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패치에서는 영겁의 끝자락에서 다양한 일일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가운데, 시간선이 "망가지기" 전에 티란데가 일리단과 사랑에 빠지는 것을 막아야 하는 퀘스트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 것도 아닌 남의 연애를 막는다는 꽤나 이상한 퀘스트지만, 원 세계에선 일리단과 말퓨리온이 모두 티란데를 사랑했으나 티란데가 선택한 것은 결국 형인 말퓨리온이었는데요. 실연한 일리단은 그럼에도 티란데를 향한 사랑을 놓지 않았으며, 이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군단에게 투항하는 척 하며 그들을 파멸시킬 방법을 도모했습니다.

이는 결국 일리단이 첫 악마사냥꾼으로 각성하는 계기가 되고 이후 아제로스 뿐만이 아닌 전 우주에서 불타는 군단을 쓰러뜨린다는 큰 나비효과를 낳은 만큼, 티란데가 일리단을 선택하는 것을 막아야 하는 셈이 되는 것이죠.



말퓨리온과 대화를 해 보면, 일리단이 말퓨리온이 쓴 시를 이용해 티란데와 단 둘이 피크닉을 떠났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플레이어는 티란데가 가장 좋아하는 연파랑 황혼맞이꽃을 구하고, 말퓨리온이 티란데를 찾아가 일리단이 한 짓을 밝히는 광경을 지켜보게 됩니다. 일리단에게 실망한 티란데는 말퓨리온과 떠나게 되고, 일리단은 형에게 분노를 표출합니다.

그렇게 퀘스트는 끝이 납니다 -- 일리단에겐 안 된 일이지만, 거짓말과 기만으로 시작된 관계가 애초에 얼마나 오래 갈 수 있었을지도 의문입니다.