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은... 이제 7판째니 좀 봐주세요.(먼산) 시험삼아 탄거라서 운용법 실험 쪽을 우선한 영향도 있겠네요.




이건 마스터 땄던 판의 상세. 정찰은 도외시하고 근접 지원 쪽에만 우선해 운용해봤던 판이었습니다.


일단 대략적으로 표현하자면, 스펙이라던가 여러가지로 다르긴 합니다만 독일산 12똥이란 느낌이군요. 

부각이라던가 주포 관통력 데미지라던가 여러모로 낫긴 한데, 운용 면에선 딱 그런 느낌입니다.

느릿한 기동력에, 치명적으로 느린 탄속 때문에 장거리 저격이 힘들고, 포분산이 엄청 심한데 조준도 느리고...

위장력은 괜찮은 편이고 시야도 굉장히 넓기 때문에 등대는 우수하게 잘 해네요.

결국 전투는 근접전 한정, 정찰력 면에선 도망이 힘들기 때문에 강행은 무리고 등대에 한정됩니다.

이런 운용법 자체가 딱 12똥이랑 겹치는 부분인거죠.

뭐, 슈패판처는 부각이 매우 좋아서 지형 활용 면에선 12똥보다 훨씬 낫지만요.

하지만 원래 7티어 경전들은 성능과 운용의 조화면에서 완성 단계기 때문에, 그저 12똥보다 나은 정도론 좀;;


전체적으로 운용을 보자면 초중반에는 등대와 생존 위주로만 하고, 

전투는 후반에 전선의 구멍이 넓어지기 시작했을 때부터 시작하는게 낫습니다. 

초반의 경전 선점 싸움에도 어지간하면 참가하지 않는게 좋아요. 특히 혼자라면 절대 금물.

느려서 후발대 중형이랑 마주칠 확률이 높은데다, 포분산이 너무 심해서 기동사격을 맞추기도 힘들 뿐더러, 

스펙이 이미 널리 알려졌는지 만나는 경전들 중 상당수가 2사째에는 고폭탄을 날려오는걸 경험했습니다. 

차체가 엄청 작기 때문에 고폭 관통이 정말 치명적이더군요. 

맞을 때마다 모듈이나 승무원이 무조건 하나 이상씩은 날아간다고 봐도 됩니다.

경전간 싸움에서는 거의 최약체라고 봐도 될 것 같네요. 아청 판터와는 정말 극과 극;;


주포로는 클립포를 추천. 전 사실 클립보다는 단발포를 선호하는 편입니다만, 

이놈의 경우엔 단발포가 딱히 메리트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유는 그놈의 탄속... 이건 정말 타봐야 실감하실텐데, 탄속이 진짜진짜로 엄청 느립니다. 

위키에서 보니 탄속 640입니다만, 그 느리다는 루251 철갑탄도 탄속 800은 됩니다;; 참고로 자주포가 430정도...

300미터 이상 장거리에서는 거의 자주포급의 예측 사격을 해야할 지경인데다 탄도도 구리구리해요.

따라서 근접 전투가 강제되는 편이고, 근접전에선 그냥 순간화력 높은게 짱이니 클립을 쓸 수 밖에요.

단발포는 지속화력에서 우위라서 선호되는건데, 정작 지속 화력이 중요한 장거리에서 써먹을 수가 없으니까요.

그나마 다행이랄까, 클립포긴 하지만 장전기는 달립니다. 장전 속도도 무난한 편이고요.

하지만 차라리 장전기가 안 달리고 수직 안정기가 달렸다면 성능적으론 더 나았을 것 같네요...


뭐, 위에는 초반 등대, 후반 전투라는 식으로 운용을 적어놨지만, 요즘은 등대식 운용 자체가 

소수의 특정 맵을 제외하고는 사장되어가는 분위기라 실은 닥치고 근접지원 하는게 나아보이기도 합니다.

근접전 잘 하고 어그로도 높은 소미듐들이랑 같이 다니면서, 탄 빠진 사이에 2~3발 박고 물러나는 식으로요. 

이런 식으로 2클립만 박아도 대략 1400딜... 나쁘지 않죠. 

다만 "근접전"이 아니라 "근접 지원"이라는게 중요... 그 이상의 활용성이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아요.

혼자 싸우려고 하면 고폭 맞고 두세방에 삭제되니 싸움 자체가 안 되고요. 

전체적으로 보건대, 팀 의존도가 꽤 높아보여서 공격적인 성향에는 별로 안 맞는 경전인 듯 하네요. 

팀원들 목덜미를 억지로 잡아 끌고 강제 캐리해내는 능력은 없는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