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만 타면 모니터에 마우스를 집어던진 후 아군들 앞에 석고대죄를 하고싶어지는 본인이기에

앵벌용으로 소장하고있던 88야티는 점점 손이 안가게 되고

크레딧이 필요하면 뢰베와 7티어 전차만 주구장창 돌리던 와중

그래..이 떡장과 한방이라면 나라도 어떻게 되지 않을까? 하는 고약한 심보를 품고 야이백을 출고하였으나

늘어만가는 한숨과 쌓여가는 패를 버틸수 없던 와중

가슴으로 타고 아랫배로 불붙는 독게이라면 E50 시리-즈는 로망이라 여겨

오공맘 출고 후 팔아치웠던 E50을 다시 뽑았습니다.

그리고 천판이 넘는 앵벌로 다져진 5스킬을 바라보는 구축 승무원을 과감하게 옮겨버렸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오공맘 좋아하는분들 E50도 팔지마시고, 

이미 파셨다면 다시 출고해서 한번 몰아보심을 추천 드립니다.


E50과 E50M은 익히 아시다시피 방호력만을 비교하자면 HP와 전면하단 퐈이아 모듈의 유무

이것 말고는 없습니다. 동일한 차체와 포탑 장갑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오공맘의 도탄력으로 숙청 사골포, 흑왕자 바늘포 따위를 상대하는 쾌감을 느껴보세요.

거하게 취해버립니다.

또한 10탑방에 빨려들어가더라도 탑미듐이 아니기때문에 미듐으로서의 중압감이 상대적으로 줄어듭니다.

물론 오공맘 대비 저조한 기동성과 낮은 HP 탓에 최근 독게에서 핫한 인파이팅과는 거리가 멀어지긴 합니다.

하지만 판터를 몰며 중장거리 저격 미듐에 반하셨던 분들은 오공맘보다 9티어 오공이 좋은 선택지가 될수 있을법 합니다.

오공맘이 오공보다 장거리 교전능력이 뒤떨어진다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탑미듐이 주로 장거리 위주의 교전만을 하게되면 많은 맵에서 탑티어로서 제 밥값을 다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기에

10탑방에 9티어의 MM값을 먹고 들어오는 오공이 좀 더 부담없이 

중장거리에서 보조를 하는 카드를 집어들기가 쉽다는 의미입니다.

글을 적고보니 마치 구축질만하는 E50 플레이처럼 되어버렸는데 -_-;; 그런 취지의 글은 아니고

7~10 티어를 상대하게되는 E50과

8~10 티어를 상대로 만나는 E50M은 상대적인 방호력 차이가 생각보다 크게 와닿는다. 라는걸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E50을 다시 출고한뒤 9탑방에 걸리면 맵과 조합에 따라 다르지만 헤비라인을 가서 재미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

10티어 헤비가 버티고있는곳에서 교전하는 E50M 보단

9티어 헤비와 E50이 훨씬 잘 맞서 싸우더군요.

E75와 E50은 정말 명품 9티어가 확실합니다.

제가 봤어요. 진짜임 ㅇㅇ


스샷폴더 뒤지다가 발견한 제가 WOT에서 처음으로 찍은 샷.... 왜 이런 우울한걸 찍어놨을까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