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https://www.wowhead.com/news=317878


어둠땅 사전 패치(소둠땅)에서 발리라 생귀나르와 칼리아 메네실이 얼라이언스와 호드 사이에서 자신들의 위치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발리라: 메네실 여군주 님, 괜찮으시다면... 아, 죄송합니다. 공주님이라고 불러야 할까요, 아니면 이제 여왕이시던가요?

칼리아: 여군주 메네실이면 돼요. 칼리아라고 불러주면 더 좋고요. 왕좌를 차지할 생각은 버린 지 오래에요.

발리라: 알겠습니다. 안두인 국왕께선 당신을 높이 사셨습니다. 아라시 고원에서 당신께 있었던 일에 대한 죄책감 또한 떠안고 계시죠.

칼리아: 국왕님은 좋은 분이세요. 있었던 일에 대해선 그 분을 탓하지 않아요. 모든 책임은 실바나스 윈드러너의 것이에요.

발리라: 저희에겐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양쪽 세상에도 완전히 소속되지 않은 몸으로서 말입니다. 하지만 양쪽 사이를 오갈 수 있다는 건 이점을 제공하기도 하죠.

칼리아: 전 제가 살아있는 자와 언데드 간의 징검다리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어요. 첫 시도는 슬픔으로 끝나고 말았죠. 하지만 아직 희망을 버린 건 아니랍니다, 생귀나르 여군주.

발리라: 그렇다니 다행입니다. 하지만 전 여군주가 아닙니다. 제 친구들은 저를 발리라라고 부릅니다, 메네실 여군주님. 아, 죄송합니다... 칼리아 님.



이 대사를 통해 칼리아가 포세이큰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많은 플레이어들은 포세이큰이라는 존재 자체와 동일시되던 실바나스가 떠난 후 외부인인 칼리아가 갑자기 포세이큰의 지도자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 난색을 표했는데요. 이 대사를 통해 칼리아가 자신을 여왕으로 보지도, 로데론의 왕좌를 차지할 생각이 없다는 것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호드 의회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그녀의 의도를 조금 헷갈리게 만들기는 합니다).

그 외에도 이 대사를 통해 칼리아와 발리라가 모두 사전 패치 때 오그리마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자신들을 호드나 얼라이언스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둘의 대화는 약간 어색하게 시작되지만 서로에게 공통점이 많다는 걸 꺠닫고 난 후에는 서로가 서로에게 마음을 연 듯 보입니다.

또 다른 대사를 통해 현재 호드 의회에선 릴리안 보스가 포세이큰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어둠땅에서의 칼리아는 다른 무엇보다 포세이큰을 돕고 아서스가 남긴 자신의 가문의 끔찍한 유산을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바 있습니다.

* 칼리아 메네실의 대사


린 국왕님과 함께 아라시에서 살아있는 자들과 죽은 자들 간의 만남을 주선했을 때, 전 제가 포세이큰을 이해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얼마나 적은 것을 알고 있었는지 깨달았을 때는 이미 너무 늦은 뒤였죠.
하지만 직접 언데드가 되고 나니, 그들이 겪은 깊이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릴리안 보스의 도움으로 전 버려지고 혼자 남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을 도울 방법을 찾아내고 있어요.
지금은 온 세상이 죽음의 망령 앞에서 벌벌 떨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포란 제어하지 않으면 모든 영혼을 집어삼키고 말 거에요.
그런 일이 일어나게 둘 순 없어요. 로데론의 백성들에게도, 아제로스를 위해 싸우는 그 누구에게도요.

* 릴리안 보스의 대사


전쟁은 내게 많은 교훈을 가르쳐 주었지. 내가 누굴 믿을 수 있는지... 그리고 누굴 믿을 수 없는지.
자신의 행동을 통해 실바나스는 포세이큰을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줬어. 하지만 그 자의 배신이 우리가 쌓아올린 것들을 무너뜨리게 놔 두기엔 우리가 인내해온 것이 너무나도 많지.

<릴리안이 가늘어진 눈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내 말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하나? 혹시 그녀를 위해 더러운 일들을 도맡아 했나? 그녀의 끝없는 악행을 못 본 체 했나?
윈드러너는 자신의 길을, 자신의 아군을 선택했어. 우리 또한 그리했고 말야.
한 때 나는 복수를 갈망했지. 보복을. 하지만 이제 나는 포세이큰의 미래만을 신경쓸 뿐이야. 그리고 그걸 위해선, 제대로 된 지도자가 필요해.
난 호드 의회에서 우리 일족을 대변할 생각이야. 최소한 당분간은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