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고찰 시리즈 18번째 주인공은 마우스를 목표로 달릴때 꼭 한번은 겪고 넘어가는 7티 헤비 티거포르쉐입니다.

일명 뽀르노티거라고도 하죠.

필자가 중전과 중형을 주로 타다보니까 슬슬 쓸만한 독일 전차가 바닥나기 시작하네요

아무튼 언제나와 같이 독백 형식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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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7티 헤비 티거포르쉐

일단 게임 상에서 이녀석은 꽤나 유명하다. '티거' 라는 이름이 가져다주는 명성(?)은 절대로 허언이 아니다.

또한 독일 게시판을 보다보면 심심치 않게 나오는, '포르쉐박사를 죽여야 했다' 라는 농담글이 있는데

최소한 이 탱크는 그런 말이 상대적으로 적게 나오는 탱크기도 하다. 그만큼 성능 자체는 괜찮다는 말

그리고 이름 때문에 티거포르쉐니 포르쉐티거니 이런 명칭보다는 

뽀르노티거라고 불리는 사랑스런 별명을 갖고 있는 전차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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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4티어부터 독일 헤비를 볼 수 있지만, 성능만을 보면 헤비라고 부르기가 애매하다.

그래서 필자가 월탱을 시작한 작년이나, 지금이나 독일 헤비는 사실상 7티어부터 시작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독일 7티어 헤비는 총 2개가 있는데 하나가 티거, 또하나가 티거포르쉐인 것이다.

뭐 말들어보면 실제 역사에서 포르쉐 박사가 이런저런 기술을 도입하여 만든 전차인데 최종적으로 탈락.

근데 탈락하기전에 이미 만들어놓은 차체가 있어서 이게 나중에 구축전차 '페르디난트' 에 들어갔다나 뭐라나


아무튼 게임 내에서의 성능을 보자.

잠시 뽀르노티거를 제쳐두고, 독일 전차의 기본 특징이 무엇인가?

뛰어난 명중률, 괜찮은 공격력, 그럭저럭 연사력, 전면한정 괜찮은 방어력

이라고 하는데, 사실 전면한정으로 튼튼하다고 느껴진 전차는 필자의 경우, 9티 헤비 이치로, 9티 미듐 이오공을 탈 때

부터 체감하였으며 그보다 저티어에서 독일 전차가 튼튼하다고 느낀적은 '전혀' 없었다.


그것은 전차 성능도 성능이지만 무엇보다 실력이 중요한데, 개인적으로 독일 전차장은 역티는 그렇다 치더라도

'티타임' 은 확실하게 체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직한 수직장갑은 전면으로 대놓고 맞으면 뻥뻥 뚫리지만

티타임을 주기 위한 연습용으로는 이만한 것도 없으며, 실제로 효과도 괜찮다.


미제전차 5티 셔먼이나, 소련 5티 김병일을 보라. 저티어 방에서 티타임따위 안줘도 생각보다 괜찮은 방호력을 보여준다.

물론 고수들은 티타임역시 주겠지. 특히 티타임 준 5탑에서의 김병일을 상대할 때의 중형의 고충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근데 사실상 독일 전차의 시작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4호 전차를 보면, 뭐 썩 좋은 방어력을 갖고 있지 않았다.


나중에 실력이 늘어서 다시 몰아보니까 확실히 예전과는 다른 전투력을 보여주긴 하지만, 왜 초보가 독일을 몰기 힘들어

하는지 다시한번 느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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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 허접한 방어력을 갖고 잇는 중티어 독일 탱크들이지만, 이녀석은 생각 외로 튼튼하며, 생각 외로 부실하다.

일단 정면 방어력이 무려 200, 경사장갑을 제외한 단순 수치로만 따지면 10티 마우스 급이다. 물론 실방호력은 훨씬

구리지만..


이녀석의 약점을 모르는 유저와 정면에서 만나면 이렇게 꿀을 빨 수도 없다. 상대는 쏘는 족족 도탄내는 뽀르노티거의

위용을 볼 수 있을 것이고, 최종적으로 헤비 본연의 몸빵 + 강력한 주포를 통해 라인 하나를 박살내버리는 힘을 

목격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녀석의 약점을 아는 유저라면, 정면에 대놓고 쏘지 않는다. 포탑을 갈기거나, 하체를 쏘겠지

따라서 뽀르노티거 역시 티타임을 주게 되는데, 티타임을 주면 뽀르노티거의 최대약점, 

전차의 모서리 부분이 보이게 된다.


그래서 타 독일 전차보다는 단단한 탱크는 맞지만, 역시 독일 중티어 특징인 독일스러운 미묘한 물장급 방호력을 

보여주는 전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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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공격력이 좋은가? 아쉽게도 공격력도 좋지 않다. 나쁘다고는 말하지 못하지만 한방 화력이 티거와 동일하다

는 것은 타국 헤비들, 특히 소련과 비교하였을 때 현격한 파워차이를 보이게 된다.


작년에 필자의 경우, 티거와 뽀르노티거 둘다 운용을 할 떄가 있었다. 각각 마우스와 이백을 향해 티어업을 하던시기

그때는 티거가 패치전이었기 때문에, 공격력 자체는 티거나 뽀르노티거나 둘다 동일하였다. 단지 티거는 꽤나 빠른

기동헤비스러운 움직임을 보였고, 뽀르노 티거는 육중한 방어력이 컨셉인 전차였는데,


현재 티거는 비록 기동력은 너프당했지만 다른 버프를 통해 패왕급의 성능을 보유하게 되었다. 

반면 뽀르노티거는 변화가 없다 ㅋ

티거의 가장 큰 버프는 무엇보다 무시무시한 연사력인데, 이녀석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연사력 ㅋ

티거의 경우, 상대 헤비가 한발 쏠때 두발을 먹일 수 있고, 타이밍에 따라 1:3 수준의 포탄교환비를 보일 수 있는 반면

이녀석은 정직하게 '너한발나한발' 수준의 연사력을 보여준다. 근데 한발당 공격력은 티거와 동일하다


그럼 이녀석은 어떻게 운용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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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리가 생각하는 정통헤비스러운 운용법밖에 없다.

티거보다는 물장은 아니기 때문에, 적당히 라인전을 하다가 몸대면서 앞으로 진격. 이게 끝이다.

물론 그 '적당한 라인전' 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란 것은 모든 월탱 유저, 심지어 유니컴 분들도 항상 생각해야하는

명제이지만, 그래도 믿을만한 정면한정 방호력을 보유하고 있다는것은 이 탱크의 몇 안되는 개성이기도 하다.

또한 7탑방에서는 생각보다 뛰어난 방어력을 보유하기 때문에, 티타임이나 역티타임 등, 방어적인 컨트롤을 익힌 전차장

이라면 이 탱크의 잠재력을 충분히 살릴 수 있다는 것

방어력 자체가 어디가는것은 아니기 때문에, 고수라면 일부러 약점을 슬쩍 보여줬다가 상대가 쏜다 싶으면 타이밍 맞춘

선회기동을 통해 상대의 공격이 정면장갑으로 날아오게 하는 '낚시' 스킬을 쓸 수도 있다. 물론 이런 기술은

굳이 뽀르노 티거 뿐만이 아니라 어떤 전차도 다 하는 수준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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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1. 뽀르노 티거는 생각보다 튼튼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생각보다 물렁한 전차다. 즉 스펙에 나와있는 방어력의 신뢰도가

썩 좋지는 않다는 뜻


2. 이전차의 잠재력을 제대로 살리려면 약점을 보여주었다가 타이밍 맞춘 선회기동을 통해 상대의 공격이 정면으로 날

아오게 하는 '낚시' 가 필수. 이건 후에 10티 마우스를 몰게 되었을때, 이 스킬이 있는 전차장과 그렇지 않은 전차장과

비교하면, 정말 전차의 잠재력을 제대로 살리는가 그렇지 않은가가 갈리는 문제기 때문에 꼭 7티 뽀르노티거에서

연습해야한다. 마우스 트리 8티는 어처구니없게 기동해비이며, 9티는 역티타임만 할 수 있는 장애전차이기 때문


3. 결국 실력을 키우는 '연습' 이란 측면에서 보면, 이만한 전차도 드물다는 생각. 독일 전차로 장갑활용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최초의 헤비이다. 그리고 성능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독일 유저라면 꼭 한번은 타보기를 추천하는 전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