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신가요! 오랜만입니다!

※Kanonenjagdpanzer 의 리뷰로 돌아오겠다고 했지만, 이건 사실 세밀분석기가 아니라 다른 시리즈(?)같은 번외편 정도이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세밀분석기는 자료 준비하는게 너무 오래걸려요...

모든 중국 중전차 트리를 다 타보았지만, 왜 이걸 이제야 알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힘든점도 분명히 존재했지만, 나쁜전차는 하나도 없더군요. (저는 제 양심의 가책이 찔리는 말은 절대 하지 않았.. 읍읍!!)

참고로 이 리뷰는 제가 WZ-111 1-4 를 300판 탄 기념으로 작성하는거랄까요... 아무튼!

중국 중전차 트리에 대한 간단한 육성기 +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1. IS-2


-요약 : 65판 플레이에 화력의 증표 68.9% 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차고에 없습니다. 승률 45%, 평딜 1300중반.
Type 58 전차에서 올라오는 특이한 케이스 입니다. 저티어도 아니고 6티어에서 7티어로 진행시에 중형전차가 중전차가 되는 경우는 드문데요, 선조의 피를 이어받았는지 상당한 "미듐스러움"을 보여줍니다. 참고로 스포일러를 하자면, 이러한 독특한 특징은 10티어까지 이어지죠.

-기동
최고속도 37km/h 는 별 감흥없이 다가올 수 있겠지만, 초당 38º의 선회, 그리고 전차장 보너스를 받아 운전수 숙련도가 110% 를 찍게 되면 별도의 추가장비 없이 초당 40º의 선회를 보여줍니다.

이는 8티어 프랑스 골탱 AMX CDC 나 FCM 50t 에 육박하는 수치로, 절대 느리지 않은, 오히려 이게 헤비가 맞나 싶을정도의 경쾌한 선회속도를 보여줍니다. 월탱 내에서 IS-2 보다 선회가 빠른 헤비는 손에 꼽는정도지요. E 75 나 T110E5 같은 막강함으로 악명을 떨치는 헤비들조차 선회가 초당 30º 초반에서 놉니다. 언제나, 어느상황에서나, 긴박하건 여유롭건, 티어 불문하고 중전차 중에서는 거의 가장 빠르다고 할 수 있는 대처가 가능합니다.



-화력
중국의 사골포입니다. 정말로 사골이라, 9티어 WZ-111 1-4 를 스톡으로 타게 된다면 100mm 110 주포와 122mm 이 주포를 고민하게 될겁니다.

관통력 175mm 는 7티어 전차 치고는 넉넉치 못한편에 속합니다만, 문제될 정도로 못뚫을건 또 없습니다. 또한, 소련의 IS 처럼 골탄이 217mm 정도 되는 관통조루가 아닌, 250mm 고관통 성형작약탄입니다. 이는 물론 단점이 될 수도, 장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만, 일단 수치상에서 상당히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허나 중국 특유의 고질적인 단점이 여기서부터 드러나게 됩니다. 122mm 중국맛 사골포는 아무런 추가장비 없이 그대로 플레이하게 될 경우, 명중의 극악을 달린다는게 뭔지 몸소 보여줄 수 있는 엄청난 주포 입니다. 아무런 추가장비 없는 주포의 순 스펙이 조준시간 3.4초, 명중률 100m 당 0.44m 입니다. 심지어 기동시 포분산도 좋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수준이라, 거의 반강제적으로 근접전을 요구합니다.

그나마 장점이라면 다른전차에서는 -5º 나오는 부각이 이 전차에게서는 -6º 가 나옵니다. 조금이나마 여유롭고 유연하게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뭐해 안쳐맞는데

-생존력
생존력은 소련의 IS 와 비슷하지만, 그보다 조금 더 높습니다. 수치상 장갑은 같으나, 차체 상부의 각이 거의 수직에 가까운 IS 와 달리 IS-2 는 차체 상부가 누워있습니다. 이덕분에 정말 상상하기도 어려운 마법도탄을 유도해냅니다. 하지만 장갑을 믿으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차체든 포탑이든, 아직 말랑해서 믿을만 한 수준이 되지는 못합니다.

특이한점은, 전면장갑과 측면장갑의 수치가 90mm 로 동일합니다. 이 뜻은, 역티타임을 활용하라는 뜻 같습니다만, 역티타임을 빡세게 줘도, 심심찮게 T34 나 Lowe 처럼 고관통 전차들 앞에서는 무력하게 뚫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하나의 단점은, IS 기반이라 그런가 시야가 매우 짧습니다. 7티어 전차가 350m 로, 6티어 중형전차들에게 스팟당한 후, 짤짤이로 죽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승무원 스킬에 여유가 있다면 전차장에게 반드시 정찰관련 스킬을 주는것을 추천합니다.

-종합 : ★★★★
큰 단점은 사실상 명중률 정도밖에 없고, 굳이 하나 또 따지자면 시야정도.

최대한 졸렬하게 플레이해야 합니다. 당당하게 중전차 마크 달려있다고 중전 라인 기어가지 말고, 언제나 픽을 보세요. 멀리서 저격하는건 9탑에서도 안됩니다. 이걸로 저격하면 가만히 서있는 일본헤비도 맞추려고 진땀뺍니다. 7탑이 아니라면 중형전차들 라인 형성하는곳 가서 390뎀을 맛보여주셔도 중형전차들 좋아죽습니다. 선회가 압도적이다보니 뺑이 돌리러 오는 중형들 컬쳐쇼크 먹여줄 수 있습니다. 적의 탄이 빠진것을 언제나 확인하고, 적의 장전상태를 항상 관찰하세요. 잘 모르겠으면 일단 역티타임부터 잡아야합니다. 헐다운은 상황봐서 시전하세요. 부각이 별로라서 헐다운 할 만한 맵이 많지는 않겠지만요. 빼꼼샷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합니다. 아직 진짜 정통 중국향기가 나지 안는 어설픈 중국향기지만, 맛보기 체험판 중국향기를 맡아보실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좋은 전차입니다.


2. 110


-요약 : 60판 플레이에 화증 64.4% 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차고에 없습니다. 승률 50% 에 평딜 1600 후반.
슬슬 뭔가 중국향기가 장갑과 포탑에서부터 나기 시작합니다. 아직 완벽한 중국향기라고 할 수는 없으나, IS-2 보다는 진해집니다.

-기동
IS-2 에서 그대로 쓰는 580마력짜리 엔진입니다. IS-2 의 경우에는 46톤에 580마력 이지만 110 의 경우는 50톤이 살짝 초과한 무게에 580마력입니다. 확실히 기동이 좀 느려진 느낌을 받을 수 있으나, 그래도 어지간한 중전차보다 빠릅니다.

선회의 경우도 압도적이었던 IS-2 보다 확 느려진, 초당 30º 의 선회를 보여줍니다. 전차장 보너스를 받아 110% 가 된 운전수가 탑승하면 초당 32º 가 되지요.

평범한 기동헤비정도 수준의 기동을 보여줍니다. 느낌상 T110E5 와 굉장히 비슷한 기동입니다.

-화력
한방데미지가 390에서 320으로 감소합니다. 이는 어찌 본다면 너프로도 볼 수 있겠으나, 저는 오히려 다른 부분에서 많은 버프를 받아 티어가 올라가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첫번째로 장전. 다른 8티어에서 320뎀을 뿜어내는 헤비들과 비교했을때 가장 빠른 장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아무런 추가장비 없이 그냥 승무원이 100% 만 되면 9.6초의 장전이 나옵니다. 저는 장전기와 환풍기를 달아 7초 후반대 장전으로 플레이했습니다. 두번째로 명중률이 상당히 좋아집니다. 주포 기본스펙부터가 2.9초의 조준시간과 100m 당 0.38 의 명중률을 가지고 있습니다. 숫자로 써놓으면 잘 모르지만, 비교적 안정된 주포입니다. 물론 동티어의 Tiger II 나 Caernarvon 의 안정성과 비교할 수준까지는 되지 못하는게 사실이나, 다른 중국 중전차 트리나, 다른 기동헤비들의 안정성과 비교해보면 그리 나쁘지많은 않은 주포입니다.

탄속역시 122mm 에서 상당히 빨라져서 장거리 사격이 어느정도 가능합니다. 골탄을 끼면 320뎀, 265mm 관통으로 소중형 빙의 가능합니다.

부각은 -6º 로 상당히 평균적인 편입니다.

-생존력
공산국가 특유의 파이크 장갑이 여기서부터 드러납니다. 정면에서 하단만 가릴 시에는 T34 주포에서부터 뚫리기 시작하는 느낌이지만, 티타임을 잡게 되면 파이크 장갑이 효력을 잃어, 175mm 사골포 관통에도 뚫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측면장갑은 90mm 라 되어 있으나, 궤도쪽은 각이 아예 져있지 않은 평면이기에 전방 스프로킷을 사격하는것을 조심해야합니다.

포탑의 방어력은 정말 반구형으로써 믿을만하나, 근접시, 해치와 마빡이 매우 얇기에 상판사격에 매우 취약합니다. 물론 110 은 공방에서 보기 힘든전차라 헤드온으로 만나면 일단 적들이 당황부터 하기 시작합니다만, 경험있는 유저들의 경우 공간장갑이 하나도 없고, 상판도 약한 110 의 약점을 요리조리 잘도 찾아내서 사격을 전부 꽂습니다. 상대가 살짝 멍청해야 잘 할수 있는 전차중 하나입니다.

시야의 경우, 110 부터  시야가 숨통이 트이기 시작합니다. 8티어에선 나쁠것도, 좋을것도 없는 380m 의 시야를 보여줍니다.

-종합 : ★★★☆
유저의 손을 상당히 많이 타는 탱크. 허나, 제대로, 정석대로 플레이 했을 시, 캐리를 보장하는 수준.

중데미지 고연사 주포의 특성을 잘 이용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또 압도적으로 빠른건 아니고 수치상으로 차이날 정도로 빠른 수준이기에 이를 직접적으로 활용하는 플레이가 나오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215mm 의 은탄관통력으로, 크게 문제될 것 없는 수준이긴 하나, 가끔 일본중전차가 보이면 그냥 골탄까시는걸 추천합니다. 티타임을 잡을 시에는 적 주포를 유심히 살펴야 하며, 그에따라 각을 순간순간 주며 반응해야합니다. 적 주포와 자신의 WASD 가 물아일체가 되어야 하는 수준으로 말이죠. 평범한 기동헤비의 표본정도 되는 그러한 전차입니다.


3. WZ-111 1-4


-요약 : 300판 플레이에 화증 86.8% 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차고에 있습니다. 승률 63% 에 평딜 2200 후반.
갑자기 확 느껴지는 중국향기 입니다. 모든 부품을 짝퉁으로 만들었나 모듈이 정말 기가막히게 나갑니다. 정말 상상이상으로 잘나갑니다. 미치겠습니다. 아무리 타도 적응이 안됩니다. 명중역시 중국의 명중입니다. 목측사격을 하는것도 아닐텐데 정말 괴랄하게 맞습니다. 안맞느냐하면 그건 또 아닌데, 왜맞지 싶은게 맞고, 왜안맞지 싶은게 안맞습니다. 그래도 이거 두개 빼면 딱히 단점이 없긴 합니다.

-기동
IS-2 때부터 써오던 580마력의 엔진으로도 중전이 쫙쫙 스피드 뽑아내는거 보고 600마력 달면 어떨까 하는데 크게 달라지는건 없는 느낌입니다. 물론 살짝 가속이 빨라지는것 같은 느낌이 들긴 하나, 평범하게 플레이할 시에 체감되는 수준은 아닙니다. 어찌되었던 빠르다는 사실 자체는 변함 없습니다. 9티어에서 이 아이보다 빠른 중전은 없습니다. 비슷하게 달리는 T-10 (구 IS-8) 은 있지만, 마이너 스펙이 다를 뿐, 실제로 오프로드 드라이빙 테스트 해보면 고놈이 고놈입니다.

그리고 선회속도가 낮아집니다. 초당 28º 의 선회로, 승무원 110% 효과까지 적용받는다면 초당 30º 의 선회를 보여주는 셈입니다. 부족한건 없지만, 아쉬운점인건 사실입니다.

이 전차가 9.5 티어라고 불리우는 이유중 하나인 최고시속 50km/h 가 있습니다. 추중비는 13대로, 그렇게 빠르다고 할 수는 없으나, 내리막만 타게 되면 중형전차들이랑 레이싱을 벌일 수 있게 됩니다. 박차고 나가는 속도는 그리 빠른편이 아니지만, 가속이 조금만 붙으면 게임 내에서 티어불문하고 2번째로 빠른 중전차가 되는 셈입니다.

-화력
이 전차가 9.5 티어라고 불리우는 가장 큰 1등공신이라 생각합니다. 130mm 의 죽창을 장전기+환풍기+전우애 기준 11초 중반대로 사격합니다. 동급 E 75 가 장전기+환풍기+전우애 기준 12초 후반~13초 초반대에 발사한다는걸 감안해보면 1초 이상 장전이 빠른거인 셈이죠. 관통력이 낮은건 겨우 2 낮은거라 신경 쓸 필요 없는 수준이고요. 우리에겐 ±25% RNG 라는 게임을 정말 참 재미지게 만드는 요소가 있거든요 ^_^

요약에서도 서술했듯, 명중률은 나쁘다고 하기는 힘듭니다. 스펙상, 수치상으로 보면 정말 이런 개쓰레기가 또 없는 수준으로 나쁜데, 감히 갓찌롱의 12.8cm 주포와 비교할 수준조차 안되는 주포이지만, 뜬금명중이 종종 뜹니다. 달리면서 명중시키는 그런 이상한; 명중률 자체는 버프전 T-34-3 과 비슷합니다. 그... 부각 -3º 이던 시절이요. 그렇다고 해서 좋다고 하기도 어려운게, 주포를 흔들거나 차체를 선회해 보면 답이 바로 나옵니다. 선회시, 혹은 40km/h 후반대 이상으로 주행시, 지금 본인이 탑승하고 있는게 WZ-111 1-4 인지 T49 인지 조준원만 보면 순간 헷갈리실 수 있으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화력을 요약해보자면, 명중은 약간 뽀록을 받아야 하지만, 크게 신경 쓸 필요 없는 근접전일 경우에는, 그 어떠한 동티어도 씹어먹을 수 있는 높은 화력을 자랑합니다. 높은 관통력과 높은 데미지, 빠른 재장전으로 적으로 만나면 굉장히 무서운 전차가 되어버리죠.

-생존력
일단 이 탱크는 장갑만 놓고 보면 8티어 골탱인 WZ-111 보다 장갑이 약합니다. 무슨 개소리인가 하면, WZ-111 이 HD화 됨에 따라, 측면장갑 궤도 윗부분이 80mm 에서 120mm 로 버프를 받고, 정면 차체 상부의 각이 조금이나마 더 좋아졌습니다. 아직 HD화를 받지 못한 WZ-111 1-4 의 경우, 측면장갑 궤도 윗부분이 아직도 80mm 이고, 정면장갑 역시 변함이 없습니다. 작은 마이너 변화이지만, 종합적으로 판단해 보았을때, 장갑활용면이나 장갑수치면에서 8티어 골탱인 WZ-111 보다 떨어지는게 사실이죠.

하지만 WZ-111 1-4 는 절대 장갑을 보고 타는 탱크는 아니지요. 이 탱크의 장갑을 믿고 타는 사람이 있다면, 평딜 1000넘기면 대단한겁니다. 상부도 티타임시 숙삼 은탄에 간간히 뚫리고, 티삼사 은탄은 거의 오토에임에도 뚫려버리는 수준이지요. 6티어 미듐들이 와서 하단쏘고 튀는수준에도 프리패스를 허가해주는 탱크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꼴에 반구형 포탑이라고 포탑 하나는 정말 건실합니다. 해치와 25mm 짜리 마빡만 조심해주면 야이백조차 뚫기 껄끄러워집니다. 대놓고 막 쏘면 뚫리는 그런 포탑이 아니라, 반구형 특징 그대로, 포방패 바로 옆을 골탄으로 신중하게 한땀한땀 조준해서 까제껴야 하는, 그런포탑입니다.

또, 꼴에 헤비라고 포탑만은 수치상 장갑조차 굉장히 두껍습니다. 골탄으로 까도 사실 10티어 헤비들의 골탄정도는 거의 다 막아냅니다. 아 물론 적 10티어 구축이 골탄을 까기 시작하면 그때는 도망치세요. 뚫리더라요 ㅡ,.ㅡ

-종합 : ★★★★★
개인적으로 굉장히 저랑 잘 맞기도 하고, 전차 자체도 OP 끼가 다분하며, 즐겁게 타기에도 좋습니다. 물론 가끔 유폭난다거나, 상판장갑이 20mm 라 자주에 관통나거나 하기는 하는데, 드문 경우이기에 대부분은 신나게 질주하며 플레이 하면 됩니다.

약점사격을 잘하시거나, 아니면 미듐라인 가서 횟집차려서 적 미듐들 썰어대는거 좋아하신다면 굳이 골탄 안쓰고 은탄으로도 충분히 플레이 가능합니다. 미듐라인 가서 9티어가 11초마다 500뎀씩 먹여주면 적 미듐들 좋아라 하고 뿅갑니다. 골탄은 VK 45.02 B 나 ST-I 같은 씹 OP 돼지들을 위해 준비해주세요. 10탑가도 껄끄러운 상대 있으면 340mm 관통의 성형작약탄으로 정의가 빗발치게 해주세요. 그리고 휴행탄수도 40발로 넉넉하기에 고폭도 충분히 챙기는걸 권장드립니다. 130mm 40발은 의외로 다 쓰기 힘듭니다.

헐다운과 차체가리기, 차체하단가리기 등을 잘 하기만 하셔도 기본적으로 1인분은 할것이며, 중국명중과 중국부각, 창조부각 등의 스킬까지 보유하고 계시다면 승률 60% 이상은 거의 확정적으로 보장가능한 전차입니다. 속도도 빠르고, 화력투사도 우월하며, 포탑 한정으로 도탄까지 기대할 수 있는 장갑까지. 공/수/주 중에서 수만 조금 뒤떨어지지 나머지는 오히려 사기급에 가까울 수준으로 좋습니다.


4. 113


-요약58판 플레이에 화증 46% 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차고에 있습니다. 승률 66% 에 평딜 2200 후반.
중국향기가 아닌 뭔 이상한 소련 향기가 납니다. 과거 악명높았던 패배의 약속같은 전차였던 113 과는 달리, 유저들이 하도 징징 짜대니까 버프를 막 굴삭기같은걸로 퍼먹여줬습니다. 꾸역꾸역 버프를 먹어가며, 113 이라는 전차 자체의 성능은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느낌으로만 표현하자면 소련의 중전차와 중형전차의 DNA 를 둘 다 한번에 받은, 그러한 느낌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기는 하지만, 전차의 성능 자체는 굉장히 우수하지만 뭔가 이상하게 정감이 안갑니다. 그와 반대로, 독일같은 경우에는 타면서도 욕나오긴 하지만, 굉장히 정감이 가는..

-기동
기동이 굉장히 T-34-3 이나 사실상 쌍둥이 수준인 121 과 굉장히 비슷합니다. 아주 중형스러운 기동을 잔뜩보여줍니다. 엔진마력이 IS-4 와 동일한 750 마력이라추중비 또한 훌륭하며, 최고속도나 선회력 역시 중전차라고는 믿기 어려운 수치를 보여줍니다. 그냥 딱 121 (가끔 보면 121 보다 조금 빠른것같기도) 이나 T-34-3 정도의 기동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할것 같습니다.

-화력
WZ-120 과 주포가 공유됩니다. WZ-120 을 타보신 분들이라면 경악을 금치 못하실 것 같지만, 113 에게 이 주포가 올려지게 된다면, 굉장한 안정성이 보장됩니다. 기동중/선회중임에도 불구하고 타국 헤비들보다 비교적 안정합니다 (이로비포 임마!!). 물론 중국 특유의 명중률이 없다고 하긴 힘들지만, 중국인 점을 감안한다면 굉장히 훌륭한 수준입니다. 버프를 많이 먹어서 이렇게 되었다고는 하던데, 저는 그 시절에 없었기에 잘 모르겠습니다..

관통력은 249 로 전혀 별볼일 없습니다. 오히려 데미지가 440 으로, 490 이던 9티어에 비해 현저히 낮아져서 티어가 올라가는거냐 내려가는거냐 논란이 있긴 합니다만, 안정성과 재장전 시간을 고려했을때, 충분히 티어값을 하는 주포입니다.

재장전시간은 T110E5 와 동일합니다. 헌데... 데미지가 T110E5 의 경우 400데미지인데, 113 의 경우엔 440 데미지군요? 그렇습니다. T110E5 와 비교하게 되더라도 DPM 면에서 압도적으로 우월합니다 (이로비포 임마!!).

주포부분에서는 9티어에서 10티어로 티어업 됨에도 불구하고 데미지가 감소하는 이상한 점만 제외하면 모든 중국 중전차 중에서도, 티어 감안해서 생각해보아도 거의 정점수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쌍둥이인 121 보다 관통력이 낮다는 말이 있긴 합니다만, 안정성면에서 큰 차이를 보여줍니다. 중국의 중형전차 리뷰가 아니기에 이 점은 다른 자료를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생존력
쌍둥이인 121 과 비슷합니다. 둘 다 경사장갑 120mm 로, 평지에서 바라볼 시에, 차체 상부장갑 약 260~270mm 대의 유효장갑을 뽑아냅니다. 다른점이라면 121 의 차체 하부는 80mm 경사, 113 의 차체 하부는 100mm 경사라는 점입니다. 꼴에 헤비라고 뭐가 더 늘어난 느낌이긴 한데, 어차피 10티어 앞에서 20mm 차이, 그것도 각이 예리한게 아닌 애매하고 어벙벙하게 져있는 각이기에, 그냥 뚫립니다. 하부장갑을 노리는데 도탄낼 수 있을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측면장갑이 90mm 가 되는데, 상당히 유리합니다. 역티타임 등을 시전할 때, 이전티어처럼 궤도쪽 맞으면 얇은 그런 장갑이 아니라 궤도 윗부분 스커트쪽이나, 궤도 안쪽이나 장갑 수치가 같습니다. 조금 더 유연한 역티타임/티타임을 시전 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엄폐물 없으면 뚫리기는 합니다만...

포탑의 경우엔 반구형인데도 불구하고 뭔가 방어력이 이상합니다. FV215b 은탄에 볼따구가 세번 연속 따여본 경험도 있습니다. 수치상이나 장갑 모델링 상 문제가 없는데... 경험해 본 고티어 중전차 반구형 포탑중 가장 약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물론 해치는 작아져서 맞추기 어려우나, 그냥 골탄까버리면 볼짝이 마구 털립니다. 물론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는 그래도 탱킹을 조금 할 수 있지만 말이지요.

-종합 : ★★★★☆
뭔가 부족합니다. 이전티어에서 살렸던 장점들이 몇몇개가 퇴화하고 이상한 장점들이 갑자기 부각되는 느낌입니다. 덕분에 모든 상황에 더욱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지만, 그 때문에 애매해지는 느낌역시 없잖아 있습니다. 차체 하부는 언제나 고질적인 중국의 약점입니다. 가리십시오.

중형전차가 어디 으슥한데서 혼자 놀고 있다면, 빼꼼샷이나 짤짤이 하지 말고 그냥 들이대면 좋습니다. 어차피 차체 상부는 E 50 M 같은 고관통 중형이 위에서 아래로 찍어쏘는 각 아니면 은탄엔 거의 뚫리지 않습니다. 물론 골탄 까버리면 상황은 달라지기는 합니다만, 적이 골탄을 쓸땐 역티와 활용하면 중형전차 난전에 썰리는 타 헤비와는 달리, 역관광을 시켜버리는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으나, 하나 확실한건 절대로 중전차가 아닙니다. 장갑활용을 믿으려 하지 마시고, 탱킹이 되는 순간은 도탄탱킹뿐이 거의 다입니다. 장갑 수치 자체가 높은게 아닌, 그냥 각을 이용해서 도탄을 시킬 뿐입니다. 중형라인 썰러 가는것도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허나 꼴에 중전차라고 다른 중형전차보다 덩치가 큰것은 사실이니 이 점을 주의하는게 좋습니다. 중전차 치고는 상당히 빠른 재장전과 (이로비포 임마!!) 버프 이후로 많은 단점들이 보완되어서 요즘 공방에서도 하나둘씩 늘어나는 모양새입니다. (그래도 다른것보단 안보이지)





----------------------------------------------


이상으로 간단한 (근데 좀 쓸데없이 긴) 중국 중전차 탑승기 및 육성기를 마치겠습니다.

중국 중전차에 대한 꿈을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 어떠한 느낌인지 설명 및 도움되었길 바랍니다.

글만 너무 길게 써놔서 가독성이 좋지 않을 수도 있지만, 되도록 다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중국 중전차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갖고 계시는 분들, 중국 중전차가 공방에 실질적으로 "보인다" 라는 말을 할 수 있을때까지 열심히 달려주세요!

그럼, 大家好!



20160801 - 1254 : 오타 및 오류 수정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