슈퍼테스트 초기라 그런지 본인 전투에만 정신이 팔려서 본진이나 아군 자주포를 지키려는 노력도 잘 보이지 않거니와 자주포들도 적 경전차의 접근시 대처를 잘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은 그럴 때 자주포의 행동 요령을 담고 있습니다.




1.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적과 나의 데미지를 고려하자!

자주포가 하는 가장 큰 실수가 적 전차(대개 빠른전차)가 오면 마음이 급한 나머지 에임도 다 줄이지 못하고 그냥 쏴버린다는 점입니다.
먼저 적이 다가오면, 자신의 데미지를 고려하여 내가 적 전차를 한 방에 보낼 수 있는지, 적 전차가 나를 한방에 보낼 수 있는지를 생각하셔야 합니다.

적 전차가 나를 한방에 죽일 수 없고, 내가 적 전차를 한방에 죽일 수 있다면 한두대 맞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가능한 한 에임을 줄이고 기를 모아(;;) 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외의 경우, 즉, 적 전차가 나를 한방에 죽일 수 있거나, 내가 적 전차를 한방에 죽일 수 없을 경우 등에는 최대한 빠르게 조준해서(역시 최소한의 조준은 하셔야 합니다) 쏘시는 것이 맞습니다.

사실 이 1번은 초보자가 판단하기에 어려운 감이 있습니다.
판단하기 어렵다면 어차피 죽을거 빗나가든 튕기든 데미지가 적든 일단 에임을 줄여 봅시다!
의외로 자주포 한방에 죽일 수 있는 저티어는 그리 많지 않아요.
이게 불안하다면 자기보다 티어가 낮은 적이 HP도 적다면 일단 모으고 쏘고, 그 외에는 적당히 모아서 쏩시다.


2. 벽에 붙어보자!

적 전차가 나에게 접근하려고 한다는걸 눈치챘다면 벽에 붙는것이 좋습니다.
이건 자주포 뿐 아니라 목이 회전하지 않는 모든 전차군에 도움이 되는 팁인데, 벽에 붙을경우의 이점은 적이 본인 전차 주위를 선회하며 공격하는 일명 '뺑뺑이'를 시전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단, 완전히 벽에 밀착해버리면 본인이 적을 따라 선회할때 벽에 걸려 멈칫거리는 경우가 많으니 전차 한대가 통과하지 못할 정도로 거리를 약간 벌리고 붙으세요.

그렇게 하면 일단 자주포에게는 한방이 있기 때문에 적은 쉽사리 접근하지 못합니다.
접근할 경우, 적이 옆구리를 보이는 순간 혹은 적의 HP가 적다면 그냥 바로 뿜! 하고 쏴줍시다!

또, 벽에 붙을때는 자주포로부터 엄폐도 할 겸 적 자주포가 있을법한 방향에 벽을 끼고 붙는 것이 좋습니다.
적 전차가 하는 것은 공격뿐 아니라 정찰도 있으니까요.


3. 만약 적을 격퇴했다면 그 즉시 자리를 이동하자!

적을 격퇴했다고 해서 모든 위협이 사라지는건 아닙니다.
자신의 위치가 이미 적 자주포에게 노출이 되었기때문에, 금방 적 자주포의 포탄이 날아올 수 있으니 반드시 적을 처리하자마자 움직여줘야 합니다.
접근한 적 전차와 오랜 기간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중이라면 전투중에도 적 자주포를 고려하여 지속적으로 무빙을 해 주셔야합니다.


4. 만약 본인이 쏴서 적의 궤도가 끊어졌다면

무조건 적을 계속 쳐다보면서 한대 더 쏘기 위해 멍하니 기다리지 말고, 근처에 있는 바위나 건물 등에 숨어서 재장전을 함과 동시에 적 전차의 움직임을 파악해야합니다.
아무리 저티어 자주포가 재장전이 빠르다 해도, 자주포는 HP가 매우 낮기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적이 그 시간동안 충분히 자주포를 죽일 수 있습니다.
어디로 올지 모른다 하더라도 엄폐물을 끼고 있다면 기껏해야 두 방향이고, 50미터 이내에 들어오면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도 적 전차가 스팟되기때문에 선회가 빠른편인 저티어 자주포들은 충분히 대처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고개를 빼꼼빼꼼 내밀어 적을 정찰함과 동시에 유인하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5. 비상용으로 골드탄 한 발은 소지하고 다니자!

어차피 자주포 직사는 스플리쉬를 먹이기가 매우 힘듭니다.
왜냐하면 저각으로 쏘기때문에 빗나가는 순간 저 멀리 꽂혀버리므로 맞거나 아예 빗나가거나 둘 중 하나의 상황이 오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기 때문이죠.
그에 대비해 저티어의 골드탄은 고폭탄 데미지보단 다소 낮은 데미지이지만, 비관통시의 고폭탄 데미지보다는 높은 데미지를 줄 수 있는 고관통 골드탄이 있습니다.
(고티어에게는 원래부터 크레딧 탄인 AP탄이 있습니다)

적이 이 골드탄에 한방에 죽고, 일반 고폭탄엔 죽지 않을 것 같다 싶으시면 주저없이 골드탄을 장전해주세요.
어차피 저티어 골드탄은 가격이 그나마 저렴한 편이니까요.
단, 그 판이 이미 말려서 여기서 살아남아도 도저히 판세를 뒤집을 방도가 없다 싶으시면 괜히 아까운 골드탄 소모하지 말고 그냥 덤덤하게 죽음을 받아들이셔도 됩니다(;;)

어차피 쏘지 않으면 추가 크레딧, 골드가 나가는 일은 없기 때문에 한 발은 부담없이 들고 다니셔도 됩니다.


6. 근접한 적을 상대할 때, 위성모드를 사용하지 말자!

가끔 반사적으로 위성모드를 이용하여 쏘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근접한 적을 쏘는 경우 조준원이 늘어지거나 끊어지는 등, 초보자가 조준하기에 다소 무리가 따릅니다.
그냥 조준하고 쏘세요.
보통 저격모드나 위성모드로 보는게 에임이 더 작기 때문에 더 정확도가 높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에임의 지형 대비 크기만 다를 뿐 실제 정확도는 같습니다.
다만, 저격모드의 경우 정밀 조준이 가능하기에 더 정확하게 쏠 수 있는 것뿐이며, 수동조준의 차이를 배제하기 위해 자동조준을 이용해 적을 사격할 경우 명중률은 똑같기 때문에, 이 조준이 어려운 위성모드의 경우 같은곳을 조준했을 때 그냥 쏘는것과 실 정확도가 같으므로 더 조준하기 편한 것을 고르는게 맞습니다.
거기다 위성모드는 기동하는 적을 따라 조준하거나 탄속을 고려하기가 더 어렵기도 하구요.

마지막으로, 나는 위성모드가 일반 사격보다 더 잘 맞는다 하시는 뉴타입분들은 그냥 위성모드 쓰시면 됩니다.
제가 이 6번을 쓴건 위성모드가 그냥 쏘는것보다 더 잘 맞을것이라는 무조건적인 확신을 갖고 계시는 분들에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점을 알려드리고자 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