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돌아온 가벼운 고찰 시리즈.

어디까지나 평범한 유저분들을 대상으로 쓰는 글입니다. 왜냐면 필자 역시 유니컴이 아니기에 ㅎㅎ

각설하고 썰을 풀어보죠. 항상 그렇듯이 독백 형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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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00

독일 10티어 헤비 E100.

독일 10티어 헤비는 총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떡장장갑 마우스이며, 또하나는 마우스보다는 떨어지지만

어쨋든 떡장장갑 이백이다.


이 이백트리의 경우, 마우스트리보다 확실히 좋은 장점이 하나 있는데, 티어에 관계없이 비슷한 플레이를 할 수가 있다.

8티 킹타이거부터 9티 이치로를 거쳐 10티 이백까지 3대의 전차의 운용법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이는 옆의 마우스 트리와 비교하였을때, 더욱 극명하게 확인 할 수 있는데, 마우스 트리의 가장 큰 단점인 티어업에 따른

들쭉날쭉한 운용법과 비교한다면, 이백 트리는 정말 무난한 트리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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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성능은 어떨까?

개인적으로 현재 10티어 헤비중 이백은 탑클래스 정통 헤비라고 생각한다.


철갑 혹은 골탄의 강력한 750 공격력과 고폭탄의 950이라는 미를 친듯한 파괴력!

떡장떡장떡장떡장떡장!

덩치에 맞지 않게 느껴지는 괜찮은 기동력 및 가속력!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공격력도 쎈 놈이 방어력도 무지막지한데 기동력도 빠르네?

라는 느낌의 만능형 전차다.


그나마 약점이라고 한다면, 느린 포탑선회와 조금 낮은 관통력 및 언덕 헐다운 싸움에서 약하다는 점이지만

장점 덕분에 그정도 약점은 컨트롤로 충분히 커버 가능한 전차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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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9티 헤비 이치로를 몰다가 10티 헤비 이백을 몰게되면 자신의 전투력이 엄청나게 상승 함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그놈의 공격력과 방어력이 너무나도 끝내주기 때문에 이백 한마리만으로도 라인커버를 할 수 있으며,

만약 마음이 잘 맞는 아군이나, 혹은 소대를 맺게 되면 그야말로 라인 하나는 박살내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마우스 역시 아군의 연계만 잘된다면 라인을 박살 낼 수 있는 탱크긴 한데, 이백과는 약간 궤를 달리하는 것이

마우스는 그야말로 퓨어한 탱커이다. 공격력은 덩치에 맞지 않게 수줍은 듯한 느낌까지 나는 수준인데

이백은 폭군이다. 강력한 공격력으로 상대를 박살내는 전차인데, 탱킹도 된다. 그것도 어느정도 되는 수준이 아니라

마우스 제외 최강의 떡장을 갖고 있는 탱크인 것이다.

한마디로 '공방일체' 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탱크.


이게 어느정도냐면, 유니컴 정도의 실력자는 일단 계산에서 제외하고 평범한 유저라도 이백을 잡고 몰게되면

강한 유저로 탈바꿈 할 수 있는 수준의 탱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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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의 또하나 숨겨진 장점은 고폭 공격력 950.

보통 시가지에서 헤비끼리 싸울때는 티타임 내지는 역티타임을 주게 된다. 특히 역티타임의 경우 각만 잘주면 

무한 도탄을 낼 수 있을 정도로 좋은 기술이긴 한데, 이백에게는 그 역티타임이 전혀 통하지 않는다.


상대가 역티타임을 잡는 순간 이백은 고폭을 장전하게 되고, 950 풀뎀은 들어오지 않지만 꾸준히 400 정도의 데미지가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이는 서로간에 풀체력일 때가 아닌, 중반 이후, 어느정도 체력이 내려갔을때 더욱 빛을 발하는 장점이다.

역티라는게 도탄을 내서 데미지를 '아예' 입지 않기 위해 쓰는 기술인데 데미지가 꽤나 들어온다는 것은 역티의 의미가

없어진다는 것.  개인적으로 골탄과 고폭을 상황따라 바꿔가면서 쓰는 이백이 시가전할때 제일 까다롭다.

근접전을 하고 싶어도 라인전 특성상 달려가기가 꽤 까다로우며, 만약 이백 뒷편에 상대편 한두마리만 더있다면

돌격하다가 그대로 골로가기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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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의 하단 역시 약점이라고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상대적인것이다. 하단 티타임만 줘도 꽤나 뚫기 까다로운 상대가

된다.


왜냐면 이백을 만나게 되엇을 경우, 대부분이 골탄을 장전하게 되는데 이백의 장갑은 하단 티타임을 깊게 주면 뚫기가

힘들어지게 된다.


근데 웃긴게, 이백은 사이드 스커트 때문에, 성형작약탄이라는 골탄에 관해서 상당한 내성을 가지고 있다.

깊게 티타임을 주게 되면, 상대의 경우 보통 측면을 노리고 쏘게 된다. 아무래도 티타임을 준 만큼 측면을 보이게 되니까.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골탄은 이백의 사이트스커트에 막혀버리고, 궤도를 쏘게 되면 궤도만 끊어질 뿐 데미지를

줄 수가 없다.


결국 노릴건 포탑인데

이백 유저가 조금만 생각이 있다면, 포탑 티타임을 주게 되는데 그리될 경우, '골탄' 으로도 포탑을 뚫을 수가 없다. ㅡ.ㅡ


쏴도 뚫리지 않는 이백이 앞에 있을때는 어찌 해야하는가?

중형이나 경전의 경우, 기동력을 이용하여 뒤로 빠질 수 있겠지만, 만약 헤비 유저라면?

답이없다. 그대로 라인 고착이다.

그런데 그 라인고착상황에서 이백 한마리에 아군 헤비 3마리가 그냥 멀뚱하게 서 있을 수밖에 없다면?

다른 라인의 숫자싸움이 밀리겠다는 생각은 확 들지 않는가? 


이백의 진정한 힘은 이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혼자서도 한두마리는 고착 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만약 아군 헤비 딱 한마리만 더 이백 옆에 붙어서 지원만 해줘도 그 라인을 뚫긴 너무 힘든것.


단지 공방에선 어떡하든 한방 쏘려고 빼꼼하는 유저가 많아서 이백이 있어도 뚫리는 경우가 왕왕 있지만,

이백의 진정한 힘은 라인 하나를 대놓고 봉쇄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 사이에 다른 팀원들은 숫적 우위를 바탕으로

다른 라인을 한번에 돌파하는게 가장 이상적.


마우스와는 다르게 공격력도 갖춰져 있어서, 이백 정면을 억지로 뚫으려다간 그대로 차고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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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이백을 뽑았을 때는 늅미터 기준 above average 급 실력을 갖고 있었다. 당시 굿맨은 아닌 상태

그때 이백을 뽑아냈고, 그 이후에 운용을 하긴 했는데 이건 너무 끝내주는 전차였다. 심지어 당시엔 골탄너프도

안된 상태. 당시 골탄들의 관통력이 우주를 뚫어버릴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대부분이 대폭 낮춰졌다.

이백으로선 최고의 버프인 셈.


아무튼 그때 그 실력으로 탔는데도 이백은 승률 56%를 찍어주는 굉장한 전차였다.





지금 이백은 보유는 하고 있지만 타고 있진 않다. 현재 이백의 승무원들은 7티 헤비 티거로 다시 넘어간 상태.

필자가 헤비는 썩 잘 모는 편이 아니라 데미지 딜량도 좋지 않다. 생존률도 22% 

그런데 승률은 꽤나 잘 뽑혔다. 그 이유는 라인 하나를 잡고 경기 끝날때까지 물고늘어졌기 때문. 

당시 실력은 above average 였다는걸 감안할 때, 실력 이상의 능력을 뽑아주는 전차가 바로 이백 아니겠는가?

지금 타라고 하면 더 잘 할 수 있는 탱크이며, 저티어에서 자라고 있는 육감용 승무원 한명만 나타나면 곧바로

이백은 다시 굴러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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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1. 이백은 정통 헤비임과 동시에 공방일체의 탱크


2. 평범한 유저가 몰아도 전차 자체 성능 덕분에 실력 이상의 능력을 게임 상에서 보여주게 되는 탱크.


3. 골탄과 고폭을 적절하게 바꿔 쏘기만 한다면, 상대 역티 따위는 무력화 시킬 수 있는 탱크.


4. 포탑 티타임까지 쓸줄 안다면 - 사실 포탑 티타임이 어려운 것도 아니다 - 게임 내에서 라인 하나는 쉽게 고착 시킬

수 있는 탱크이며, 지형까지 좋다고 할 경우, 상대가 숫적 우세에 있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라인 하나를 틀어 막을 수 

있는 탱크다. 


5. 그러니까 이백이 아군에 있으면 이백 위주로 적절하게 지원해주기만 한다면 승리는 따 놓은 당상. 

단지 이백의 능력을 너무나도 과신한 나머지 초반 알알뒈짓하는 이백들은 진짜 반성해야한다. 이백은 라인고착에 강하며

팀과 함께 돌파할 경우에나 돌파력도 있는 탱크지, 공방일체 탱크라고 절대 혼자서 일대 다수를 상대로 '무쌍' 찍는

탱크는 아니라는걸 명심하길 바란다.

알알뒈짓 자체도 이백이니까 강하긴 한데, 그런 알알뒈짓 이백을 잡으라고 있는게 '구축' 임을 생각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