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경우 스스로 그렇게 느꼈다... 라고 할만한게 두번이었네요.

 

 

처음은 2천 5백판 정도 뛰었을 때였어요. 간단히 말해서 "어떻게 하는게 잘 하는 것인가"를 느꼈었죠.

 

즉, 실제로 잘 하는 거랑은 별도로, '아 여기선 이렇게 할걸' '이 상황에선 이게 적절하겠군'하는걸 알게 된거죠.

 

물론 생각이랑 손은 따로 놀아서 딱히 승률이 확 올라가진 않았지만, 적어도 실력이 상승하기 시작했다곤 느꼈습니다.

 

 

두번째는 대충 6천여판 정도... 간격이 좀 있죠?

 

이때는 위에서 언급한 이른바 "잘 하는 플레이"가 자연스럽게 나오기 시작했다고 느꼈어요. 

 

그전까지는 그런 플레이가 생각 후에 의식적으로 어쩌다 이루어졌다면, 이때부턴 무의식 중에 자연스럽게

 

적절한 행동을 하면서, 머리론 이미 다음 상황이나 다른 전선 상황이 미래에 미칠 영향을 계산한달까요.

 

물론 제가 언제나 그렇다는건 아닙니다. 대충 이때쯤부터 한번씩 그런 상황이 나온다는 거죠.

 

아마 이때쯤 승률이 갑자기 확 뛰긴 하더군요. 대략 55%정도?

 

 

말하자면 처음은 제가 "초보를 벗어났다"고 느꼈고, 두번째는 제가 "중수가 되어있었다"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지금은 8천5백판 정도 찍었는데, 뭐 요즘은 딱히 실력이 더 늘어난다는 느낌은 안 들고 현상유지 정도랄까요.

 

제가 실력의 도약(?)을 확실히 느낀건 이 두번이었어요. 여러분도 비슷한 느낌이 있으셨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