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nzerkampfwagen V panther

5호전차 판터


독일기갑부대를 떠받친 강철의 표범

  2차대전 중 독일군이 사용한 전차 중 가장 유명한것은 역시 6호전차 티거입니다만, 그에 못지 않게 유명한 전차가 바로 5호전차 판터입니다. 2차대전 기갑전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티거와 판터 정도는 이름을 들어보았을 정도니까요.

  판터는 기존의 3호전차4호전차를 대체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서 설계, 생산되었습니다.
6호전차 티거가 두꺼운 장갑과 강력한 주포로 적을 돌파하는 중전차인 반면, 5호전차 판터는 좀더 밸런스가 잘 잡힌 주력전차로서 설계되었습니다. 독립 중전차대대에 집중배치되어 필요에 따라 이런저런 전장에 투입되었던 티거와 달리, 판터는 거의 모든 기갑부대에 지급되어 독일 기갑 전력의 주축을 담당하였습니다.

  시기순으로 D형, A형, G형, 그리고 완성되지 않은 환상의 F형으로 파생됩니다.
게임에 등장하는것은 기본적으로 G형이나, 포탑 업그레이드를 통해 F형 사양을 재현 가능합니다.(완전한 F형은 아닙니다)

  화력, 방어력, 기동력의 밸런스가 2차대전중에 사용된 전차중 가장 뛰어나, MBT의 개념을 가장 먼저 제시한 전차로 유명합니다.(판터가 MBT라는건 아닙니다)

(가장 익숙한 판터의 모습. 포탑 업그레이드 전으로서, 실제 역사속의 판터는 이런 형상이었다.)

  포탑을 업그레이드 하게되면, 게임내에서 여러 독일 전차에게 탑재되어 지겹도록 만나볼 슈말투름 포탑으로 환장이 가능해집니다. 슈말투름 포탑은, 기존의 판터의 포탑을 개량한 것으로서, 정면에서의 피탄면적이 줄고, 방어력도 더욱 상승하였고, 세계최초의 스테레오식 거리측정기를 탑재하고 있는, 그야말로 독일의 오버테크놀로지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종전 이후, M47 패튼 II에서 최초로 실용화한 거리측정기)

  더욱 튼튼해진 포탑을 베이스로, 더욱 강력한 주포의 탑재가 가능해지며, 사실상 이 시점부터 게임 속의 판터는 진짜 성능을 발휘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슈말투름 포탑으로 교체한 판터의 모습. 슈말투름 포탑은 판터F형을 위해 개발되었던 포탑이다.)
(7.5cm 100구경장의 놀라운 길이에 주목하자.)

- 판터의 장점 -

1. 7.5cm 100구경장 주포의 엄청난 관통력

  100구경장 이라는것은, 포신의 길이가, 포구의 직경인 7.5cm에 대하여 100배의 길이를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서, 다시말해 무려 7.5m짜리 포신이라는 뜻입니다.
(가끔은 기형적으로까지 보이는 긴 주포. 덕분에 게임 내에선 "창기사"라는 별명도 있다.)

  구경장이 길면 대체로 관통력의 매우 높아지게 됩니다. 판터의 주포 관통력은 왠만한 헤비와 맞먹을 수준인 198mm입니다. 타국의 7티어 중형전차는 따라오지도 못하는 엄청난 수치로서, 각도만 잘 맞으면 중전차의 전면장갑조차 뚫는 경우가 있습니다. 

2. 0.32m에 달하는 높은 명중률

  판터의 명중률 또한 동티어 중형전차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서 100m거리에서 직경 0.32m의 탄착군을 형성합니다. 이 명중률을 바탕으로한 초장거리 저격능력도 판터를 상징하는 장점중 하나입니다.

3. 연사가 빠르다

  장전수의 숙련도가 100%일 경우, 분당 12.5발이라는 빠른 수치를 보여줍니다. 적의 헤비가 한발 쏘고 재장전하는 시간을 노려, 2~3발의 포탄을 먹여줄 수가 있습니다.

4. 7티어 중형전차 중에서는 방어력이 높은편

  판터의 체력은 7티어 중형전차중 가장 높은 1270이며, 역시 가장 두꺼운 80mm의 경사장갑을 차체 전면에 채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비록 중전차의 강력한 주포를 막아낼 정도는 되지 못하지만, 저티어의 공격을 막아낼 확률은 타 중형전차보다 높습니다. 또한 보기에도 튼튼하게 생긴 슈말투름 포탑은 무려 전면 120mm의 방호력을 자랑하여, 고티어 중전차의 주포도 가끔씩 튕겨냅니다.
  포탑 전면이 삼각형 형상으로 좁기 때문에 비스듬히 맞은 포탄이 튕겨져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 판터의 단점 -

1. 한방의 대미지가 약하다

  가장 대표적인 판터의 단점으로서, 타국의 중형전차가 90mm, 85mm, 76mm의 주포를 사용하는 것에 비하여, 판터는 가장 작은 7.5cm급으로 발당 대미지는 평균 135입니다.(미국등의 국가는 mm단위를 쓰지만, 독일은 cm단위)
  결과적으로 체력이 많은 적 전차에게는 한두발 가지고는 큰 대미지를 주기 힘드며, 적의 전진을 억제하는 저지력이 부족합니다. 체력과 장갑에 자신이 있는 전차는 판터에게 한두발 맞는 것을 감수하고 그대로 라인을 밀어붙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2. 근접전에 약하다

  판터는 타국 7티어 중형전차보다 최고속력이 다소 떨어지는 48km/h입니다. 추중비도 다소 떨어지며, 차체의 선회속도도 28도/초로서 가장 느리고 포탑회전도 가장 느립니다. 때문에 근접상황에서 적 중형전차와 싸움을 하게되면 적의 움직임을 쫓기가 힘들어서 매우 불리합니다.
  정면 장갑에 비해 상대적으로 얇은 측후면 장갑도 판터의 근접전 능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입니다. 가끔 대구경 고폭탄에 관통되어 큰 대미지를 입는 경우도 있습니다.

3. 모듈이 손상되는 경우가 잦다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것이 전방 하부에 위치한 변속기입니다. 판터의 엔진은 차체 후방에 있지만, 변속기가 엔진판정을 가진 모듈이기 때문에 정면을 관통당하여 변속기에 피해를 입으면 엔진손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고, 이것이 다시 엔진 화재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측면의 넓은 부위를 탄약고가 차지하고있기 때문에 탄약고 손상 확률도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탄약고의 HP가 높은 편이라서 한발만 맞아도 유폭될 확률이 극히 높은 소련전차보다 유폭 확률 자체는 낮습니다.

4. 독일전차 공통의 단점

  판터는 중전차인 티거와 비슷할 정도로 차체가 큰 편이기 때문에 자주포의 목표가 되기도 쉽고, 일반 전차포에 맞을 확률도 다른전차보다는 다소 높은 편입니다.
  또한 부앙각이 좁아서 굴곡진 언덕 지형에서의 전투력저하도 단점 중 하나입니다. 이는 판터가 기동 가능한 전장을 한정시키는 결과를 낳습니다.

- 판터의 플레이 스타일 -

철저한 장거리 저격전차

  상기한 판터의 장점과 단점을 조합해보면, 되도록 근접전을 피하고 장거리 저격을 주 무기로 삼아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자주포만큼이나 맵을 읽는 능력이 중요해지는데, 적의 진격을 관측할 수 있으면서도 적의 화력을 정면으로 받지 않는 좋은 저격포인트를 숙지하면 플레이가 매우 편해집니다.

  아군의 주력 중전차를 후방에서 지원하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이 경우 적 중전차가 아군 중전차와 포화를 주고받은 다음에 재장전을 위해 물러서는 타이밍을 이용하는것이 좋습니다.

  높이가 낮은 바위나 엄폐물을 앞에 두고 단단한 포탑 정면만 보여주고 싸우는것도 좋은 전술입니다.

  높은 명중률과 빠른 탄속, 빠른 연사속도를 이용해 아군 자주포를 잡기 위해 아군 진영으로 난입하는 적의 경전차를 잡기도 쉬운 편입니다.


- 마무리 -

  판터는 또한 외형이 멋있는 전차를 논할때 많이 언급되는 독간지의 결정체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차고에 있는 것 만으로도 늠름한 자태를 자랑하죠.
  독일트리를 타기 시작한 유저들이라면 가장 가지고 싶은 전차 5위 안에는 꼭 들어가는 전차입니다.
  성능면에선 포탑과 주포 업그레이드 전/후의 성능이 극명하게 차이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풀업을 해야합니다. 여유중량이 빠듯한 편이기 때문에 포탑과 주포부터 연구하면 탑재가 안되서 좌절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 부록 - 

※판터 성능제원 및 타국 7티어 중형전차와의 성능비교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